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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붕어빵

 

 

 

겨울의 추운 날씨는 싫지만 거리의 맛있는 간식은 반갑습니다. 겨울이면 붕어빵, 호빵, 어묵 등이 지나가는 이를 유혹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맛있는 붕어빵집을 소개합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송탄 붕어빵입니다. 시장 안에 작은 붕어빵집이 전국적인 맛집이 되었습니다.

 

 

 

 

 

 

평택시 북쪽은 송탄이라 불립니다. 송탄에는 미군부대(미 제7공군 사령부)가 있어서 외국인들의 출입도 빈번합니다. 송탄시장 안에 붕어빵집이 있습니다. 

 

송탄시장은 아침시장이라고도 불립니다. 시장 안쪽에 과일 도매상이 있고 주변 농촌에서 아침부터 물건 가지고 와서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송탄의 북쪽에 있어서 송북시장이라 불렸는데, 최근에 송탄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지금은 상설시장으로 운영하면서 오일장도 함께 열립니다. 4일, 9일이 장날입니다. 

 

 

 

 

 

 

 

 

 

 

 

 

송탄우체국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송탄붕어빵집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시장도 조용하고 붕어빵집도 조용합니다. 사장님은 버너에 불을 켜고 붕어빵 틀이 달아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사장님은 어딘가에서 시장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머니가 시장을 보러 다녀오셨습니다. 시장 안에서 백종원 씨를 봤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여길 왜 왔대요?라고 물으니 붕어빵을 먹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가보니 키도 작고 똥똥한 낯익은 아저씨가 있더랍니다. 가까이서 보니 백종원 씨였다는 것입니다. 

 

 

 

 

 

 

 

 

 

 

 

 

방송이지만 백종원 씨가 붕어빵 먹으러 왔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저는 시장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먹던 익숙했던 붕어빵이 맛집이라 불릴 정도로 특이하진 않았으니까요. 2016년 12월 SBS 삼대천왕 프로그램 겨울 분식 편에 송탄 붕어빵이 소개되었습니다.

 

 

 

 

 

 

 

 

 

 

 

 

 

 

 

 

붕어빵집이 영업을 시작하면 겨울이 머지않았다는 것입니다. 송탄 붕어빵은 10월에 시작한 붕어빵집은 다음 해 4월까지 하십니다. 영업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데 해 떨어지면 문을 닫습니다. 별도의 정기휴무는 없습니다. 이게 언제 휴무일지 몰라서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가 볼일 있어 내려올 때가 가끔 있습니다. 올 때마다 문을 닫아서 못 먹고 가야 했습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붕어빵의 향기가 반갑고 좋습니다.

 

 

 

 

 

 

 

 

 

 

 

 

 

 

송탄 붕어빵 인지도가 높아지고 찾는 이들이 많아지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입니다. 방송 후에는 전국 여기저기서 찾아오고 1시간 이상씩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붕어빵 하나 먹는데 1시간씩 기다려야 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은 아니지만 줄이 길긴 합니다. 

 

 

 

 

 

 

 

 

 

 

 

 

붕어빵 가격은 2개 1천 원입니다. 1개가 5백 원입니다. 1천 원 단위로 판매합니다. 예전에는 1인당 판매 개수를 제한하기도 했던데 지금은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그래서 앞에 1만 원 단위로 사는 사람 있으면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오른쪽에 돈 통이 있습니다. 손님이 직접 돈을 넣고 잔돈을 갖고 갑니다. 

 

 

 

 

 

 

 

 

 

 

 

 

오늘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사장님이 손님에게 서비스로 맛보기를 주기도 하십니다. 사장님은 급한 게 없습니다. 붕어빵 틀에 반죽과 소를 넣고 묵묵히 기다립니다. 붕어빵 하나가 익기까지 시간은 약 10분. 수십 개의 붕어빵이 돌고 돌아가지만 사장님은 적당한 타이밍을 알고 틀의 뚜껑을 열어 보입니다.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붕어빵집이 방송에 나왔을 때,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제 돈 좀 버시나 했는데 돌아가셨다니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사장님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지병이 있어서 잠시 쉰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송탄 붕어빵은 아드님이 운영합니다. 사장님의 따님은 서정리역 부근에서 운영하고 있고요.

 

 

 

 

 

 

 

 

 

 

 

 

여기가 장사가 좀 잘 되는 곳입니다. 예전에 붕어빵집 부근에 호떡집이 있었습니다. 노부부께서 운영하던 호떡집인데 호떡 장사가 워낙 잘되어서 시장 안에 건물 하나 사기도 하셨습니다. 붕어빵집 옆에 햄버거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미군부대 앞에서 햄버거 가게 하시던 분이 하는 곳입니다. 여기 햄버거도 맛있습니다.

 

 

 

근처에 짬뽕으로 유명한 영빈루, 홍태루가 있습니다. 쫑아식당이라고 분식이 맛있기로 동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쫄면 추천합니다.

 

 

 

 

 

 

 

 

 

 

 

 

15분 기다려 붕어빵 10개를 샀습니다. 5개씩 두 봉지에 담아서 집으로 옵니다.

 

 

 

 

 

 

 

 

 

 

 

 

다른 붕어빵보다 색이 진합니다. 바싹 구운 느낌입니다. 붕어빵 재료를 직접 만드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가댁 근처에 사셨는데 동네 주민들이 재료 만드는 것을 봤다고 하시더군요.

 

 

 

 

 

 

 

 

 

 

 

 

붕어빵을 먹어봅니다. 여기는 팥만 있습니다. 슈크림은 없습니다. 송탄 붕어빵은 맛이 진합니다. 소가 꽉 차 있습니다. 계피향도 살짝 올라옵니다. 팥 소가 그렇게 달지 않고 묵직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고구마도 좀 넣는다고 하더군요.

 

 

 

 

 

 

 

 

 

 

 

 

다음지도에는 송탄붕어빵 위치가 안 나오네요. 송탄우체국을 찾으시고 우체국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보입니다. 송탄역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주차는 송북시장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1시간 30분까지 무료입니다.

 

 

 

송탄 붕어빵이 방송에 나온 후 SNS에 사람들이 후기를 올리는 것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이게 그렇게 맛있었나? 내가 진짜를 몰라봤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한테는 익숙한 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특별한 것이라는 게 재밌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예전만큼의 유명세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붕어빵인 것은 맞습니다.

 

 

 

붕어빵 먹기 위해 일부러 송탄(평택)까지 오실 분은 이제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송탄 장날 맞춰 오시거나 미군부대 구경도 함께하면서 봉어빵 드셔보시는 것은 어떻실는지요? 미군부대 앞은 이태원 버금갈 정도로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에 빗대어 송프란시스코라고도 합니다. 부대찌개, 수제버거, 짬뽕 등 송탄 지역만의 특별한 먹거리도 드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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