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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구백식당

 

전라남도 여수 여행길입니다. 아침 일찍 여수에 내려왔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자마자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그리고 돌산공원 구경하고, 여수수산시장까지 왔습니다.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 여수수산시장 주변에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구백식당'이 저의 레이다에 걸렸습니다.   

 

 

식당은 여수여객터미널 건너편에 있습니다. 이순신광장과도 가깝습니다. 식당은 큰 길가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전화번호가 900번이네요. 그래서 구백식당인가?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구백식당이 먼저고, 전화번호를 나중에 맞춘 것일 수도 있겠군요.  

 

 

 

 

 

여수는 바다가 좋아서 해산물 음식이 많습니다. 문제는 혼자 여행 다니는 사람은 해산물 음식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통 해산물 음식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서대회무침은 1인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서대회무침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삼치구이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삼치구이보다는 삼치회가 먹고 싶었습니다. 여수에서 삼치회 식당도 찾아봤는데, 혼자서는 먹기 힘들겠더군요. 아쉬움 달래고자 삼치구이를 먹기로 합니다. 시원하게 맥주도 함께.

 

구백식당은 금풍생이(군평선이)구이가 유명하더군요.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금풍생이구이는 구백식당에서만 파는 것 같더군요. 금풍생이 2인분 시킬걸 그랬나? 대창찜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식당에 손님이 꽤 많습니다.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나갑니다. 여행자들도 있지만, 여수 동네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시장 구경할 때 갓김치 촬영하러 온 사람들이 단체로 들어옵니다.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던 음식 칼럼니스트도 보이던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벽면에는 방송에 나왔다는 사진도 걸려 있습니다. 식당이 깔꼬롬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셨습니다.

 

 

 

 

 

주문하고 5분 정도 지나니 음식이 나옵니다. 가운데 깨 가득한 것이 서대회무침입니다. 서대회무침 주변으로 여러 반찬이 보입니다. 확실히 전라도 식당은 반찬이 다양하고 많이 나옵니다. 갓김치는 기본으로 나오고요. 열무김치도 특색있습니다.







 

 

 

 

 

서대회무침입니다. 서대는 전라도 쪽에서 많이 먹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잘 모르시더군요. 서대는 얇고 길게 생겼습니다. 생선 모양이 마치 소의 혀 모양이어서 설어라고 불리던 것이 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2년 전인가 마마무 화사가 박대 먹는 장면이 유명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대와 박대는 다른 생선입니다. 서대회는 여수 10미에 속합니다. 구백식당이 아니더라도, 여수의 어지간한 식당에서는 다 판매합니다.

 

여수시청에서 여수 10미와 여수 10경을 선정했습니다. 여수 10미는 돌산 갓김치, 게장백반, 서대회, 여수 한정식, 갯장어회와 샤부샤부, 굴구이, 장어구이와 탕, 갈치조림, 새조개 샤부샤부, 전어회와 구이. 여수 10경은 오동도, 거문도와 백도, 향일암, 금오도 비렁길, 여수세계박람회장, 진남관, 여수밤바다와 산단야경, 영취산 진달래, 여수 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 

 

 

 

 

그냥 볼 때는 양이 얼마 안돼 보이는데, 채소를 거둬내니, 회무침이 꽤 많습니다. 여수의 서대회무침은 막걸리 식초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고요. 식초를 과하게 써서 새콤한 맛이 강하게 내오는 식당도 있다더군요. 구백식당도 막걸리 식초를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구백식당 리뷰에 새콤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가 새콤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지라, 어떻게 나올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먹어보니 새콤한 맛은 덜하였습니다. 달큼한 맛이 살짝 깔려 있기도 했습니다. 이거 뭐지? 왜 맛이 다르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서대라는 생선 자체가 주는 식감이 물컹이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서대회무침 그대로를 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밥에 올려 비벼 먹기도 합니다. 이게 또 별미입니다. 서대회무침이 또 다른 요리가 됩니다.

 

 

 

 

 

된장국

 

 

 

 

 

서대회무침에 반주 한잔하고 있는 사이에 삼치구이가 나왔습니다. 굽는 시간이 있으니,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는가 봅니다. 비주얼만 보면 삼치구이인가? 라는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생선구이라면 온전히 한 마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백식당은 토막을 잘려 나옵니다. 대삼치를 구운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1m 가까이 되는 큰 삼치를 대삼치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삼치구이도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한 상 벌어졌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밑반찬으로 삼치구이가 나온 거라 생각하시기도 하던데, 삼치구이 별도로 주문한 것입니다. 혼자 먹기에는 다소 많은 양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위대하기에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친구가 이 사진을 보더니 놀라긴 하더군요. 이걸 다 먹었냐고.

 

 

 

구백식당이 여수에서는 꽤 알려진 식당이더군요. 만화가 허영만 화백 단골집이란 이야기도 있고요. 허영만 화백의 고향이 여수입니다. 서대회무침과 삼치구이에 반주도 곁들이면서, 푸짐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금풍생이구이도 맛보고 싶습니다. 이제 이순신광장을 지나서 고소동 천사벽화마을까지 걸어가 봅니다. 여수에서 이어지는 발걸음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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