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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꼭 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를 압축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압축했다고 해도 박물관이 가진 가치가 크다 보니 관람하는데 오래 걸리더군요. 박물관 전체를 다 소개하려면 포스팅이 무한으로 늘어나겠더군요. 상설전시관 문화재 중에서 인상적인 것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이촌역에서 내립니다. 이촌역에서 지하 통로를 따라갑니다. 무빙워크가 있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실외에도 여러 가지 문화재가 펼쳐져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국립한글박물관도 함께 관람해도 좋을 것입니다. 실외를 둘러보고 전시관으로 갑니다. 전시관 입구가 커다란 창(窓)으로 보입니다.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창이 되는 것일까요?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안검색대를 지나가야 합니다. 테러방지용입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는 국민 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하여 국가 중요시설인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안 검색 장비를 도입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가 상당합니다. 건물이 높고 탁 트여서 시원합니다. 시대순으로 구경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습니다. 선사고대관부터 들어갑니다. 전시관 입구에는 그 전시관에서 꼭 봐야 할 전시품을 표시하였습니다. 잘 확인하고 들어가면 좀 더 재밌는 관람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견한 주먹도끼입니다. 기존에 주먹도끼는 서양에서만 발견되었습니다. 동양에는 주먹도끼가 없었습니다. 유럽인들이 우월하다는 증거로 사용할 때도 있었습니다. 1978년 연천에서 주먹도끼를 발견합니다. 발견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미군이 데이트 갔다가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입니다. 미군 대학 전공이 고고학이었던 것이죠. 연천의 전곡리 주먹도끼는 전 세계 고고학 역사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입니다. 폭이 12.8㎝의 작은 크기입니다. 손 한 뼘 크기도 안 됩니다. 초기철기시대 작품입니다. 기원전 5~4세기에 만든 것으로 봅니다. 고대인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앞면에는 솟대, 뒷면에는 농경의례를 표현하였습니다. 생산과 풍요를 비는 의식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여와 삼한시대로 넘어왔습니다. 도끼, 쇠스랑, 가래 등 철제 농기구를 볼 수 있습니다. 철제 농기구의 사용은 혁명입니다.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정착생활은 더욱더 단단해집니다. 철기 사용은 전쟁에서의 승리도 가져옵니다. 

 

 

 

 

 

 

 

 

 

 

고구려 강서대묘에 있는 청룡그림입니다. 6세기 말 작품. 강서대묘는 북한 남포에 있습니다. 그림은 모사도입니다. 용이 진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고구려인의 미적 감각이 상당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잘 보호하고 있겠죠? 직접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북한에 남아있는 고구려 유적이 궁금합니다. 

 

 

 

 

 

제가 갔을 때 백제실, 가야실은 전시실 개편 중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12월에 전시실 오픈했으니 찬란한 가야의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신라 전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1천 년 나라를 이어온 신라이기에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신라에서는 금으로 만든 것들이 눈길을 끕니다. 금관, 귀걸이 등 장신구뿐만 아니라 금으로 만든 그릇도 있습니다. 

 

 

 

 

 

1924년 경주 금령총에서 발견한 '말 탄 사람 토기'. 국보 제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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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입니다. 국보 제3호.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한 후 자신이 왔다 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진흥왕의 영토 확장과 순수의 목적, 순수에 참여한 인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북한산 비봉에 있었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비봉에 올라 비석이 진흥왕 순수비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발해의 문화도 살펴봅니다. 중국 헤이룽장성 상경성 제1궁전지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진품은 일본에 있고, 박물관에 있는 것은 복제품입니다. 예전에는 통일신라시대라고 했습니다. 발해는 별도로 봤지요. 요즘은 신라와 발해가 공존했던 시기를 남북국시대라고 합니다. 중국이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발해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대 감각에 맞게 디지털 기술로 문화재를 볼 수 있습니다. 석굴암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지금 봐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751년 김부식은 석굴암을 어떻게 설계하고 만들었는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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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로 넘어옵니다. 고려는 불교의 나라였기에 불상이 많이 보입니다. 고려청자로 대표되는 도자기의 아름다움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는 3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문화재를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화면 속에서 문화재들이 나타납니다. 어두운 곳에서 문화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절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박물관 1층, 2층에 있습니다. 요일별로 시기별로 테마가 바뀐다고 합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어진입니다. 복제품입니다. 진품은 전주 어진박물관에 있습니다. 조선의 왕이 입은 곤룡포는 붉은색이 일반적입니다. 세종 때 명나라에서 사여 받은 후에 붉은색 곤룡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세종 이전의 왕들은 고려의 유습에 따라 아청색 곤룡포를 입었습니다. 이성계의 알듯 모를듯한 묘한 표정 속에 비범함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고지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동여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하면 일반적인 책 크기의 지도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엄청나게 큽니다. 대동여지도를 다 펼치면 가로 360㎝, 세로 685㎝입니다. 지도를 분첩 절첩이라 해서 나누고 접을 수 있습니다. 지도를 만들기 위해 김정호가 노력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업적입니다. 

