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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평래옥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을 많이 찾습니다. 시원하면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 이번 여름에 초계탕과 평양냉면을 만났습니다. 냉면은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진짜 제대로 하는 평양냉면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초계탕은 말만 들어보고 처음 먹어봤습니다. 을지로 평래옥으로 향합니다. 

 

서울 을지로 일대는 긴 역사를 가진 음식점이 많습니다. 노포라고도 합니다. 노포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식의 맛과 함께 역사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을지로 3가역 11번 출구로 나옵니다. 출구 뒤로 돌아 길 따라 쭉 가면 평래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래옥은 2번 갔습니다. 첫 번째는 초계탕 먹으러, 두 번째는 냉면 먹으러. 

 

 

 

 

을지로에서 안쪽으로 들어와야 평래옥을 만날 수 있습니다. 2층 건물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식당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SINCE : 1950' 장사하신 지 70년이 넘은 노포입니다. 평안도 출신 실향민께서 장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이후로 3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평래옥은 평양에서 온 식당이라는 뜻입니다. 여름에 평래옥 찾는 손님은 많아집니다. 초계탕 때문입니다. 절대 미각 친구 덕분에 초계탕을 만납니다. 

 

 

 

 

식당 입구에는 번호표 뽑는 기계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번호표 뽑지 말고 들어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업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평래옥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서울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가치 있는 유ㆍ무형 자산을 발굴하여 보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노포 중에서도 알짜만 뽑아서 선정했더군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식당들만 잘 찾아다녀도 제대로 된 미식 여행할 수 있겠습니다. 

 

 

 

 

식당 내부 모습. 두 번째 갔을 때 찍었습니다. 11시 오픈 맞춰서 간 것이어서 손님이 없습니다. 다 먹을 때쯤 되니 하얀 셔츠의 직장인 부대가 우르르 몰려 들어옵니다. 

 

 

 

 

테이블 위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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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로 입안을 촉촉하게 합니다. 

 

 

 

 

초계탕을 주문합니다. 기본으로 무김치와 닭무침이 나옵니다. 평래옥의 히트는 바로 이 닭무침입니다. 처음 갔을 때는 초계탕 주문할 때만 닭무침이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에 평양냉면 먹을 때도 닭무침이 나오더군요. 붉은기가 도는 것이 매콤해 보이지만 맵지 않습니다. 새콤달콤합니다. 닭무침 말 그대로 닭고기가 많습니다. 주로 가슴살입니다. 매력덩어리입니다. 대신 닭무침은 리필은 안 됩니다. 더 먹고 싶으면 추가 주문. 

 

 

 

 

드디어 나온 초계탕. 초계탕이라는 음식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음식이라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음식이 나왔는데 채소와 국수가 범벅으로 섞여 있습니다. 이런 비주얼 처음입니다. 닭고기를 차갑게 먹는다는 것이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어떤 맛일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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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탕은 닭 육수를 차게 한 후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해서 먹는 음식입니다. 여기에 닭 살코기와 메밀국수를 말아먹습니다. 북한의 여름 보양식입니다. 궁중음식이기도 하고요. 오이, 배는 알겠는데 양상추는 현대식일 거라고 혼자만 생각했습니다. 한자로 醋鷄湯이라 쓰는데, 닭 계자가 아닌 겨자 개(芥) 자를 써서 초개탕(醋芥湯)이라고도 합니다.  

 

평래옥 초계탕은 아주 새콤하진 않습니다. 제가 시큼 새콤한 것을 잘 못먹는데, 제 입맛에 무난했습니다. 더 새콤함을 원하면 식초, 겨자를 더 넣으면 됩니다.

 

 

 

 

사실 이날 초계탕이 맛있는 줄도 모르고 막 먹었습니다. 이런 음식도 있구나 정도. 그런데 이게 날씨가 더워질수록 초계탕이 계속 생각납니다. 그래서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초계탕 집을 찾아 갔습니다. 평래옥의 그 초계탕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닭무침도 채소만 가득하고 닭고기는 별로 없었고요. 평래옥이 진짜였구나. 처음에 제대로 된 것을 먹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친구가 가자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믿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 명동에 볼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밥을 먹어야겠고 평래옥을 다시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혼자니까 냉면을 먹기로 합니다. 문 옆으로 바 테이블이 있습니다. 혼밥을 해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메뉴판 다시 확인. 위에 사진은 대동강 

 

 

 

 

 

 

 

 

지난번처럼 기본으로 육수, 무절임, 닭무침 나옵니다. 오른쪽 간장은 무엇? 냉면만 먹으면 섭섭합니다. 만두 반접시 추가합니다. 반접시는 3개. 역시 닭무침은 맛있습니다. 이번에는 닭무침과 함께 반주를 했습니다.   

 

 

 

 

잠시 후 나온 평양냉면입니다. 기본에 보던 다른 집 평양냉면과 다릅니다. 평래옥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배추가 올려져 있고, 육수가 뽀얗습니다. 육수 맛도 뭔가 다릅니다. 알고 봤더니 닭 육수가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닭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집이니 그런가 봅니다. 평양냉면 특유의 심심함 속에서 뭐가 훅훅하고 올라옵니다. 면은 적당한 약간의 탄성이 있습니다. 메밀향도 있고요. 

 

 

 

 

제가 만두를 좋아합니다. 북한 스타일 만두는 먹을 기회가 없어서 이번에 만나보기로 합니다. 겉모습은 투박합니다. 만두피도 두께가 있습니다. 만두소가 담백합니다. 제 입맛에는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담백하고 싱겁게 먹는 편이어서요. 만두 선택 잘했습니다. 냉면에 만두까지 먹으니 배부릅니다. 

 

 

 

 

창밖을 바라보면서 혼자 만찬을 즐깁니다. 

 

 

 

 

 

서울 을지로 북한음식 초계탕, 평양냉면 등을 전문으로 하는 평래옥입니다. 초계탕은 처음 먹어봤는데 계속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한겨울에 먹어도 이날의 느낌이 날지 궁금하네요. 평래옥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냉면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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