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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문공설시장

 

제주도 다녀온다 하니 어머니가 미션을 주십니다. 아버지가 흑돼지 드시고 싶으시단다. 분부받잡고자 제주시 서문공설시장으로 향합니다. 시장에서 고기 사고, 렌터카 회사까지 걸어갔습니다. 고기 구입한 이야기, 걸어가면서 만난 풍경을 소개합니다

 

 

드디어 서문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서문시장 입구에 소와 돼지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흑돼지, 한우 특화시장이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서문시장은 195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시장 근처에 시외버스터미널, 관공서 등이 있어서 꽤 큰 시장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떠나가고 시장만 남았습니다. 

 

 

 

 

 

서문시장으로 들어가면 몇 개의 정육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의 선택은 한아름 정육마트입니다. 오래전에 제주도 사는 후배가 추천해준 곳입니다. 제주도에서 고기 사야 한다면 늘 이 집으로 옵니다. 살 때마다 좋은 고기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한아름 정육마트는 흑돼지 오겹살(미박삼겹살), 목심살, 한우 등심, 차돌박이 등을 중심으로 판매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오겹살이 100g 2,500원, 목심살이 100g에 1,800원이었습니다. 요즘 소고기, 돼지고기가 전체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 집도 고깃값이 올랐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고기 사서 맞은편 식당에 가서 구워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기를 저렴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삼겹살 살 때 정육점 직원에게 "갈빗대 쪽으로 주세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러면 고기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맛있는 쪽으로 줄 것입니다. "기름 없는 거 주세요" 이러면 배받이살 맛없는 쪽 줄 확률이 높습니다. 성인 남자 1인분이 200g 정도 됩니다. 대충 먹는 양 계산해보고, 고기 사세요. 무조건 주는 대로 사지 마시고요.

 

 

 

 

 

고기를 사서 택배로 보냈습니다. 집에 도착한 오겹살 2㎏, 목심살 1㎏을 샀습니다. 진공 포장이 되어 있어서 보관하기 쉽습니다. 고기는 다소 두툼하게 썰려서 옵니다. 오겹살 한 줄이 대략 200~250g 정도 됩니다. 식구들과 함께 오겹살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목심살은 저 빼고 다 먹었네요. 전화 주문도 가능합니다.







 

 

 

 

 

제주목 관아 주변으로 제주읍성이 있습니다. 읍성의 동문 부근에 있는 것이 동문시장, 서문 부근에 있는 것이 서문공설시장입니다. 제주읍성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동문시장 위로 올라가면 제주읍성을 볼 수 있습니다. 서문공설시장은 동문시장보다 덜 알려지고, 크기도 작습니다.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우므로, 공항 가는 길에 쇼핑하러 오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흑돼지 구입이라는 미션을 무사히 수행하였습니다. 예약한 렌터카를 찾으러 갑니다. 제주도에서 이틀 있었습니다. 첫날은 버스 타고 걸어다녔고, 둘째 날은 렌터카를 이용해서 다니려고 했습니다. 렌터카 회사들이 공항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시장에서 공항까지 걷기에는 먼 거리인데, 저는 동네 구경도 할 겸해서 걸어보았습니다. 한천을 지납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건천이라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마른 하천,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입니다. 건천인 것은 현무암 때문이기도 하지만 절리가 많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제주도라는 땅 자체가 지질학적으로 오래되지 않았기에, 사이사이 틈이 많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건천으로 물이 막 흐릅니다. 신기합니다.

 

 

 

 

 

위 사진 속 그림은 탐라순력도에 있는 병담범주(屛潭泛舟)입니다. 용연에서 뱃놀이하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당시에는 용연을 취병담이라 했습니다. 용연 주변의 돌과 나무가 물에 비치면, 푸른 유리구슬 같다 하여 취병담(翠屛潭)이라 불렀답니다.

 

 

 

 

 

서문시장에서 공항까지는 행정구역상 용담동으로 불립니다. 용담동과 관련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주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용두암이 용담동에 있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바위가 용의 머리와 비슷하다 해서 용두암이라 불립니다. 당연히 용과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승천을 앞둔 용이 있었습니다. 용은 한라산 산신령의 옥구슬을 입에 물고 승천하려 했습니다. 산신령이 화가 났고, 용을 향해 화살을 쏩니다. 용은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집니다. 몸은 바다 속으로 잠기고, 머리만 하늘로 향한체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용담동 선사무덤유적도 볼 수 있었습니다. 1984년 집 지으려 땅 팠다가 유적을 발견하였습니다. 타원형 돌넛널무덤, 독무덤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토기, 검 등도 발견되었습니다. 청동기시대에 초기철기시대 유적입니다. 제주도 선사시대 변화를 유추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수천 년 전 금속으로 도구와 무기를 만들고 살아갔다는 상상은 쉽지 않습니다.

 

 

 

 

 

유채꽃이 활짝 피었던 봄날의 제주도였습니다.

 

 

 

 

제주시 서문공설시장에서 제주국제공항 근처 렌터카 회사까지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을 모아봤습니다. 굵직굵직한 명소를 찾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소소하게 거리를 거닐면서, 작은 풍경을 만나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보고, 이해하면 여행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저는 렌터카를 끌고 함덕으로 향합니다. 함덕에서 험난한 일몰을 보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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