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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남도사또밥상 꼬막정식

 

매화를 보기 위해 찾은 순천입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어난다는 금둔사에서 예쁜 매화를 만났습니다. 밥을 먹기로 합니다. 금둔사에서 낙안읍성으로 내려왔습니다. 자동차로 5분 정도만 가면 될 정도로 가깝습니다. 낙안읍성은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주변에 식당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남도사또밥상이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낙안읍성을 검색하고 갑니다. 낙안읍성 동문 부근 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낙안읍성이 동문, 서문, 남문이 있는데 동문이 정문 역할을 합니다. 동문 주변으로 주민센터(면사무소), 파출소 등 행정기관과 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날은 눈바람 날리는 추운 날이어서 그런지 거리가 한산합니다.

 

 

 

 

 

시간상으로 낙안읍성에서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사전에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사실 제 맘에 쏙 들어오는 식당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평가가 괜찮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간 날만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순간 당황. 그러다 다른 식당을 찾다 남도사또밥상을 발견했습니다. 맛없다면 그냥 가도 된다는 호기에 끌렸다고나 할까요?

 

 

 

 

 

메뉴판. 순천에서 꼬막 파는 식당들 메뉴판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이 집도 꼬막이 주 종목입니다. 제가 꼬막을 좋아하지만, 낙안읍성에서는 꼬막이 썩 땡기지 않았습니다. 낙안읍성의 분위기와 꼬막이 어울린다는 느낌이 없어서 그랬나 봅니다.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에서 낙안읍성까지 자동차로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꼬막 공급이 손쉽기에 꼬막집들이 많이 있는 것이라 봅니다. 

 

 

 

 

 

식당이 꽤 넓습니다. 평일이고 관광하기에 좋은 날씨가 아니기에 손님이 없습니다.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사장님에게 꼬막 정식이 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여행자의 경험상 '정식'이 들어간 메뉴는 1인분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혼밥이 어렵죠. 그런데 이날은 손님이 없기에 꼬막정식 1인분을 해주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저의 예상은 맞았습니다. 흔쾌히 꼬막정식 1인분을 해주신답니다. 역시 저는 먹을 복이 있습니다.

 

 

 

 

 

잠시 후 사장님께서 음식을 내옵니다. 기본으로 밑반찬이 깔립니다. 숫자를 세어보니 12개입니다. 역시 전라도입니다. 전라도에서는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반찬의 가짓수에서 압도당하는 것이 있습니다. 김치, 나무, 젓갈 등 골고루 있습니다. 가짓수는 많지만 조금씩 담겨 있습니다. 반찬이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일반 백반집에서 먹는 그런 맛입니다. 가운데는 일부러 비워둔 것입니다. 가운데 줄에 꼬막 음식들이 들어옵니다.

 

 

 

 

 

꼬막전. 전 안에 꼬막살이 들어 있습니다. 막걸리랑 먹으면 딱인데, 운전해서 술은 먹지 못했습니다. 꼬막전만 그렇겠습니까? 꼬막 한상 자체가 온통 술안주이지요.

 

 

 

 

 

꼬막무침. 초고추장을 이용해서 무침을 했습니다.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초고추장 맛이 너무 강했어요. 제가 새콤한 것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초고추장을 이용하신 것인지? 아니면 이 집이 식초를 많이 사용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집에서 먹는 것보다 새콤함이 강했습니다. 꼬막무침은 무침으로도 먹지만, 밥에 넣어 비벼 먹기도 합니다.

 

 

 

 

 

꼬막무침 넣고 비벼 먹으라고 처음부터 대접이 나옵니다. 대접에는 김가루가 살짝 깔려 있습니다. 그 위에 공기밥을 넣습니다. 그리고 꼬막무침을 적당히 넣고 쓱쓱 비벼서 먹습니다. 꼬막비빔밥 완성입니다. 초장맛이 너무 강해서 비빔밥을 맛있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꼬막 정식의 하이라이트는 삶은 꼬막입니다. 새꼬막입니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먹는 꼬막은 새꼬막입니다. 참꼬막은 새꼬막보다 결이 굵고 깊습니다. 새꼬막은 양식이 가능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참꼬막은 양식이 안된답니다. 자라는 속도도 늦고요. 수확량이 많지 않아 비쌉니다. 참꼬막이 맛있습니다. 

 

삶은 꼬막이 살이 통통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뜨뜻한 것을 보니 주문하고 삶은 것 같기도 하고요. 껍데기 따는 집게 같이 생긴 도구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도구가 없어도 됩니다. 숟가락을 꼬막 뒤에 넣고 비틀면 껍질이 열립니다. 

 

 

 

 

 

양념 꼬막 뒤에는 낙지호롱. 

 

 

 

 

 

양태가 나옵니다. 전라도에서 꼬막정식을 먹으면 양태가 꼭 나오더군요. 생김새는 못생겼지만 구이, 찜, 탕으로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라도 어딘가에서는 제사상에 꼭 올라간답니다. 양태를 제주도 가서 알았습니다. 제주도에서 장대국이라고 파는데, 장대가 양태더군요. 메뉴판에 양태 산지가 가려져 있던데,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양태도 별미입니다. 

 

 

 

 

 

가운데 된장찌개까지 들어오고 꼬막정식 한 상이 완성되었습니다. 푸짐합니다. 지금부터는 무엇? 뒤도 돌아보지 않고 먹는 것입니다. 공기밥 하나로는 부족해서 밥 하나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반찬은 조금 남겼지만, 꼬막은 아낌없이 다 먹고 나왔습니다. 겨울의 마지막 꼬막 원 없이 먹었습니다. 

 

 

 

 

 

배불리 잘 먹고 낙안읍성 구경을 시작합니다. 낙안읍성은 민속촌처럼 꾸며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주민이 사는 마을입니다. 옛날 마을 풍경이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생각하면서 돌아볼 수 있습니다. 낙안읍성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읍성 앞에 있는 남도사또밥상의 꼬막정식입니다. 순천, 벌교 일대에 꼬막 음식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벌교 앞바다가 우리나라에서 꼬막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남도사또밥상 꼬막정식이 다른 집보다 그렇게 특별히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순천에서 꼬막정식 먹으면 대체로 이렇게 나옵니다. 꼬막을 원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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