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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축산항 죽도산

 

경상북도 영덕은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영덕에서도 축산항을 특별히 좋아합니다. 어찌보면 동해의 평범한 어촌마을이지만, 그 속에 알듯모를듯한 매력이 있습니다. 축산항을 옆에 있는 죽도산까지 올라보았습니다.  

 

 

7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영해를 거쳐 축산항으로 접어듭니다. 차를 몰고 축산항 쪽으로 쭉 들어가다가 영해농협 축산항지점(축산지점이 아니고 축산항지점) 앞에 주차합니다. 죽도산유원지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축산(丑山)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소와 돼지 등 가축을 기르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마을 형태가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어서 축산이라 불립니다. 

 

축산은 동해에 있는 어촌입니다. 규모가 꽤 큰 어항입니다. 영덕대게의 '대게'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꽁치도 많이 잡힙니다. 예전에는 고래잡이 꽤 했던 곳이라 합니다. 몇 년 전에 축산항에서 하룻밤 머무르고, 아침에 항구에 나왔습니다. 커다란 고래가 뭍으로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축산항을 가로질러 가면 죽도산으로 연결됩니다.  사진으로 보면 차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죽도산은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걸어가야만 합니다. 해발고도가 87m 정도이니,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산 정상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영덕 하면 대게가 유명합니다. 게가 커서 대게라고 부르는 줄 아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대게는 게의 다리가 대나무와 닮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왕에게 올릴 게를 찾아 영덕까지 왔답니다. 게를 찾았고, 게의 다리와 죽도산 대나무 모습이 비슷한 것을 보고 죽해(竹蟹)라고 했답니다. 죽해를 한글로 하면 대게입니다.

 

 

 

 

 

죽도산은 영덕 블루로드에 속합니다. 블루로드는 영덕에 만들어진 도보여행길입니다. 주로 영덕의 해안을 거닐면서 영덕을 만납니다. 블루로드는 A, B, C, D 이렇게 4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죽도산은 B코스의 끝 지점입니다. 블루로드는 강력추천합니다.







 

 

 

 

 

죽도산 전망대가 보입니다. 죽도산 입구에서 15~20분 정도 올라가면 죽도산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는 7층입니다. 5층이 전망대이고, 7층은 등대입니다. 축산항 등대는 해양수산부에 의해 2020년 5월의 등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죽도산 전망대 내부모습

 

 

 

 

 

전망대에서 축산항을 내려다봅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립니다. 왼쪽으로 블루로드 다리(현수교)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축산항과 축산천 사이에 좁은 지역이 보입니다. 좁은 곳은 육계도입니다. 죽도산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섬이었습니다. 대동여지도에도 섬으로 나와 있습니다. 축산천과 동해에서 퇴적물로 인해 죽도산과 육지가 연결된 것입니다. 저는 죽도산을 내려가 블루로드 다리를 건너 주차한 곳으로 갈 것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자연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육계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같은 지형의 변화도 알 수 있고, 동해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구경을 하고 블루로드 다리(현수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이정표는 현수교로 적고 있습니다. 영덕 내려가기 전날 비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바다 물빛이 황토색으로 변했습니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지점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블루로드는 저 길을 따라 걷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험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길을 잘 다듬었습니다.

 

해안지역이어서 철조망도 있고,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은 철조망 다 거두었습니다. 경비초소만 사이사이 남아 있습니다.

 

 

 

 

 

현수교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어른이 된 모래와 자갈'이라는 이정표가 있어서 따라가 봤습니다. 무엇인고 했더니 퇴적암 이야기였습니다. 강물을 타고 머나먼 여정을 온 퇴적물(모래입자)을 아이에 비유했고,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을 어른이라 표현했습니다. 죽도산은 퇴적암으로 만들어졌답니다.

 

 

 

 

 

블루로드 다리(현수교)를 건너가려 합니다. 다리 앞에서는 해삼, 멍게 등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블루로드 다리는 현수교입니다. 현수교는 다리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케이블을 이용해 상판을 지탱하는 것입니다. 블루로드 다리 길이는 139m입니다. 다리 가운데 주탑 높이는 25m입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축산의 풍경도 좋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걸어서 주차했던 곳으로 다시 왔습니다. 마트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샀습니다. 영해시장에서 산 회의 신선한 보관을 위해 얼린 생수도 샀습니다. 생수를 회 위에도 올려 냉장효과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죽도산을 다시 바라봅니다. 나 또 올게.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을 만났습니다. 어쩌면 축산항은 동해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어항입니다. 축산항은 죽도산과 만나면서 특별한 이미지를 전해줍니다. 싱싱한 수산물을 좋아하신다면 놓치지 않고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축산항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영덕에서 가장 큰 항구인 강구항, 장사해수욕장을 거쳐 포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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