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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구와우마을 해바라기

 

여름에 피어나는 예쁜 꽃 중에 해바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바라기는 강렬한 여름 햇살을 따라갑니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마을에서는 여름마다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꽃과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배추밭에서 구와우마을로 이동합니다.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태백 시내에서도 10분이면 갈 수 있더군요. 구와우마을에서는 매년 해바라기 축제를 했지만, 올해는 축제는 하지 않습니다. 해바라기와 여러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 해바라기가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어 뭐지? 해바라기에 대한 감흥이 덜 한 틈 사이로 백일홍이 훅 들어옵니다. 백일홍도 여름이면 만날 수 있는 반가운 꽃입니다. 빨갛고 노란 꽃잎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꽃잎이 촘촘하게 쌓아 올려진 것이 맛있는 케이크가 생각납니다. 백일홍도 볼수록 빠져듭니다. 

 

 

 

 

백일홍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백일 동안 피어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백일동안 피어난다기보다 오랫동안 피어있다는 뜻입니다. 배롱나무도 백일홍이라 부릅니다. 백일홍을 백일초, 배롱나무를 목백일홍 등으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해바라기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동그란 해바라기가 활짝 웃고 있습니다. 해바라기를 보면 밝고 환한 미소가 생각납니다.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일 수도 있고, 귀여운 아이의 모습도 보입니다. 꼬꼬마 텔레토비에서 햇님 안에 웃는 아이 떠오르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 아이가 폭풍 성장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바라기꽃밭 주위로 여러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탄광과 관련 있는 작품에 눈길이 갑니다. 아래 가운데는 서용선 작가의 '석탄 캐는 사람'입니다. 태백의 광부들이 갱도에서 불빛으로 검은 석탄을 찾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위에 기다란 것은 석탄을 나르던 갱차, 갱도입니다. 

 

태백이 탄광도시라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탄광 산업이 쇠퇴하면서 태백의 인구도 감소합니다. 한때는 동네 강아지도 1만 원짜리 물고 다닐 정도로 경제가 활황이었고, 인구도 12만 명까지 살았습니다. 지금은 4만 명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관광도시로서 경제효과를 끌어 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분위기입니다.

 

 

 

 

해바라기는 태양을 따라서 이동한다고 하지요. 향일화라고도 합니다. 애모, 아름다운 빛, 숭배, 영원한 기다림, ‘그리움’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등의 꽃말이 있습니다. 태양을 따라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짝사랑하는 사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아 짠하기도 합니다. 멀리서 님만을 바라보며 걱정하는 해바라기. 토이의 '좋은사람' 노래가 떠오릅니다.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해바라기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5천 년 전 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재배했다는군요. 잉카제국 사람들은 태양의 상징으로 해바라기를 숭배했다고 전해집니다. 안데스산맥 사원에서는 해바라기 장식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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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들어올 때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꽃을 보기 위해서 앞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해바라기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밝은 기운이 저에게도 막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는 태양처럼 뜨거운 감정을 대변하는 영원의 꽃입니다. 해바라기의 꽃잎 하나하나는 독립된 꽃들이며, 이 작은 꽃들이 모여서 커다란 한 송이 꽃처럼 보입니다. 

 

 

 

 

해바라기 하면 씨앗이 생각납니다. 이빨로 톡하고 깨서 먹는 해바라기 씨가 고소합니다. 해바라기 한 송이에서 대략 1천 개 정도의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씨앗은 기름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같은 덩어리는 사료와 비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줄기는 땔감이나 가축 사료로 사용합니다.

 

 

 

 

언덕 위에는 루드베키아가 한가득 피었습니다. 루드베키아도 여름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윗줄 부처꽃, 원추리. 아랫줄 큰나무수국, 겹삼잎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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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뒤로 배추밭이 이어집니다. 구와우마을은 해발 935m 구릉지에 있습니다. 고랭지 배추밭을 재배했습니다. 2005년부터 배추 대신 해바라기를 심고 축제를 열었습니다. 매년 여름 수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해바라기 심는 면적도 줄였습니다. 해바라기밭 유지 비용 마련을 위해 배추 농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마을 북쪽에 있는 천의봉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평화롭게 누워 있는 모양이어서 구와우(九臥牛)라는 마을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와우를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꽃밭을 거닐면서 예쁜 풍경에 아홉 번은 와우 하고 놀라는 곳이 구와우마을입니다. 

 

 

 

 

터지려고 하는 해바라기

 

 

 

 

 

 

 

 

해바라기 카페에서는 음료를 판매합니다. 나무로 지어 올린 카페가 운치 있습니다. 해바라기 관련 음식이나 제품이 있으면 사려 했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해바라기하면 빈센트 반 고흐 그림이 생각납니다. 반 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병원 정원에 있는 붓꽃과 라일락,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를 특히 많이 그렸습니다. 해바라기 그림 가격을 찾아봤더니 $40,500,000(약 468억 6,000만 원)에 팔렸다는군요. 진짜 이 가격에 그림 산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사람

 

 

 

 

해바라기 보면서 큰 웃음 큰 마음 큰 생각 해보아요

 

 

 

 

'해바라기'라는 이름 자체를 좋아합니다. '바라기'라는 단어가 주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님을 향한 마음이기도 하고, 무엇인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기도 하고요. 바라본다면 서로 마주 보면서 바라보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해바라기의 크고 노란 꽃잎은 밝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해바라기를 보면 볼수록 밝고 명랑한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태백의 해바라기 덕분에 태백의 여름을 더욱더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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