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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색달해수욕장

 

이번 겨울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입니다. 아침부터 눈 오고 비 오고 바람 불고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실내로만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오후부터 날씨가 맑아지더군요. 그렇다면 제주도의 자연을 즐겨야 합니다. 먼저 대포동 주상절리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중문색달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여름 해수욕장 개장 할 때는 주차비를 받기도 하는가 봅니다. 안내문에는 국내 유일의 바다거북산란장으로 추정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매년 100만 명의 사람이 온다는 해수욕장인데, 바다거북이 어떻게 알을 낳는지는 쉽게 상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조사를 해봤습니다. 바다거북이 매년 오는 것은 아니고 2000년대 초반에 몇 번 올라온 것이 목격되었답니다. 6월에서 7월 사이에 바다거북이 올라온답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주변이 바다거북 서식환경이 좋다고 합니다. 2019년에는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자연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아쿠아리움에 살던 바다거북, 상처받아 치료받던 바다거북 등을 자연으로 돌려보낸 것입니다. 

 

바다거북과 함께하는 해수욕장 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주차장에서 해수욕장까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푸른 바다와 모래밭 그 뒤로 이어지는 울창한 숲의 어우러짐이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푸르른 모습을 보면 겨울 바다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따사로움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서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그래도 바다는 겨울 바다가 더 좋습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해변 길이 약 560m, 폭 약 50m입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에 가까이 가면 해녀의 집이 있습니다. 해녀분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판매합니다. 이날은 오전에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해녀분들이 몇 분 안 계시네요. 운전해야 하니 싱싱한 해산물도 그림의 떡입니다. 대신 해수욕장을 거닐면서 맑은 공기에 취해보고자 합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입구에는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해식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닷물에 의해서 만들어진 동굴입니다. 동굴 주변으로 구조물을 만들어서, 바닷물이 들어오지는 못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파도의 힘 물의 힘이 돌을 쪼개고, 부수고 동굴을 만듭니다. 예전에는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낙석위험으로 출입금지입니다.

 

 

 

 

 

 

해식동굴 있는 절벽을 멀리서 보면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용암이 흐르다가 기온이 낮아지면서 굳습니다. 굳을 때 기둥모양이 되었다 해서 주상절리라고 합니다. 제주도 주상절리라고 하면 중문대포주상절리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제주도 곳곳에 전국 곳곳에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어느 학교 야구부에서 단체로 와서 훈련하더군요. 재밌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수들은 힘들겠죠? 

 

 

 

 

 

 

 

중문해수욕장에서 눈여겨볼 것은 사구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사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약 20여m 높이입니다. 사구는 모래언덕입니다. 바람에 날아온 모래가 쌓이고 쌓인 것입니다. 사실 이게 다 모래는 아닙니다. 거대한 절벽을 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중문해수욕장의 바람의 세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사구가 생태에 참 중요한데 해안가 가까이 도로를 내고 건물을 내면서 많이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가는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제주도에서는 진모살이라고 부릅니다. 진은 길다는 뜻입니다. 모살은 모래라는 뜻이고요. 진모살은 긴 백사장, 긴 모래밭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른모살도 있습니다. 조른은 짧다는 뜻입니다. 조른모살은 더쇼어호텔제주(구 하얏트리젠시 제주) 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조른모살에 반해서, 제주도 오면 종종 가곤 했습니다. 비밀스러운 곳입니다. 지금은 낙석위험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8살 조카와 함께 바다를 거닐어봅니다. 쉬엄쉬엄 걸어보았습니다. 8살 아이에게는 바다가 좋은가 봅니다. 조카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한글 좀 안다고 모래사장에 커다랗게 글씨도 씁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모래가 곱습니다. 물놀이하기에 좋습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모래색이 흑색, 회색, 백색 세 가지 색을 띤다고 합니다. 현무암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과, 조개가 부서진 것이 합쳐지면서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환경운동연합의 해수욕장 수질 환경성 조사에서 최고로 뽑히기도 했고 세계여행전문작가들에 의해 아시아 10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도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구경을 하고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중문해수욕장 전망대라고 쓰인 작은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무작정 올라갔는데 생각했던 전망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카페 하나가 불쑥 튀어나옵니다. 이정표를 카페에서 만든 것은 아니겠지만, 덕분에 중문색달해수욕장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유채꽃과 함께하는 해수욕장 풍경이 좋습니다. 1월임에도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카페까지 힘들게 올라왔으니 시원하게 에이드 하나 마시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합니다. 

 

 

 

 

제주도를 다녀오셨다면 중문에는 한 번쯤 찾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중문의 중심에 중문색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겨울 바다기에 공기는 다소 차가웠지만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하게 들어오는 것은 기분 좋았습니다. 이게 겨울 바다의 매력이기도 할 것입니다. 8살 조카가 바다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도 좋았답니다. 제주도에 가신다면 중문에 가신다면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여유 있는 시간 가져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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