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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중산리

 

지리산 등산을 했습니다. 백무동으로 올라가서 장터목대피소 거쳐 천왕봉까지 올랐습니다. 하산길로 들어섭니다. 중산리 방면으로 내려옵니다. 중산리 야영장에서 시외버스정류장까지 가면서 만난 풍경을 전합니다. 10월 30일 모습입니다. 

 

천왕봉에서 장터목대피소 거쳐서 중산리 야영장까지 왔습니다. 지리산이 높긴 높습니다. 야영장 높이가 637m입니다.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높이는 1,915m입니다. 1,300m를 내려왔네요. 많이 걸었군요. 갑자기 제 자신이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하산하면서 이정표 상에 중산리까지만 가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려오니 시외버스정류장까지 1.9㎞를 더 내려가야 한답니다. 버스, 택시 없고 걸어가야 합니다. 당황스럽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내려가야지요. 집에 가려면 무조건 가야 합니다. 

 

 

 

 

계곡을 따라서 울긋불긋 단풍이 보입니다. 저는 지리산이 육산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육산은 토산이라고도 합니다. 흙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육산이어서 흙길 걸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등산로가 온통 돌길이어서 등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계곡에도 큰 돌이 많습니다.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는 길은 아스팔트길이어서 걷기 편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아직 단풍이 막 들지 않았지만, 11월 들어서면서 울긋불긋하게 길이 예쁘게 물들었을 것 같습니다. 중산리로 내려 올 때 1,000m 부근에 단풍이 꽉 찼었고, 등산로 초입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장터목대피소 부근은 이미 다 떨어졌고요. 

 

 

 

 

 

 

 

 

중산리 야영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중산리탐방안내소입니다. 안내소 부근으로 주차장 있고, 식당도 몇 개 보입니다. 주차비는 평일 4천 원, 주말, 성수기 5천 원입니다. 성수기는 여름 휴가철, 가을 단풍철(올해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 지리산 산상(山上), 산하(山下)의 중간에 있는 마을이라 중산(中山)이라 부릅니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 지리산입니다. 지리산에서 지리산 포스터를 보니 지리산을 대하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지리산으로 검색하니 드라마 지리산 이야기만 나오네요. 전지현 배우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제가 전지현 배우와 CF 같이 찍은 사람입니다. 어떻게 같이 나왔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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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지점에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우르르 지나갑니다. 우르르 중의 한 명입니다. 

부끄럽네요.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입니다. 경상남도 하동, 함양, 산청. 전라남도 구례. 전라북도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있습니다. 육지에 있는 국립공원 중 가장 면적이 넓습니다. 

 

지리산(智異山)에서 지리는 다름을 아는 것. 차이를 아는 것.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산 이름이 철학적입니다. 지리산의 뜻을 알고 나니 지리산이 더 달라 보입니다. 더 높게 보이고요. 백두산의 맥이 흘러 내려왔다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서두에 1.9㎞ 걸어야 한다고 투정 부렸지만, 걸어 내려가는 길이 싫거나 힘들진 않습니다. 힘든 산행 뒤에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걸으면서 주변 산세도 구경하고요. 저처럼 걸어가는 사람도 없네요. 저 혼자서 유유자적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걷는 것도 좋습니다. 

 

 

 

 

 

 

 

 

중산리 시외버스정류장까지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정류장 부근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더덕구이백반이 주종목입니다. 더덕구이 백반이 2인분부터 내요. 혼자 들어온 저는 산채비빔밥 먹습니다. 막걸리 마셔야 하니까 찌짐(전)을 주문하고요. 산채비빔밥은 산나물 향기가 있습니다. 메뉴판에 찌짐으로 되어있는데 나온 것은 파전입니다. 오징어 다리 작은 것이 몇 개 보입니다. 긴 산행 후 마시는 막걸리는 꿀맛입니다. 

 

 

 

 

시외버스 정류장이라고 해서 별도로 터미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가 안에서 버스표를 파는 것입니다. 표를 구입한 다음에 버스 승객 대기소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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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출발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냥 앉아서 버스 기다리기에 재미없습니다. 정류장 일대를 돌아봅니다. 은행나무가 곱게 단풍 오른 것이 보기 좋습니다. 

 

 

 

 

지리산 빨치산 토벌 전시관이 보입니다. 전시관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어떤 곳인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빨치산에 대해서는 영화, 드라마 통해서 본 적은 있습니다. 실체에 대해서 깊게 들여다보지는 못했습니다.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들어가 봅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여러 군사 장비, 조형물이 보입니다. 집처럼 보이는 건물이 전시관입니다. 전시관 주변으로는 빨치산들의 아지트를 재현하였습니다. 빨치산은 파르티잔(partisan)에서 유래한 단어로 추정합니다. 파르티잔의 어원은 프랑스어  파르티(parti)입니다. 동지, 당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빨치산은 조선인민유격대입니다. 남조선로동당이 탄압받으면서 지리산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전시관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6ㆍ25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지리산에서 빨치산이 어떻게 생활하였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산청군과 지리산의 역사와 자연경관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민족인데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고통과 슬픔의 역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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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서울 남부터미널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주말에만 운행합니다. 중산리에서 15:35 출발합니다. 남부터미널까지는 4시간 걸립니다. 2주전쯤에 예약했습니다. 예약은 티머니 앱으로 하면 됩니다. 예약할 때 빈자리가 몇 개 없었습니다. 앱으로 결제한 것을 중산리 시외버스정류장에서 기계를 이용하여 발권했습니다. 

 

 

 

 

버스가 왔습니다. 집으로 향합니다.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왔다갔다하면서 10시간은 버스 탔습니다. 멀긴 머네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무사히 다녀온 것을 감사하고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넓은 지리산을 한번 가봐서 매력을 다 알 수 없습니다. 힘닿는 데로 열심히 오르고 또 올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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