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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화암동굴


서울 청량리역에서 A-train 기차를 타고 정선에 도착했습니다. 시티투어로 정선아리랑시장, 병방치스카이워크를 거쳐 화암동굴로 향합니다. 화암동굴은 예전에 금광이었습니다. 여기에 천연동굴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테마로 꾸며놔서, 재밌고 의미 있는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화암동굴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유료입니다. 어른 3천 원. 모노레일은 동굴 입장료와는 별도이고, 할인이 없습니다. 모노레일 타고 싶지 않으면,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대부분 모노레일을 탑니다. 모노레일은 편도입니다. 올라갈 때만 탑니다. 


입장료는 어른 5천 원. 시티투어 참가자는 할인.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면서 창밖을 봅니다. 늘씬하게 뻗은 나무가 아주 멋있습니다. 정선 이곳저곳을 다니면, 산이 높고 숲이 깊은 곳에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화암동굴 입구에 왔습니다. 동굴 안에 경사 있는 계단이 있기에, 노약자와 임산부는 관람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10~13℃입니다. 서늘합니다. 여름이라면 얇은 외투 하나 챙기는 것도 좋습니다. 애완동물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동굴 안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동굴 입구 화장실을 미리 이용하셔야 합니다. 동굴 길이가 1,803m입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 짧지 않습니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곳입니다. 금광 이름은 천포광산. 제일 많이 금을 캤던 1938년에는 22,904g의 금을 생산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금광이었답니다.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금광이었기에 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금광에 이어서 천연동굴도 이어집니다. 






지금도 동굴 안에서 금맥을 볼 수 있습니다. 


정선군 화암면 일대에는 천포광산 말고도 금광이 몇 개 더 있었답니다. 천포광산이 가장 큰 광산이었습니다.  1930년대는 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이었습니다. 이에 골드러쉬라 해서, 금값이 오를 때입니다. 금맥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김정숙이라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김정숙은 천포광산을 발견합니다. 금을 캐고, 일본 소화광업에 20만 원을 주고 금광을 팝니다. 20만원은 현재 시세로 약 240억 원. 


소화광업 대표가 박춘금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뼛속까지 친일파였답니다. 저 비싼 돈 주고 광산을 샀으니, 본전 뽑으려고 얼마나 악착같이 굴었을까? 상상하니 끔찍합니다. 






화암동굴에는 금을 캐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광산일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일인지 아실 것입니다. 화약으로 폭파하고, 날카로운 돌을 나르고요. 연기와 먼지로 숨쉬기도 힘듭니다. 보시다시피 특별한 안전장비 없이 금을 캐었습니다.  그만큼 많이 사상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화려한 금 뒤로 광산노동자들의 아픔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긴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화암동굴이 전체적으로는 평평합니다. 중간에 급경사의 계단이 있습니다. 노약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동화의 나라에는 도깨비들이 금 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황금이 내 손안에






도깨비의 정선나들이. 






금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금덩이를 쌓아놓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 금은 아닌 듯합니다. 진짜 순금 덩어리라고 한 덩이가 따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금덩이 앞에는 '소원을 빌어보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금덩이 앞에서 소원을 빌면 금깨비, 은깨비 신이 소원을 들어준답니다. 



 



금에 관해서 설명이 이어집니다. 지질학적으로 금은 어떤 광물인지, 역사적으로 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금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정선의 금광업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화암동굴이 있는 화암면은 금광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 1970년대는 3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2천 명도 안되는 정선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곳입니다. 1999년 마지막 금광이 문을 닫았습니다. 






화암동굴의 마지막은 천연종유동굴입니다. 천연종유동굴 들어가는 순간 우와~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거대한 비밀궁전이었습니다. 이 천연종유동굴 때문이라도 다시 가고픈 화암동굴입니다. 사진이 동굴의 웅장함을 제대로 표현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화암동굴 앞부분은 금광입니다. 금을 캐려고 계속 안으로 들어가다가 갱도가 무너지면서 발견한 것이랍니다. 당시에는 금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니, 크게 관심 갖지 않았습니다. 요즘에 와서 천연종유동굴을 관광지로 만들게 됩니다. 화암동굴은 인공적인 광산과 자연동굴이 만나는 특별한 동굴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돌아보고, 동굴 밖으로 나왔습니다. 화암동굴은 입구와 출구가 다릅니다. 출구가 입구보다 아래쪽입니다. 올라올 때는 모노레일을 탔지만, 내려갈 때는 걸어갑니다. 화암동굴은 화암관광단지로도 불립니다. 동굴과 함께 향토박물관, 천포금광촌 등도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화암(畵巖)은 그림 같은 바위라는 뜻입니다. 마을을 둘러싼 기암괴석이 그림같이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고장입니다. 화암에는 화암팔경이 있습니다.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그리고 화암동굴. 시간 여유 있으시다면 화암팔경 찾아보시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시티투어로 다니는 저는 화암팔경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투어 일행과 함께 아라리촌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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