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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박물관


 

다음 주 주말이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님 탄신일이라는 종교적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기다리는 날이 크리스마스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움을 기대하는 날입니다. 제주도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를 미리 만나봅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안덕 쪽으로 가는 길에 갈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크리스마스 박물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크리스마스로 어떻게 박물관을 만들었을지 궁금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맞추고 출발. 길 못 찾고 방황을 좀 했습니다. 큰길에서 우회전하자마자 바로 좌회전했어야 했는데, 우회전해서 쭉 들어갔습니다. 박물관 옆으로 주차장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기부금으로 운영합니다. 구경하고 나서 적당히 돈을 넣고 오면 됩니다. 아니면 박물관 안에서 물건을 구매하셔도 되고요. 기부금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알아서 센스 있게

 

 

 

 

박물관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박물관 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느낌은 아닙니다. 편집샵, 빈티지샵 분위기라고 할까요? 크리스마스 캐럴 흘러나오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하니 예쁩니다. 겨울 시즌이라 관람객이 좀 있습니다. 북적북적합니다. 

 

 

 

 

 

 

 

 

 

 

크리스마스박물관 동영상으로 만나보시고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산타할아버지의 효시는 성 니콜라스(St. Nicholas)입니다. 270년경 소아시아 지방(지금의 터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주교님입니다. 니콜라스는 자신의 선행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사는 이웃을 몰래 도와주기 위해 이웃의 집 굴뚝에 금화를 던졌습니다. 금화는 굴뚝을 타고 내려와 양말 속으로 들어갑니다.

 

12세기 크리스마스 때 프랑스 수녀님들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었답니다. 크리스마스면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라틴어로 하면 상투스 니콜라우스입니다. 아메리카로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이 산테 클라스라 불렀고,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부모님은 손주들 선물을 뭘 사주나 소품들 구경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저는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고 해서 박물관 내 다른 곳을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콜라병이 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코카콜라가 만든 것입니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콜라는 여름에 먹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코카콜라에서는 겨울에도 상쾌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라는 컨셉으로 광고를 기획합니다.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산타클로스를 그려 줄 것을 의뢰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산타클로스를 그리기 전에 시, 소설, 잡지 등에서 산타클로스를 표현한 글과 그림이 있었답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좀 더 살을 붙이고 상상을 더 합니다. 1931년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통통한 산타클로스를 그립니다. 잡지에 콜라를 마시는 산타클로스 광고가 나오고, 오늘까지 산타의 이미지가 남게 됩니다. 

 

 

 

 

바티칸 최초 크리스마스 장식 컬렉션. 

 

 

 

 

크리스마스실. 실은 결핵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든 일종의 증표입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실을 팔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 쓰고 실 하나 붙이면 있어 보였습니다. 요즘도 실이 나오더군요. 2021년도 실은 놀면 뭐 하니 유재석이 모델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유느님이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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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과 산타할아버지

 

바이나흐튼 크리스박물관은 개인 박물관입니다. 독일 로텐부르크에 있는 바이나흐튼 뮤지엄을 보고 크리스마스박물관을 만든 것입니다. 박물관 전시품은 독일 오지마을 자이펜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자이펜은 광부들이 많이 살고, 세계 최초로 호두까기를 만든 곳입니다. 관장님이 현지에 머물면서 전시품을 수집하여 제주도로 옮겨 왔습니다.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들이 눈길을 끕니다.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이 모여 호두를 까먹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자이펜 마을의 광부는 자신의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만들어 아이에게 선물합니다. 호두를 깔 때 나는 소리에 나쁜 것은 모두 도망가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그려진 맥주 2캔 샀습니다. 에일, 펄스너 하나씩. 한 캔에 6천 원. 어머니가 저녁에 숙소에서 드시겠다면서 사시네요. 숙소에서 못 먹고 집에 가지고 와서 먹었습니다. 에일이 제 입맛에 맞습니다. 뱅쇼 1ℓ에 2만 원. 뱅쇼는 와인에 과일과 계피를 넣고 끓인 음료입니다. 

 

 

 

 

박물관에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봅니다. 박물관 구석구석을 지 맘대로 돌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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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시간은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열립니다. 저는 오전에 가서 크리스마스 마켓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박물관에서 만든 목공예품, 옷, 장식품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합니다. 

 

 

 

 

낮에는 볼 수 없는 크리스마스 마켓

 

 

 

 

박물관에서 나와 옆 건물로 가봅니다. 리지 코티지(RIDGE COTTAGE)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옛 유럽 스타일의 카페더군요. 커피, 스콘, 쿠키, 에그타르트, 디저트 등을 판매합니다. 

 

 

 

 

카페 옆으로 2층 건물이 있습니다. 1층은 기념품샵, 체험장 등이 있습니다. 2층은 시간 여행자의 집이라 해서 앤틱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층에 볼거리가 있습니다. 벽면에 접시가 가득합니다. 접시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과 문양을 넣었는지 신기합니다. 유럽에서는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날, 신이 태어난 해, 결혼, 출산을 기념하기 위해 접시(Year Plate)를 간직한다고 합니다. 이곳에 접시는 모두 한정판이라는군요. 만든 지 20~60년 된 작품입니다. 영국과 미국 엔틱샵에서 구입한 것들이랍니다. 가격은 접시 한 장 당 4~5만 원 정도. 

 

 

 

 

저는 골무에 더 눈길이 갑니다. 도자기로 만든 골무입니다. 벽면에 도자기 골무가 수백 개가 있습니다. 바느질할 때 찔리지 말라고 하는 그 골무입니다. 가죽으로 만든 것은 많이 봤는데 도자기 골무는 처음 봅니다. 도자기 골무도 바느질할 때 사용하려고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장식용으로 찾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낱개로 하면 개당 5천 원.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겠습니다. 

 

 

 

 

유럽 귀부인들이 착용했을 법한 목걸이

 

 

 

 

 

 

 

 

 

 

체험 공간도 있고요. 

 

 

 

 

크리스마스 박물관 주변 풍경. 

 

 

 

 

할아버지는 손주들(저한테는 조카) 준다고 인형 몇 개를 사셨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어떻게 박물관을 만들었을지 궁금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유럽의 앤틱 한 물건들도 볼 수 있어서 좋고요. 크리스마스는 축제죠.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축제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쪽으로 내려가서 밥 먹고, 산방산 구경 좀 하고 코끼리 쇼를 보러 갑니다. 

 

여러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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