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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대구 기차여행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인구수 기준으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부산과 함께 영남지방의 중심도시입니다.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대구를 여러 번 다녀왔는데, 늘 거쳐 가는 도시였습니다. 이번에는 대구에 집중하면서 즐겨보고자 하였습니다.

대구역까지는 고속열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대구에서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대구역이 아니고 동대구역입니다. 외지사람들이 헷갈리기도 합니다. 동대구역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예전보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입니다. 첫 번째 목적지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가기 위해 3번출구로 나옵니다. 역 안에서 방향을 잘못 찾아 5번출구로 갔다온것은 안비밀

 

 

동대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정류장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국사시간에 국채보상운동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났습니다. 가던길을 멈추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1900년대 초반 일본은 대한제국에 차관 도입을 강요합니다. 차관은 쌓이고 쌓여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합니다. 이에 국민이 성금을 모아 일본에 빚을 갚고, 국권을 회복하자는 운동이 국채보상운동입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안에 있는 기념관도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그곳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왔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한번 왔었습니다. 그때는 친구와 함께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다니면서 김광석님을 천천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는 김광석님의 다양한 모습, 노래 등이 벽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길 한쪽은 벽화가 그려져 있고, 반대편에는 카페, 오락실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끝에는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라는 김광석 전시관이 있습니다. 김광석님의 생애에 대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김광석님의 노래를 들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료 2천 원

 

 

점심을 먹어야겠지요. 대구하면 떠오르는 여러 유명 음식과 맛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육개장을 선택하였습니다.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서 진골목식당으로 향합니다. 진골목식당은 수요미식회를 비롯하여 여러 언론에서 소개된 곳입니다. 

육개장과 호박전을 주문합니다. 육개장에는 파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진득하면서도 달큰합니다. 그런데 육개장에 고기가 없습니다. 늙은호박을 채를 썰어서 전을 붙은 호박전이 별미입니다. 육개장 8천 원, 호박전 7천 원





 

 

육개장을 먹고 근대골목투어를 바로 시작하려 하였습니다. 진골목 쪽에서 시작하여도 되지만, 청라언덕이 시작점이라 하기에 청라언덕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서문시장을 발견합니다.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3대 시장 중 하나라 할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입니다. 진짜 시장이 크긴 크더군요.

큰 시장에는 먹을거리도 많습니다. 시장 안을 돌아다니다가 칼국수집이 줄지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분명 밥을 먹었건만, 칼국수가 땡기더군요. 땡기면 먹어야지요. 크게 꾸미지 않은 말끔한 칼국수 한 그릇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시장을 나오다 다른 가게에서 납작만두까지 먹었습니다.  칼국수 3.5천 원

 

 

서문시장을 나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을 지나 청라언덕으로 올라갑니다. 근대골목투어 2코스를 시작합니다.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골목투어라는 도보여행길을 만들었습니다. 5개 코스가 있는데, 이중에서 2번째 코스인 근대문화골목이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청라언덕에서 진골목을 지나 화교소학교까지 1.64㎞를 걷게 됩니다. 위 사진은 계산성당입니다.

 

 

근대문화골목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근대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구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근대문화골목에서 진골목에 다다르면 미도다방이 있습니다. 육개장 먹은 진골목식당 맞은편에 있습니다. 근대문화골목 걸으면서 찾아가려고, 방문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다방 안에 들어가면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저는 쌍화차를 마셨습니다. 달걀 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가 별미입니다.

 

 

근대문화골목의 후반부는 진골목입니다. 진골목은 긴골목의 경상도식 표현입니다. 진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있던 길입니다. 대구 유지들이 많이 살았었다고 합니다. 진골목에 살았던 이들은 지금 없지만, 그들의 살았던 집, 거닐었던 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100여m의 길지 않은 길이지만 진골목이 가지 공간의 의미는 특별합니다. 

 

 

향촌문화관과 대구문학관을 찾았습니다. 두 전시관이 한 건물에 있습니다. 전시관은 대구 최초의 상업은행인 선남상업은행 건물입니다. 은행은 일본인이 설립한 것입니다. 해방 이후에도 은행건물로 사용하다가 2014년부터 전시관으로 만들었습니다. 향촌은 지역이름입니다. 향촌동은 해방 이후 대구의 중심 상업지역입니다. 대구의 옛 모습, 대구와 함께한 예술인들의 삶을 조명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구 여행길의 마지막은 칠성시장입니다. 오랜만에 대구에 왔으니, 대구 친구를 만나기로 합니다. 친구가 대구의 떠오르는 핫스팟이라면서 칠성시장 야시장에서 함께하자고 하였습니다. 낮에는 주차장이고, 밤이되면 야시장이 됩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대구역 -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김광석스토리하우스 - 진골목식당 - 서문시장 - 근대문화골목 - 미도다방 - 향촌문화관 - 칠성시장 야시장 등의 순서로 다녔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도 했지만, 걸어 다닌 구간도 많습니다. 대구가 볼거리가 없을 것 같다지만 찾아봐야 할 곳이 많습니다. 근대에서 현대로 이르는 동안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대구에서의 알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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