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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구룡사

 

강원도 하면 설악산이나 동해로 떠나는 여행길을 주로 생각합니다. 강원도 안쪽으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대표 도시 중 하나인 원주도 여러 가지 찾아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구룡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치악산 자락에 있는 구룡사 가는 길은 일전에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구룡사 경내를 거닐면서 만난 모습을 전하고자 합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구룡사에 맞추고 출발합니다. 영동고속도로 새말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구룡사로 향합니다. 내비게이션은 구룡사까지 거리가 남았음을 보여주는데,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빼곡히 주차한 차량 사이로 저도 주차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걸어서 구룡사 앞까지 왔습니다. 올라오면서 보니까 구룡사 매표소 입구, 구룡사 앞에도 주차가 가능하더군요. 30분 걸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덕분에 푸른하늘과 예쁜 단풍을 만났습니다.

 

구룡사 매표소 앞에 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막걸리는 다음기회에

 

 

 

 

 

제가 구룡사를 찾은 것은 은행나무 때문입니다. 저 앞에 노란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SNS에서 우연히 구룡사 은행나무를 보고, 그 모습에 반해서 구룡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구룡사 가는 길과 은행나무가 궁금하시면, 일전에 포스팅한 것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271

 

 

 

 

 

사천왕문을 지나 구룡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치악산 구룡사(雉岳山 龜龍寺)라고 쓴 현판이 보입니다. 치악산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이라는 불렸습니다.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 해서 치악산으로 이름이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구룡사를 지나 치악산 오르는 분도 많습니다. 적악산, 치악산 모두 악자가 들어갑니다.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험난합니다. 치악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보광루

 

 

 

 

 

범종각

 

 

 

 

 

현재 구룡사 대웅전은 최근에 새로 만든 지은 것입니다. 2003년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이후에 복원하였습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로도 지정되었습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입니다.







 

 

 

 

 

대웅전 앞 석탑. 석탑 뒤로 여러 채의 전각이 보입니다. 저 전각들 쪽으로 올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전각 앞에서 바라보는 치악산의 산세가 아름답습니다.

 

 

 

 

 

관음전입니다.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을 관음전이라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그는 석가모니불의 입적 이후부터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난파, 화재, 암살, 도둑, 사나운 짐승들에 의한 피해 등으로부터 세상을 지켜주며, 구제할 중생의 근기(根機:정신적 수준)에 맞추어 33가지의 몸으로 세상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과 한국관광공사는 관음 신앙을 중시하는 전통사찰 33곳을 '한국 33 관음 성지'로 선정했습니다. 구룡사도 33곳의 관음 성지 중 하나입니다. 33개 관음 성지 따라 순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관음전 뒤에 있는 응진전에서 치악산 자락의 단풍을 만납니다. BTS fire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야말로 단풍으로 불타오릅니다. 10월 말에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가을이 다 끝나고 겨울이 시작하는 지금 포스팅 올리다니, 

 

 



 

구룡사는 668년(신라 문무왕 8)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습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 전국적으로 많습니다. 그 수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100여 개가 된답니다. 의상대사가 100여 개를 모두 다 직접 만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권위를 빌리거나, 조언을 해주거나 그러지 않았을까 합니다. 구룡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요. 신라말의 고승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프렌치 메리골드와 함께하는 치악산 단풍 

 

 

 

 

 

응진전

 

구룡사 대웅전 자리에 9마리의 용이 사는 연못이 있었답니다. 의상대사는 연못을 메우고 절을 짓기로 합니다. 연못에 살고 있던 용들이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신묘한 재주를 부립니다. 의상대사가 부적을 그려 연못에 넣습니다. 그러자 용들이 도망갑니다. 9마리 용이라 해서 구룡사(九龍寺)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포스팅을 잘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의 구룡사는 龜龍寺입니다. 갑자기 거북이가 등장합니다.

 

세월이 흘러 절이 쇠락합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나타나 절 입구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운이 약해져서 절이 쇠락한 것이니, 그 혈을 끊으라 했답니다. 그런데 절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도승이 나타나 혈을 끊어서, 절이 쇠락했으니, 혈맥을 다시 이으라 했답니다. 거북이를 다시 살린다는 의미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라고 하였답니다.

 


 


 

풍경소리

 


 



설선당

 

 


 

 

승탑

 

 

 

 

시기적으로는 좀 늦었지만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구룡사 이야기를 전하였습니다. 치악산과 구룡사는 이름부터가 강렬합니다. 그만큼 기억하기도 쉽고, 구룡사까지 오르고 구경하는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구룡사에서 위로 치악산 등산을 하시기도 하지만, 세렴폭포까지만 다녀오시는 경우도 많더군요. 폭포에 물이 없다 해서, 구룡사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원주 시내로 가서 추어탕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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