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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남당항 

 

충청남도 홍성군의 서쪽은 바다입니다.  홍성의 바다를 대표하는 곳이 남당항입니다. 남당항은 계절별로 다양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새조개, 봄이면 주꾸미, 가을이면 새우 등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항구입니다. 올겨울 새조개를 먹기 위해 남당항으로 향했습니다. 새조개 먹고 남당항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습니다.

 

 

홍성역에서 남당항까지 버스 시간표(2020년 2월 기준)

 

 

 

 

 

홍성역은 장항선 기찻길에 있는 역입니다. 장항선은 고속열차가 정차하지는 않습니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가 정차합니다. 무궁화호가 좀 더 많이 정차합니다. 홍성역에 내려서 남당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 버스는 광천까지 이어집니다.

 

홍성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홍성읍내에 접어들고 어르신들이 많이 탑승하십니다. 홍성역에서부터 앉아갔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타시니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리 양보를 했습니다. 괜히 뿌듯한 착한 여행자 흉내를 내봅니다.

 

 

 

 

 

 

남당항이 외곽에 있고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자가용도 많이 이용합니다. 남당항에 주차장이 넓습니다. 여기 보이는 곳 주차장 말고도 옆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저 앞에 건물에는 해산물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저쪽에서 먹으면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식당들은 계절별로 주 종목을 바꿔가면서 손님을 모읍니다.

 

 

 

 

 

 

상가 어디에서 신나는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주차된 차들은 많은데 식당 쪽에 유동인구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앞에 독특한 조형물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새조개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새의 부리를 닮았다 하여 새조개입니다. 새조개 조형물에 가려서 잘 안 보이는데 뒤에 새우 조형물도 있습니다. 남당항의 새우도 인기가 많습니다. 

 

 

 

 

 

 

식당 앞에 새조개 껍데기가 가득합니다. 새조개는 아직 양식이 안됩니다. 자연산으로 먹게 됩니다. 자연산 새조개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 남당항과 전라남도 여수입니다. 12월부터 잡히기 시작해서 3월까지 먹게 됩니다. 4월 이후에는 맛이 떨어진다는군요. 새조개가 자연산이다 보니 여러 환경적인 조건에 따라 가격 변수가 많습니다.

 

 

 

 

 

 

홍성 남당항. 홍성 그러니까 강원도 횡성하고 헷갈리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횡성이 아니고 홍성입니다.

 

 

 

 

 

 

 

 

남당항에서는 매년 새조개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2020년은 1월 18일부터 2월 29일까지가 축제 기간입니다. 축제라고 해 서 가수들 오고, 이벤트가 있다고는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일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새조개축제가 끝나도 새조개 먹을 수 있습니다.

 

 

 

 

 

남당항 새조개 축제 기간에는 남당항 일대 식당의 가격이 동일합니다. 식당에서 먹으면 1kg에 75,000원, 포장하면 65,000원이랍니다. 1㎏면 어른 2명이 먹기에 적당합니다. 가격은 같으니 식당의 서비스나 친절 등을 보고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저 정류장에서 기다렸다가 광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가 정류장 앞에 서는 것이 아니고 뒤쪽 길가에 섭니다. 

 

 

 

 

 

 

축제 때문인지 천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천막 안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 모습인데 지금은 사람이 더 없을 듯합니다. 이놈의 바이러스가 어서 사라져야 할 텐데 여러 가지로다 어렵습니다. 

 

 

 

 

 

남당항의 명물인 새우튀김도 먹습니다. 새우튀김 10마리에 1만 원 정도 합니다. 새우가 국내산은 아닙니다. 국내산 대하는 더더욱 아닙니다. 대하가 왕새우가 아닙니다. 대하라는 새우 품종이 따로 있습니다. 아무튼 새우튀김을 들고 바닷가에서 먹으려 했으나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편의점에 맥주 사서 같이 먹으니 맛있습니다. 남당항의 공기가 새우튀김 맛을 더 좋게 합니다.

 

 

 

 

 

 

생선 말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자연의 힘으로 건조되는 생선은 맛있습니다. 비릿한 맛은 줄어들면서 생선살의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바닷가에서 생선 말리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이게 도시에서는 이렇게 말린다고 마르지 않는다더군요. 잘못 말리면 썩는다고도 하고요.

 

 

 

 

 

 

남당항에서 바다를 봅니다. 썰물이라 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서해의 매력은 갯벌입니다. 검은 갯벌 속에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갯벌 덕분에 인간이 이득을 보는 것이 많습니다. 자연재해도 예방해 주고 다양한 먹거리도 전해주고요. 고마운 갯벌입니다.

 

'남당'이라는 지명은 조선 후기 영조 때 문신인 한원진의 호 '남당(南塘)'에서 연유한 것입니다. 한원진은 학자, 서예가로서도 덕망이 높았습니다. 한원진이 이곳으로 낙향하였고, 마을 사람들이 동네 이름을 남당으로 한 것입니다. 항구 뒤쪽으로 한원진의 묘와 사당이 있습니다.

 

 

 

 

 

 

남당항에서 3.7㎞ 떨어진 곳에 죽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남당항에서 배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면 된답니다. 그렇게 큰 섬은 아닌데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다고 합니다. 저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서해안 섬 투어에 관심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뱃삯은 5천 원. 

 

 

 

 

남당항에서 새조개 먹고 둘러본 소소한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남당항은 새조개축제, 대하축제가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언제나 좋은 해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술 한잔 마시면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습니다. 남당항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남당항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좋은 사람하고 함께하면서 남당항의 추억이 더욱 진하게 남았습니다. 버스 타고 광천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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