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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천북굴단지

 

겨울입니다.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겨울을 즐기기 위해 떠나야 합니다. 겨울에 특히 맛있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굴입니다. 맛있는 굴은 꿀이라 할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전국 각지에 굴 음식 맛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충청남도 보령으로 떠납니다. 보령시 천북면에는 '천북굴단지'라해서 굴 음식점이 모여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떠난 당일치기 보령 여행입니다. 보령 여행의 첫 번째 장소는 천북굴단지입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홍성 톨게이트로 나옵니다. 서쪽으로 달리던 차는 홍성 남당항을 지나 홍성방조제를 건너 보령으로 들어갑니다. 보령시 제일 북쪽이 천북면입니다. 방조제를 지나면 바로 천북굴단지입니다. 친구는 운전하고 저는 보조석에 앉아가니 좋습니다.

 

 

 

 

 

천북굴단지에 왔습니다. 주차 전쟁입니다. 주차장을 여러 곳에 만들어 두긴 한듯한데, 토요일이어서 차들이 워낙 많으니 주차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힘겹게 주차 완료. 그래도 저는 오전에 일찍 간 편이라 덜 붐볐습니다. 글 먹고 나오니 차들이 더 많아져서 거리가 매우 복잡했습니다.

 

주차하고 천북굴단지 구경을 해봅니다. 가게마다 커다란 망에 굴을 담아 쌓아 두었습니다. 가게 입구에서는 자기의 가게로 들어오라는 호객행위도 이어집니다.

 

 

 

 

 

천북굴단지 안내도를 보니, 1동부터 10동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가게 수를 다 더해보니, 74개나 됩니다. 이 많은 가게에서 다 굴을 판다면, 하루동안 이곳에서 거래되는 굴의 양도 상당하겠습니다.

 

그러면 천북굴단지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 지역에서 굴이 많이 생산되었답니다. 굴을 손질하려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굴 사러 오 사람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굴을 구워 먹게 됩니다. 그 맛이 좋다 보니, 식당이 여러 곳이 만들어졌습니다. 무허가, 비닐하우스 등으로 되어 있던 것을 몇 년 전에 건물을 짓고 해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70여 개의 굴집 중에서 어느 한 곳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방송에 나온 곳도 여러 곳이 있고, 인터넷 검색에 많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몇 집 생각하고 가긴 했는데, 그 집들을 가지는 않았습니다. 못갔습니다. 주차한 곳 가까이에 있는 집 중 한 곳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청수굴집으로 들어갑니다. 손님이 좀 많아 보였습니다. 앞에서 안내하시는 분도 친절했고요.


 

 

 

 

어느 집을 선택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천북굴단지 검색해보시면 식당 구조도 비슷하고, 메뉴, 가격도 비슷합니다. 밑반찬이나 친절, 서비스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제가 찾은 청수굴집은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해서 기분 좋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메뉴입니다. 친구와 저는 구이반찜반과 영양굴밥을 주문했습니다. 반반을 주문한 것은 여러 가지 골고루 먹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마무리로 든든하게 밥을 먹기로 했고요. 이렇게 먹으니 남자 둘이서 완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스로 점화. 퐈이아. 






기본반찬. 천북굴단지의 여러 집에서 나오는 반찬은 대동소이합니다. 그중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은 동치미입니다. 동치미가 비릿한 굴 맛을 잡아줍니다. 


 




굴을 먹기 위해 기본적인 도구가 필요합니다. 굴이 뜨거우니 장갑이 필요하고요. 장갑을 끼고 굴을 잡고, 칼로 틈새를 벌립니다. 뚝배기 받침위에다 굴을 놓고 까기도 합니다. 뚝배기 받침은 청수굴집에만 있는 것이라고 자랑하시더군요. 그리고 젓가락으로 호로록.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굴이 익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먼저 굴구이가 나옵니다. 굴은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불에 닿아 익으면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불이 올라오고, 굴은 익어가고 그림만으로도 맛있습니다. 예전에 조개구이 엄청나게 먹던 기억도 납니다. 굴구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껍질이 불에 익으면서 사방으로 튑니다. 자칫 옷에 구멍이 날 수도 있습니다. 굴구이 드시러 간다면, 허름한 옷 입고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굴구이는 맛있습니다. 


 



 

굴찜은 나오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불에 올려서 찌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굴찜에는 굴 말고도 조개, 가리비 등도 들어있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가리비 서비스로 많이 넣어 준다는 말에 비하면, 가리비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굴찜이 먹기에 깔끔하긴 합니다. 굴구이처럼 튀지도 않고, 집어다가 칼로 째서 먹으면 되니까요. 굴이 싱싱하니 굴구이, 굴찜 다 맛있습니다. 





 

영양굴밥은 주문하고 20여 분 지나야 나옵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주문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영양굴밥 안에 굴부터 해서 여러 가지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돌솥에서 밥을 덜어서 빈 그릇에 넣고, 달래장으로 쓱쓱 비벼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굴밥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반찬들 

 

 

 

 


굴구이, 굴찜, 굴밥까지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너른 서해를 바라봅니다. 겨울이라 바람이 다소 차갑긴 했지만, 시원하게 바닷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소주 한잔했기에 바람이 더 시원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령시 천북면 앞바다는 천수만입니다. 천수만 일대는 예로부터 연안어업과 수산양식이 발달한 곳입니다. 천북 일대 굴은 햇볕과 해풍을 잘 받아서, 굴이 맛있답니다. 지금 천북굴단지 일대 굴은 모두 천수만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더군요. 통영에서 오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천북굴단지를 다녀왔습니다. 싱싱한 굴을 이용하여 굴구이, 굴찜, 굴밥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굴로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것도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입니다. 저와 함께한 친구가 어찌나 굴을 잘 먹던지, 앞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제가 기분이 더 좋더군요. 남자친구 말고 여자친구에게 굴 까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이 겨울 맛있는 여행으로 천북굴단지 어떠신지요?


굴을 먹었으니 후식으로 우유 먹으러 보령우유창고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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