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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사무소 수국


제주도 수국 나들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로 소개한 곳은 대정읍에 있는 안성리 수국길입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안덕면사무소입니다. 면사무소 앞 도로 주변에 길게 가로수처럼 수국이 피었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길은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꼭 렌터카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버스 타고도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마라도에서 1박하고 제주도 운진항으로 나왔습니다. 운진항에서 모슬포시장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먹고 안덕면사무소 가는 버스 검색합니다.

모슬포우체국 앞에서 출발하는 251번 버스가 10분 후에 도착한다고 나옵니다. 버스는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들어옵니다. 버스가 시원합니다. 모슬포우체국에서 출발한 버스는 안덕면사무소까지 한 번에 이동합니다. 251번 버스 타고 산방산, 용머리해안, 제주조각공원 등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감협은 감귤농협입니다.



여행지에서 버스로 이동할 때는 문 바로 옆자리를 앉습니다. 그러면 주변 풍경을 보면서 가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자리에 다른 승객이 앉아 있습니다. 빈자리가 운전석 뒷자리만 있습니다. 가는 경로를 가만 보니, 건너편 좌석으로 가야지 주변 풍경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너편 자리가 비어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안덕면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산방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안덕초등학교와 안덕면 119센터를 지나면서 저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창밖으로 만개한 수국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안덕면사무소 앞에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버스는 안덕면사무소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안덕면사무소 앞 버스 정류장 주변으로 수국이 길게 활짝 피었기 때문입니다.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이 들립니다. 여행자들은 활짝 피어난 수국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즐거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도로 옆으로 줄지어서 있는 것을 보면, 자연적으로 자생한 것은 아니고, 누군가가 심고 가꾸는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전쯤 안덕면사무소를 이전하면서, 수국을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니 수국이 더욱더 풍성해졌습니다. 면사무소에서 좀 떨어진 곳은 키 작은 수국이 보입니다. 심은 지 얼마 안 되었나 봅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 작은 수국이 커지면, 안덕면사무소 주변은 수국으로 더욱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하얗게 피어있는 수국. 숨은그림찾기 꿀벌을 찾아라. 수국으로 많은 벌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주변 어떤 여행자가 그러더군요. 꿀벌이 꽃에 푹 빠져 있어서, 사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요. 그래도 꽃 가까이에 가는 것은 좋지만, 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덕'이라는 지명이 낯선 여행자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안덕면은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과 중문 사이입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안덕계곡, 오설록, 군산 등이 있는 곳이 안덕입니다. 제주 올레길 9코스, 10코스가 지나갑니다. 10코스가 인기가 많습니다.



안덕면 119센터에서부터 화순곶자왈 방면 로터리까지 약 1㎞ 정도에 걸쳐서 수국이 피었습니다. 안덕면사무소 앞 버스 정류장 부근이 가장 보기 좋게 피었습니다. 꽃구경하는 사람도 많고요. 저는 면사무소에서 로터리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수국을 보기로 합니다. 로터리 방면은 수국 나무가 크지 않습니다. 길 건너서 면사무소로 오면서 보고요. 그러고 나서 면사무소 주변에 있는 꽃을 봅니다. 한마디로 왔다 갔다 했습니다.



수국을 보면 꽃잎 하나하나는 작은데, 작은 꽃잎이 모여서 하나의 꽃송이로 보입니다. 몽실몽실 피어난 수국 앞에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 하나 건질 수 있겠습니다. 커다란 수국 꽃송이가 배경이 되면 얼굴도 더욱더 예쁘게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인들이 수국 앞에서 사진 많이 찍는가 봅니다. 하지만 수국의 꽃말은 냉정, 변덕, 변심이라는 거



무단횡단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도로에 지나가는 차가 많습니다. 여행자들이 꽃을 보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겠습니다. 차 조심하라는 안내 현수막도 걸려 있는데, 잘 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직원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 모르겠지만 한 명이 관리 및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친절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152번 버스를 타면 안덕면사무소를 지나갑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 계획할 때 152번 버스 타고 안덕면사무소를 먼저 오는 것이었습니다. 152번 버스가 많이 안 다니더군요. 비교적 자주 다니는 151번 버스 타고 안성리 수국길을 먼저 갔습니다. 둘 다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역시.



돌담과 수국



뒤에 산방산이 볼록하게 보입니다.



산방산 더 크게



화순곶자왈 로터리에서 안덕면사무소 방면



안덕면사무소에서 안덕 119센터 방면



6월 7일 모습입니다. 절정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올해 수국 개화가 빨랐다고 하더군요. 수국은 기온도 중요하지만 물이 있어야 빨리 자라고 꽃이 잘 유지됩니다. 5월에 비가 많이 와서 수국이 일찍 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6월 말까지는 제주도에서 수국을 볼 수 있으리라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서울은 7월은 돼야 수국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면사무소 앞 수국이 활짝입니다.



면사무소 안에 수국 포토존이 있습니다.











수국은 화려하지만 향기가 나지는 않습니다. 마스크를 써서 향기를 못 맡는 것은 아니고, 무성화여서 그렇습니다. 종자식물의 꽃 중에서 암술, 수술이 퇴화하였거나 발육이 불완전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을 무성화라고 합니다.



관광객을 위해 만든 테마파크, 공원 등에서는 수국을 일찍부터 심어서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이 경우 4월부터 수국이 피기도 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곳은 관리가 많이 들어가니 수국이 더욱 풍성합니다. 반면 안덕면사무소처럼 가로수처럼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곳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수국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도 덜 찾고요.



안덕면 동광리 양잠단지사거리도 숨겨진 명소입니다. 안덕면 마노르블랑도 수국 명소입니다. 마노르블랑은 음료를 마시면, 수국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는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저는 월평동에 있는 답다니수국밭으로 향합니다. '답다니'라는 이름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안덕면사무소에서 버스 타고 안덕농협(화순환승정류장)에서 환승합니다. 지세못 정류장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었습니다.


안덕면사무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화순곶자왈이 나옵니다. 곶자왈은 용암이 흐르다 굳으면서 요철지형이 생기고, 그 위에 숲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화순곶자왈 앞에서 버스를 타니 안덕면사무소 부근을 지나갑니다.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드라이브하는 느낌입니다.



거리에 피어난 꽃을 보는 것이기에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주차는 안덕면사무소에 하면 됩니다. 수국 구경하는 것은 자유지만 차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덕면에 있는 용머리해안, 산방산, 안덕계곡 등 여행지 찾는 길에 살며시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안덕면사무소, 화순곶자왈을 지나 세 번째 수국 명소인 답다니수국밭으로 향합니다. 답다니수국 밭은 또 다른 모습의 수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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