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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봉래폭포

 

섬이라고 하면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릉도는 예외입니다. 물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그것도 1급 청정수가 많이 나옵니다. 그 물의 근원은 봉래폭포입니다. 폭포에서 쏟아지는 거침없는 물줄기는 울릉도 전체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습니다. 

 

2박 3일 울릉도 여행길입니다. 오전에 배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후 일정은 육로관광 B코스입니다. 도동항 근처 봉래폭포, 내수전전망대, 촛대바위 등을 찾아갑니다. 참고로 육로관광 A코스는 울릉도 섬을 한바퀴 일주 하는 것입니다. 도동항에서 출발한 버스는 봉래폭포로 향합니다.  

 

 

 

 

도동항에서 봉래폭포까지는 자동차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폭포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폭포 올라가면서 풍혈, 산림욕장, 사방댐 등을 살펴봅니다. 소요시간은 약 20분. 봉래폭포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출발 후 2~3분 정도 지나면 풍혈(風穴)을 볼 수 있습니다. 풍혈은 바람구멍입니다. 산기슭, 시냇가에 있는 구멍이나 바위틈을 말합니다. 봉래폭포 주변에 있는 바위가 겹겹이 쌓이면서 틈이 생깁니다. 차갑고 습해진 공기가 밖으로 나올 때 따뜻한 공기와 만납니다. 가지고 있던 수분이 수증기가 되면서 주변 열을 흡수하면서 냉각됩니다. 찬 바람이 나오는 것이죠. 늘 4℃ 기온을 유지합니다. 

 

 

 

 

풍혈은 천연에어콘이라 불립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따뜻합니다. 풍혈에서 시원한 바람 맞은 덕분에 힘차게 폭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풍혈은 울릉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국 여러 곳에 있습니다.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했다는 밀양 얼음골도 풍혈입니다. 제주도 곶자왈지대도 풍혈이고요. 

 

 

 

 

 

 

 

 

폭포로 향하는 길 옆으로 물길이 이어집니다. 이 물길은 폭포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입니다. 

 

 

 

 

봉래폭포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입니다. 울릉도 주민들은 봉래폭포에서 나오는 물을 마십니다. 물 흐르는 계곡은 철조망으로 들어갈 수 없게 하였습니다.  

 

 

 

 

오르막길입니다. 

 

 

 

 

계단도 이어집니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공기가 상쾌합니다. 

 

 

 

 

 

 

 

 

사방댐을 지나갑니다. 사방댐은 산림 내에 있는 계곡이나 작은 하천을 가로질러 설치하는 소규모의 시설물입니다. 집중호우시 상류지역에서 산사태로 밀려오는 돌, 나무 등을 막아 냅니다. 물의 속도를 줄여 재해를 예방하고 하류의 마을과 농경지, 하천, 도로 등을 보호합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나무들이 늘씬하게 뻗어 올라가 있습니다. 이곳은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국유림입니다. 체험의 숲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숲의 여러가지 혜택을 직접 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개방한 숲입니다. 봉래폭포 체험의 숲 면적은 5㏊에 달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20분 정도 올라가면 다리처럼 생긴 구조물이 보입니다. 구조물이 폭포 전망대입니다. 봉래폭포에 도착한 것입니다. 푸른 나무와 풀 사이에 흐르는 폭포 분위기가 신비롭습니다. 어디선가 신선이라도 나올 것만 같습니다. 폭포 물줄기로부터 전해오는 맑은 공기가 제게로 팍팍 날아와 저를 감쌉니다. 

 

폭포의 너비는 약 1m, 높이는 25~30m입니다. 

 

 

 

 

봉래폭포를 사진으로 봤을 때 작아보였습니다. 물줄기가 가느다란 것이 여리여리하게 보입니다. 수량도 적어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물살이 거침없이 내려옵니다. 힘이 있습니다. 폭포소리도 강렬하고요. 역시 자연은 직접 만나봐야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봉래폭포 모습을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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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폭포 안내판을 유심히 읽어봅니다. 폭포의 지질학적 구성이 재밌습니다. 봉래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단마다 암석이 다릅니다. 위에서부터 조면암, 응회암, 집괴암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암석들이 강도가 다릅니다. 차별침식을 받으면서 3단으로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아래부분 응회암, 집괴암이 침식하면, 상단의 조면암쪽이 무너질 것입니다. 폭포는 뒤로 물러 날 것입니다. 

 

 

 

 

조면암과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폭포의 맨 윗단입니다. 각도를 잘 맞추서 봐야 합니다. 

 

 

 

 

폭포의 중심축인 집괴암 부근입니다. 

 

봉래폭포를 흐르는 물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울릉도 가운데 나리분지가 있습니다. 울릉도가 화산섬입니다. 섬 분화구 안에 있는 것이 나리분지입니다. 나리분지에 모인 빗물이 지하로 스며듭니다. 지하수로 흐르다가 압력차이에 의해 땅 위로 솟아 나와서 흐르다가 폭포가 되었습니다. 울릉도의 기운을 듬뿍 품고 있는 폭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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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폭포에서 내려온 물줄기는 계곡을 만들며 바다로 흘러갑니다. 봉래폭포에서 나오는 물은 울릉도민의 생명수입니다. 하루에 약 3,0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울릉도 주민들은 이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마실수도 있습니다. 섬이라하면 물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울릉도는 물이 풍부합니다. 수질도 좋습니다. 울릉도 여행 가이드가 울릉도 물을 좋다고 엄청 자랑을 합니다. 

 

울릉도 지하수는 수량이 풍부합니다. 지하수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울릉도에 나오는 물을 생수로 판매하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니 상품화가 머지 않았습니다. 

 

 

 

 

폭포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길에 산림욕장을 다시 만납니다. 힘들 때는 벤치, 평상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가 좋습니다.  

 

 

 

 

봉래폭포 주변 성인봉의 숲

 

 

 

 

가을날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울릉도는 낙석 피해가 많습니다. 울릉도 암석 구성이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는군요. 여기에 태풍과 비바람이 자주 부는 날씨가 낙석 위험을 가중시킵니다. 울릉도 다니다보면 낙석 위험을 많이 봅니다. 봉래폭포 가는 길에도 바위가 굴러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 왔습니다. 올라가는데 20분, 내려오는데 20분, 폭포 보는데 20분 합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주차장 옆 휴게소 또는 근처 식당에서 요기 할 수도 있습니다. 호박식혜, 감자전, 더덕전 등도 먹을 수 있습니다. 

 

 

 

 

 

 

울릉도 봉래폭포입니다. 작고 평범한 폭포인줄 알았습니다. 폭포에서 나오는 물이 울릉도 주민의 생명수라고 하니 폭포가 더욱더 특별해 보였습니다. 단순한 관광지로만 볼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울릉도를 지켜내는 가치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폭포와 함께 맑은 공기 마실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폭포 구경하고 내수전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에서는 울릉도의 동쪽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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