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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부산까지 배타고 가기

제주도에서 육지로 올라가기 위해서 배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경상도쪽에 일이 있기에 목적지는 부산입니다. 2008년 11월의 기록입니다.


제주여객터미널에서 표를 샀습니다. 3등실은 제주도민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제주도민이 아니지만 신분증에는 제주도민의 흔적이 남아있는지라 약간의 편법을 써서 할인 받았습니다. 20%. 제주도민 할인은 3등실만 됩니다.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의 요금표는 위와 같습니다. 사진은 여객선 내에 있는 요금표를 찍은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부산까지는 2척의 여객선이 운행됩니다. 제주도 출발기준으로 월수금은 코지아일랜드호 (이 배는 화목토에 부산에서 출발) 화목토에는 설봉호 (부산에서는 월수금 출발) 가 출발합니다. 저는 둘 다 타봤는데, 3등칸만 타는 저로서는 설봉호가 좀 더 좋은 듯 합니다.


여객터미널에서 표 확인을 하고 나가면 면세점이 있습니다. 제주공항 면세점보다 규모는 작습니다. 공항면적의 한 20% 정도 되는 듯 합니다. 화장품, 홍삼, 담배, 양주 등이 있습니다. 화장품 하나 사고 싶은 게 있는데, 환율이 높은지라 패쓰


제주도에서 부산까지 타고 갈 설봉호의 모습입니다. 설봉호는 예전에 금강산관광에도 이용되었던 배라고 합니다.  제주여객터미널에서 저녁 7시에 출발해서 밤새도록 남해바다를 달려 다음날 새벽 6시쯤에 부산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여객선에 관한 정보는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또는 선박 운행회사인
'동양고속훼리 http://www.dyferry.com/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 콘센트를 겨우 찾아서 디카와 mp3를 충전합니다.



배가 출발하고 짐정리를 좀 하고 깜깜한 남해바다를 바라보면서 X폼 한번 잡아봅니다. 저는 여객선을 탈 때 마다 맥주 하나씩 사서 마십니다. 관동팔경에서 정철이 경포대에서 그러한 것 처럼 달님한잔 바다한잔 그리고 나 한잔 마셔봅니다. 맥주는 배 타기 전에 미리 사갖고 갔습니다. 배 안에 매점이 있긴 하지만 조금 비쌉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 바다이지만
그래도 여객선은 목표를 향해 물살을 해치며 갑니다. 깜깜하기만 한 내 인생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배 아래 바다를 봤는데 무섭습니다.


 
여객선안에는 오락실도 있습니다. 슈팅게임하고 파이터게임이 있습니다.  


여객선 안에 식당이 있습니다.



bar 도 있고 노래방도 있습니다. 이날은 사람이 많이 타지 않아서 그런지, bar가 조용합니다. 


3등객실의 모습입니다. 10여명이 위와 같은 한방에 들어갑니다. 알아서 자리잡으면 된다. 코지아일랜드호는 3등객실이 A, B 2종류입니다.  A는 위와 같은 구조이고, B는 이보다 더 넓은 마루같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갑니다. 그래서 코지아일랜드호의 경우 3등실 B가 요금이 쌉니다.(위 요금표 참고)


이것은 객실은 아니고 객실 사이에 마루 같은 곳입니다. 단체관광 온 아저씨 아줌마들이 술판과 꽃놀이에 열중하셔서 잠시 괴로웠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조용히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저도 어딘가에서 조용히 잠을 청합니다..


여객선에서 내리기전에 왔다갔다 하면서 2등객실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가족끼리 간다면 이런 침대칸에서 같이 가는 것도 재밌을 듯 합니다. 
 

새벽 6시가 다 되어 부산항에 도착을 합니다. 멀리 용두산전망대가 보이고, 달빛이 그 아래를 비추고 있습니다. 삼각대를 놓고 찍으면 제대로 나왔을 것을 가방에 넣고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찍었더니 많이 흔들렸습니다.


부산항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 저가 항공들이 많이 생기면서 여객선이
가격면에서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한 곳에 갖혀서 10시간 이상 거기다가 낯선 사람들과 가야 한다면 예민하신 분들은 좀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힘들기는 커녕 재미만 있지요.

배타고 제주도를 다니면 의외로 재밌는 것도 많습니다.
좌석도 여유가 있구요. 시간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가는 배 안에서 나름 낭만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간다면 이래저래 얘기도 많이 할 수 있구요. 저처럼 혼자다니는 경우라면 이래저래 많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다음에 제주도로 여행을 가신다면
느림의 미학이 있는 여객선도 한 번 타보세요.


관련글 : 14시간 배 타고 제주도 가기 http://raonyss.tistory.com/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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