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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시장

 

여행을 다니면 그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습니다. 시장에는 그 지역의 산물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방문한 지역의 자연과 지역 주민의 생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닷가에 있는 시장은 수산물의 싱싱함이 더해져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포항 여행길에 포항을 대표하는 시장인 죽도시장을 찾았습니다. 

 

 

죽도시장은 포항을 대표하는 시장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습니다. 포항에 왔다면 꼭 찾아봐야 할 명소입니다. 시장을 찾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주차가 힘듭니다. 내비게이션에 죽도시장공영주차장을 검색하고 출발합니다. 주차장은 포항수협죽도위판장 건물입니다. 5층 정도 돼 보이는 건물인데 1층은 위판장이고 2층부터 주차장입니다. 차들이 주차장 입구에서 움직이질 않습니다. 저는 내비게이션이 방향을 잘못 알려주어 한 바퀴 돌았습니다. 결국 오거리공영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시장 입구에 '오감 퐝퐝 죽도시장'이라 적고 있습니다. '포항'을 빨리 읽으면 '퐝'으로 들립니다. 퐝퐝이 빵빵 터진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죽도시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포항운하 옆에 있는 시장 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안내도만 봐도 시장이 엄청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죽도시장하면 수산물, 특히 대게만 파는 시장인 줄 알았습니다. 안내도를 보니 여느 시장처럼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시장입니다. 시장은 파는 상품 종류에 따라 구역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역시 수산물 파는 구역이 가장 넓습니다.

 

 


 

 

죽도시장 옆으로 포항운하 물길이 흐릅니다. 원래 물길이 흘렀는데 도시가 확장하면서 복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염이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복개를 걷어내고 다시 물이 흐르게 만든 것이 포항운하입니다. 포항운하에는 3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이름이 재밌습니다.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사진은 우짤랑교입니다.

 

 

 

 

 

죽도시장에 왔으니 대게 구경은 해야 할 듯싶어 대게ㆍ회 거리를 먼저 들어갑니다. 수족관에는 대게, 킹크랩, 랍스터를 비롯하여 수많은 활어가 수족관에 가득합니다. 가게마다 아저씨들이 나와서 호객행위를  가열차게 합니다. 가격 궁금한 척 수족관에 다가서면 아저씨들이 와서 흥정합니다. 물건 살 것 같지 않아 보이는지 저에 대한 관심은 금방 사그라집니다.

 

 

 

 

 

대게·회 거리에 있는 어느 식당 모습입니다. 여기 식당을 들어가거나 특별히 관심 있는 것은 아니고요. 가격표가 식당 앞에 있기에,죽도시장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소개합니다. 올여름 가격입니다. 시기별, 가게별로 가격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시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시장에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시장은 아케이드가 만들어져서 햇빛이 가려져서 쾌적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이불 가게들이 모여 있습니다.

 

포항은 5개의 섬이 모여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대나무가 많은 섬을 죽도(竹島)라고 불렀습니다. 죽도에 있으니 죽도시장입니다. 일제강점기 포항으로 철도가 연결되면서 포항은 동해안 지역의 물품이 모여듭니다. 자연스럽게 시장이 만들어집니다. 일제강점기 때 포항에서만 시장이 16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시장 중의 대표이자 중심이 죽도시장입니다.

 

 


 

 

부침개, 전 등을 파는 곳이 모여 있습니다. 옆으로 '포항 제수용품 특성화 시장'이 있습니다. 제수용품 사러 오는 분들이 많이 있는가 봅니다.

 

 


 

 

수제비골목도 있습니다. 전복죽을 배불리 먹은 상태여서 수제비는 패스. 새벽 6시부터 문을 연다고 합니다. 수산물은 새벽부터 거래가 이루어지니 이른 시간부터 영업하는가 봅니다. 수제비 한 그릇 4천 원. 배불렀어도 먹어볼걸 그랬나 봅니다.

 


 

 

 

 

동해안 쪽 수산시장을 다니다 보면 문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동그란 채반 위에 다리를 길게 늘어트린 모양새가 꽃처럼 보입니다. 경상북도는 제사상에 문어를 올립니다. 시장에서 문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제사상에 올라갈 만한 사이즈의 문어가 비싸다는군요. 

 

 

 

 

 

 

 

시장에서 아쉬운 것은 원산지와 가격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만 봐도 박달대게라고만 쓰여 있습니다. 매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대게 금어기입니다. 얘네들은 러시아산입니다. 상인들도 대게라고만 하고 어디에서 왔는지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가격 없이 상인들이 부르는 데로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제대로 사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뒤통수 맞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그렇게 걸어 다니다가 포항수협죽도위판장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가 진짜 수산시장입니다. 위판장은 경매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넓은 위판장에 수많은 생선 좌판이 열렸습니다. 상인과 손님이 북적북적 어우러지는 것이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 싱싱한 고등어가 얼마게요? 5마리에 1만 원입니다. 며칠 뒤 서울 백화점 갔더니 고등어 1마리가 8천 원 정도 했습니다. 수산물은 계절, 날씨별로 가격이 다르다고는 해도 산지와 도시의 가격 차이는 확실했습니다. 생물도 팔고 한쪽에서는 자반도 만들고 있습니다. 고등어뿐만 아니라 전복, 골뱅이 등등 가격이 저렴합니다. 

 

 

 

 

 

고래고기 도전해보고 싶은데 쉽게 엄두가 안 납니다. 

 

 

 

 

 

수산물 유명한 죽도시장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집에 갈 수는 없습니다. 대게 한 상자 사들고 가면 좋겠으나 우리집 식구 다 먹으려면 10~20만 원으로는 안 되겠더군요. 말린 생선을 사기로 합니다. 사진 앞줄 동그란 채반 위에 올려진 가자미가 3만 원입니다. 사진에는 갈치 말린 거는 1만 원이고요. 담아놓은 양, 생선 크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린 생선 사서 집에서 알차게 먹고 있습니다. 맛있다고 칭찬받습니다. 

 

 

 

 

포항 죽도시장은 포항 여행길에 놓칠 수 없습니다. 시장에서 무엇인가를 사지 않는다 해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봉투 한 두 개쯤은 들고 다닐 것입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안 살 수가 없겠더군요. 도시 사람들에게 싱싱한 수산물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포항까지 KTX도 연결되면서 포항이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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