 

 

 

 

 

대한제국 고종황제 어진과 대한제국 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종의 황색 곤룡포를 입고 있습니다. 전통 초상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서양화법과 사진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실적이며 입체적입니다. 대한제국 이후는 광화문 앞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구경은 2층으로 이어집니다. 2층에는 서화관과 기증관이 있습니다. 서화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미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홍도의 행려풍속도를 집중해서 봅니다. 김홍도하면 풍속화만 생각하지만, 김홍도는 다양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행려풍속도는 길을 떠난 나그네가 조선을 유랑하며 보았던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초상화. 맨 오른쪽에 있는 초상화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초상화입니다. 보물 제1499-2호

 

 

 

 

 

2층에도 디지털실감영상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림을 보고 게임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VR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VR 체험은 예약제입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기증관에는 우리 문화재를 수집한 분들이 기증한 문화재를 전시합니다. 이홍근 선생은 5천 점 가까이 박물관에 기증하셨습니다. 수집하기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기증해주신 덕분에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기증관에 눈길을 끄는 것은 청동투구입니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 투구입니다.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고 받은 것입니다. 손기정 선생이 기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보물 제904호입니다. 

 

 

 

 

 

박물관 3층에 찻집이 있습니다. 박물관 곳곳에 의자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아이들을 닦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이 생각처럼 안 따라오는 것입니다. 아이들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어른도 걸어서 보기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제 생각에는 한 번에 다 보기보다 몇 번씩 나눠서 관람하는 게 좋겠더군요. 한번 와서 진지하게 보고요. 

 

 

 

 

 

3층은 세계문화관과 조각공예관입니다. 세계문화관에서는 중국, 일본, 이집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재, 예술품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중국의 도자기는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유럽 사람들은 중국 청화백자에 빠져듭니다. 유럽의 상류층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됩니다. 자기가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유럽이 자체적으로 자기를 생산하고 산업화합니다. 아시아는 자기 생산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세계 자기 생산이 유럽으로 옮겨갑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는 이집트. 이집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세계를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 있고 재밌는 관람입니다.

 

 

 

 

 

 

 

 

 

 

조각공예관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놀라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539년 고구려에서 만든 '연가칠년명 금동불입상'입니다. 국보 제119호.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불상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전신 높이가 16.2㎝의 작은 크기입니다. 세밀하게 기가 막히게 표현했습니다. 

 

 

 

 

 

청자 투각 칠보문 향로(칠보무늬 향로). 고려 12세기 작품. 국보 제95호

 

 

 

 

 

3층에서 내려다본 경천사 10층 석탑입니다. 경천사는 개성에 있습니다. 고려 왕실에서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던 절입니다. 우리나라 석탑의 층은 홀수로 갑니다. 10층은 짝수입니다. 원나라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907년 일본 사람이 불법적으로 해체해서 일본으로 가지고 간 것을 찾아 왔습니다. 대리석이라 외부환경에 취약하기에 실내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높이가 13.5m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전 10시에 문을 엽니다. 문 닫는 시간은 요일마다 다릅니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개관합니다. 월, 화, 목, 금,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개관합니다. 관람료는 없어요. 공짜.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 거의 연중무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박물관.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우리 역사를 총정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봐야 할 것이 엄청 많습니다. 나중에는 지쳐서 다 못 보겠더라구요. 긴 우리의 역사를 한 번에 다 보고 정리할 수는 없는 일일 것입니다. 박물관이 기획전시도 바뀌고, 전시실, 전시품도 변화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시죠?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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