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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덕정, 제주목 관아, 제주향교


제주시 서문공설시장에 흑돼지 고기 사러 가는 길입니다. 서문공설시장이 고깃값이 저렴합니다. 시장 가는 길에 제주 구도심을 걸었습니다. 제주도 행정, 정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 관덕정과 그 주변을 살펴보고, 제주향교까지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제주도를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좌읍에 있는 거슨세미오름, 안돌오름을 올랐습니다. 서문공설시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 노선을 알아봅니다. 마침 정류장에 211번 버스가 도착 예정입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환승해서 관덕정에 내린 후 서문공설시장까지 걸어가면 되겠더군요. 덕분에 관덕정 구경을 해봅니다.






관덕정 안에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 탐라형승(耽羅形勝)이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호남제일정은 호남에서 제일가는 정자라는 뜻입니다. 한때 제주도는 호남(전라도)에 속했습니다. 탐라형승은 탐라(제주)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란 뜻입니다.






 

관덕정은 군사들 훈련하기 위해 만든 건물입니다. 1448년(세종 30)에 처음 만들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개축, 증축이 이루어졌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전통건물 중에서 가장 큽니다. 보물 제322호. 관덕정은 오랫동안 제주도의 중심으로 상징적인 위치를 갖습니다. 관덕정 앞은 서울시청 광장과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 제주도 중요 사건이 있을 때, 제주도민은 관덕정 앞에 모여 함께하였습니다.


관덕정 앞에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커다란 눈에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 정감 있습니다.  제주도 어디를 가든지 돌하르방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현대에 만든 것입니다. 옛날부터 제주도를 지키고 있는 돌하르방도 있습니다.


돌하르방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성문 입구에 있었답니다. 전해지기로는 총 48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45기가 남아 있습니다. 관덕정에 가면 옛날부터 내려 온 45기의 돌하르방 중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관덕정 앞에도 있고, 관덕정 뒤편에도 있습니다. 관덕정 뒤편에 있는 것은 제주읍성에 있는 것을 옮겨온 것입니다.



 



관덕정 앞에는 제주목 관아가 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제주시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제주도는 3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졌습니다. 한라산 북쪽은 제주목, 한라산 아래 동쪽은 정의현, 한라산 아래 서쪽은 대정현입니다. 목은 정3품, 현은 종6품의 관리가 맡았습니다. 지방의 중심도시를 목이라 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광역시보다는 한 단계 낮은 정도. 현은 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목 관아가 있던 자리를 조사해보니, 탐라국 시대부터 관아의 흔적이 발견되었답니다. 오래전부터 제주도의 정치, 행정 중심지였던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제주목 관아가 만들어졌고, 이후에 증축, 개축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훼철되어 옛 모습을 잃었습니다. 터만 남아 있었는데, 근래에 복원공사를 완료하였습니다. 저는 예전에 구경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패스








 


 


관덕정을 구경하고 제주향교로 걸어갑니다. 10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제주향교 앞을 수없이 지나갔는데, 이제서야 구경하겠다고 찾았습니다. 평상시에는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문이 닫혀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대정향교, 정의향교도 있습니다. 


향교는 지금으로 하면 공립중고등학교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도 하고, 선현에게 제사도 지내면서, 지역의 정신적인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향교를 들어가서 구경 못하는 대신에, 향교 옆에 있는 제주중학교에 들어가 담 너머로 구경합니다. 제주향교에는 대성전, 명륜당, 계성사 등의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제주향교는 1392년(태조 1)에 설립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관덕정과 가까운 곳에 만들어졌습니다. 몇 차례 이전하다가 1827년(순조 27)에 지금의 위치에 정착했습니다. 2016년에 제주향교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五聖), 공자의 10명의 제자, 중국 송의 성리학자 6인, 한국의 유학자 18인의 위패 39위를 모시고 있습니다.



 


 


제주중학교에 제주어로 표어가 걸려 있습니다. 표어의 뜻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정답을 남겨주세요. 제주도분들은 쉽게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육지 사람들은 잘 모르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정답을 남겨주신 분 중 추첨하여 ..





여행자들은 보통 제주도의 풍경만을 즐기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도에 오랫동안 사람이 살아왔고,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것을 간과합니다. 잠시라도 제주의 역사를 알아보려는 노력은 의미 있습니다. 관덕정, 제주목 관아, 제주향교까지 만난 시간이 좋았습니다. 관덕정, 제주목 관아, 제주향교는 제주국제공항하고도 가까우니, 여행의 시작길에 찾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제주향교 길 건너 서문공설시장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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