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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벼룩시장

 

다양한 중고물품을 파는 시장을 벼룩시장이라고 합니다. 새 상품에서 느끼지 못하는 중고물품의 매력이 있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많이 저렴하고요. 세계 곳곳에 벼룩시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서울 동묘 벼룩시장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황학동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일전에 포스팅한 '옥경이네 건생선'에서 낮술 마시기로 한 약속입니다. 어쩌다 보니 약속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지도를 봤는데 동묘가 가까웠습니다. 동묘 하면 벼룩시장이 유명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동묘 벼룩시장을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우선 지하철 1호선, 6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옵니다.

 

 

 

 

 

3번 출구로 나와서 뒤돌아서면 사진처럼 큰 길이 나옵니다. 길을 따라서 다양한 중고물품을 볼 수 있습니다. 옷이 제일 많고 카메라, 책, 과자, 시계 등등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보시면 담벼락이 길게 이어지는데 저곳이 동묘입니다.

 

 

 

 

 

 

동묘 벼룩시장이 세간에 더욱더 주목받은 것은 방송의 힘이 큽니다. 그중에서도 무한도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3년 무도가요제에서 지드래권(권지용)과 정형돈이 한 팀을 이루었습니다. 노래 제목이 '해볼라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팀 결성하고 데프콘이 중간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무대의상 이야기하다가 동묘가 나왔습니다. 데프콘이 자신은 동묘 가는 거 반대한다. 지드래곤이 맛 들여서 싹쓸이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무한도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동묘에 갔고 뮤직비디오 촬영도 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자세히 보면 상표가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상표, 유사상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가격적인 매리트가 있어서 가게 앞을 서성이게 만듭니다. 요즘 마트에 가면 너무 비싸요.

 

 

 

 

 

 

동묘 일대는 음식값이 저렴합니다. 콩국수 5천 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서울 강남에서 콩국수 먹는데 1만 원이 훌쩍 넘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통닭 1마리 4천 원, 2마리 7천 원 하던 집도 있었고요. 김치전은 한 장에 3천 원입니다. 잔막걸리에 김치전 먹고 싶었으나 더 맛있는 것을 위해 패스.

 

 

 

 

 

중고물품 하면 빠질 수 없는 중고서점도 있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이 쌓이고 또 쌓여 있습니다. 오래된 책에서 나는 책 냄새가 좋습니다. 한 권에 1천 원이라는 것을 보고 맘에 드는 책이 있을까 한참을 찾아보았습니다.

 

 

 

 

 

 

카메라, 시계, 핸드폰, 가위, 하드디스크, 면도기, 삼각대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카메라 역사를 압축해 놓은 것처럼 다양한 카메라가 있습니다.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와서 큰길을 따라 100m 정도 내려오면 동묘공원이 있습니다. 동묘로 들어가는 문이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 중이어서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동묘(東廟)는 동관왕묘(東關王廟)라고도 불립니다. 관왕묘는 관우를 모시기 위해 세운 묘당(廟堂)입니다. 관성묘라고도 합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안동, 성주, 강진, 남원에도 관왕묘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세운 것이랍니다. 실제로는 임진왜란 후 사대주의적 질서를 다지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이런 곳에 진짜 보물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청계천 쪽에 가까이 가니 헌책방이 더 많이 보입니다. 배낭을 쌓아놓고 팔고 있습니다.

 

 

 

 

 

 

셔츠 1개 5천 원, 2개 9천 원. 어디서는 셔츠 1장 4천 원, 3장 1만 원, 어디서는 티셔츠, 반바지 1장에 3천 원, 2장에 5천 원 하기도 합니다. 중고물품이라 허름하다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깔끔합니다. 잘 보면 유명상표 옷도 보입니다. 잘만 고르면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 할 수 있습니다.

 

 

동묘 벼룩시장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1980년대 말에 형성되었답니다. 지금은 옛날보다 규모가 축소된 것이라는군요. 옷은 왜 이렇게 저렴한가? 재활용품 수거함에 모인 옷을 1kg에 300원 정도에 사 온답니다. 셔츠 3장이 1kg 정도 하니, 그러면 1장에 100원. 매입가가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남는 장사네요.

 

 

 

 

 

 

 

독특한 스타일의 옷 신발도 있습니다. 노점에서 판매하기도 하고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곳도 있습니다.

 

벼룩시장은 영어로도 벼룩시장(flea market)입니다. 왜 벼룩시장이라 불리는지에 대해서는 썰이 많습니다. 없는 물건이 없어서 벼룩까지도 판매한다고 해서, 벼룩이 들끓을 만큼 오래된 물건을 판다고 해서, 무허가로 좌판을 놓고 물건 판매하다가, 단속이 뜨면 벼룩이 튀듯이 사라진다 해서 벼룩시장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이쪽은 동묘앞역 5번 출구 쪽모습입니다. 이쪽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적습니다. 대부부 옷가게입니다. 동묘 벼룩시장이 장사가 잘되는지 1호점, 2호점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이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서도 동묘 벼룩시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묘의 반대쪽 담벼락을 걸어봅니다. 무한도전에서 지디가 이 담벼락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촬영한 것이 생각납니다. 이 담벼락을 지나 청계천 쪽으로 걸어갑니다.

 

 

 

 

 

영도교에서 바라본 청계천.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 분위기가 다릅니다. 사진 왼쪽은 동묘 벼룩시장 쪽입니다. 연식이 오래된 건물입니다. 오른쪽은 근래 지은 반짝반짝한 건물이 있습니다. 대형마트도 있고요. 도시의 변화를 느낍니다.

 

 

 

 

 

영도교 위에서도 중고물품을 판매합니다.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쭉 내려갔다 청계천 부근에서 동묘앞역 5번 출구로 갔습니다. 다시 3번 출구로 갔다가 동묘공원 담벼락 끼고 걷다가 청계천 넘어 서울중앙시장으로 갔습니다.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리고 낮술. 벼룩시장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중고물품을 볼 수 있고 살 수 있는 동묘벼룩시장입니다. 잘 찾아보면 의외로 보물 같은 아이템을 만날 수도 있겠더군요. 꼭 물건을 사지 않아도 옛날 물건을 구경하면서 추억해 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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