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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안동역 모디684

 

우리나라 구석구석 기찻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기차역이 있고요. 최근에 사람들에게 불린 기차역으로 안동역이 있습니다. 진성 가수가 부른 '안동역에서'라는 노래 때문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안동역을 이용합니다. 옛날 안동역은 문화 플랫폼으로서 변신하고 있습니다. 

 

안동역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눈길을 끄는 문화유적이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안동 운흥동 오층전탑'입니다. 보물 제56호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일부 파괴되었던 것을 1962년에 복원하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전탑의 매력이 있습니다. 전탑은 벽돌로 쌓은 탑을 말합니다. 전국적으로 5기 정도의 전탑이 알려져 있는 그중에서 3기가 안동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안동역을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에 있습니다. 30분에 500원 

 

 

 

 

전탑 뒤로는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안동 운흥동 당간지주'입니다. 당간지주는 절에서 불기나 괘불을 거는 깃대를 고정하는 돌기둥입니다. 6ㆍ25 전쟁 때 윗부분이 파손되었습니다. 오층전탑과 당간지주가 있는 이곳은 법림사라 절이 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장으로 나옵니다. '안동역에서' 노래비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내 마음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진성 가수가 방송에 출연하면서 구성지게 부르는 노래가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안동역에서는 2008년에 처음 발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인기가 없었습니다. 편곡을 다르게 하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진성 가수 고향이 안동인 줄 알았더니 전라북도 부안군이네요. 진성 가수는 노래 덕분에 명예 안동역장, 명예 안동시민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안동시청 앞 분수대'가 처음 제목이었습니다. 제목이 길어서 안동역에서로 바꾼 것이라는군요. 

 

 

 

 

 

 

 

 

안동역으로 쓰여있던 역 간판은 '모디 684'로 바꾸어 달았습니다. 기차역으로서 임무가 끝난 안동역이 문화 플랫폼으로서 변신하였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 안동을 이야기하고, 안동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모디'는 모두 함께라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684'는 안동역의 번지수입니다. 경동로 684번지

 

 

 

 

안동역 광장에서부터 분위기가 새롭습니다. 동물 조형물이 광장을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의지 작가의 Re-genesis라는 작품입니다.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입니다. 버려진 양은냄비, 리벳, 철, 스테인리스 등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옛 안동역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것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승객으로 가득하였을 기차역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적막감이 흐릅니다. 분홍빛으로 내부를 정리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모디 684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공연, 전시, 회의, 미디어 스튜디오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설을 이용한다기보다는 다듬는 단계로 보였습니다. 코로나 19도 마무리되고 하면 좀 더 활기찬 모습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모디 갤러리에서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작품이 있는데 그중에서 류운형 작가의 '제비원 석불'이 눈길을 끕니다. 제비원 석불은 자연 암반에 신체를 선으로 새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석불입니다. 전체 높이 12.38m. 이번 안동 여행길에 직접 보았는데 굉장히 놀라운 모습입니다. 신기하고 신비했습니다. 

 

 

 

 

분홍빛으로 이어진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모디 스튜지오, 회의실, 미니도서관이 나옵니다. 여행자들도 편하게 들어와서 책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냉난방 완비.  

 

 

 

 

알림판만이 여기가 안동역이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안동역은 1930년 10월부터 구 경북선 점촌 안동 구간이 개통하면서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90년 동안 안동의 관문이었습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하면서 기차역을 이전했습니다. 옛 안동역 서쪽으로 약 6㎞ 떨어진 곳에 신축했습니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과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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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이 사라진 기차역 풍경이 낯섭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만나던 기찻길인데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이 쓸쓸합니다. 옛 안동역사는 문화공간으로 남아 있을 텐데, 철길을 거둔 부분 어떻게 변신할지 궁금합니다. 사진 오른쪽 뒤로는 급수탑이 보입니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 다닐 때 꼭 필요한 설비입니다. 안동역의 역사성을 알 수 있는 유물입니다. 

 

 

 

 

 

지하도에는 싸늘한 공기가 감돕니다. 벽면에 안동을 소개하는 사진을 통해 안동에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철길은 없앴다 하더라도 지하도나 플랫폼은 남겨두면 어떨까 합니다. 실외 전시공간이나 문화공간으로서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량리 방면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려면 새로운 안동역으로 가야 합니다. 2021년 1월부터 안동역에 KTX 이음이 정차합니다. 안동과 청량리 사이 2시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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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 광장 한쪽에는 기록전시관이 있습니다. 옛 안동역의 모습과 안동역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안동역 개설부터 시대 변천사를 담고 있습니다. 

 

 

 

 

옛 안동역은 안동 시내 중심에 있습니다. 시내에 볼거리, 먹거리가 많습니다. 갈비골목에서 소갈비, 구시장에서 찜닭 먹고 설렁설렁 걸어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신시장에 가면 고등어, 문어 등 안동의 특색 있는 풍경도 볼 수 있고요. 안동의 대표 빵집이자 전국 5대 빵집 중 한 곳인 맘모스제과도 멀지 않습니다. 다 걸어서 10여 분 내로 볼 수 있습니다.  

 

옛 안동역을 나오면서 안동역에서 노래를 다시 흥얼거려 봅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지도에도 안동역 앞으로 기찻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동역이었다는 표시만이 남았습니다. 새로운 시설에서 도시를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엣 터미널과 기차역은 안동 도심에 있으면서 안동시민의 추억이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기차역이 사라지지 않고 문화공간으로서 계속 이어진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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