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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샘주

 

우리나라는 술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주는 셀 수 없이 다양합니다. 여행을 떠나면 지역에서 나오는 전통주를 마셔보려 합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제주샘주'라는 양조장을 찾았습니다. 맛있는 제주도 전통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제주 여행길입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아침 겸 점심으로 밥을 먹습니다. 동문시장에도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술을 사러 애월읍에 있는 제주샘주를 찾습니다. 제주샘주 입구에 술병 모양으로 조형물을 쌓아 올린 것이 눈길을 끕니다. 

 

 

 

 

제주샘주 주변으로 귤밭이 있습니다. 검은빛의 땅과 짙은 녹색의 나뭇잎 사이로 귤이 반짝입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 같습니다. 12월이면 육지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습니다. 제주도는 겨울에도 귤나무, 동백나무 잎이 짙은 녹색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면서 반갑습니다. 

 

 

 

 

제주샘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입니다. 양조장을 술 만드는 곳으로 한정 짓지 않고, 체험도 가능하고 양조 문화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합니다. 오랫동안 좋은 술을 만드는 곳이니다. 술맛도 좋습니다. 제주도에 찾아가는 양조장이 2곳입니다. 애월 제주샘주, 성읍 제주술익는집. 

 

 

 

 

 

 

 

 

 

먼저 제주샘주의 대표 제품 오메기술, 고소리술을 그림으로 만납니다. 

 

제주도 가시면 오메기떡 많이 드시죠? 오메기는 제주도 말로 차조를 뜻합니다. 차조를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삶아 낸 떡이 오메기떡입니다. 오메기떡 삶을 물에 누룩을 넣고 발효시키면 오메기술이 됩니다. 고소리는 소줏고리를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제주도가 원나라 지배를 받을 때 원나라에서 소줏고리를 가져와 오메기술을 넣고 증류해서 만든 것이 고소리술입니다. 고소리술 술병이 소줏고리 모양입니다. 

 

 

 

 

주차는 공장 안에 자유롭게 하면 됩니다. 주차하고 공장 주변을 돌아보는데 조용합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영업하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술 사러 들어가기 전에 공장 주변을 살펴봅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깨진 술병은 화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감성적입니다. 

 

 

 

 

 

 

 

 

인증서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찾아가는 양조장, 스타팜, 패밀리 기업 등이 보입니다. 스타팜에서 금색으로 술이라 쓴 것이 보입니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한다는 인증입니다. 술 마시기 전이지만 어떤 맛일지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공장 맞은편 작은 전시장이 있습니다. 제주샘주는 어떤 곳인지를 소개하고, 술과 관련 있는 도구, 옛날 생활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주샘주는 수상 경력이 화려합니다.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도 받았고, 외국 주류 품평회에서도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음식이 담기지 않은 빈 접시이지만 멋진 주안상입니다. 저 그릇에 무엇을 담아 먹으면 좋을까? 홀로 여러 가지로 상상의 날개를 더해 봤습니다. 술병도 하나 술잔도 하나 젓가락도 하나. 딱 제가 좋아하는 혼술 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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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책상과 의자가 많습니다. 평상시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많이 열리나 봅니다. 체험은 예약하고 와야 합니다. 술 구입하는 것은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판매장 안에 손님이 꽤 많습니다. 양조장 여러 번 가봤는데 이렇게 사람 많은 것은 처음입니다. 제주도라서 그런가 봅니다. 

 

술 만드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입니다. 전분을 발효시키고 증류해서 주정을 만듭니다.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한 것입니다. 전통주라 불리는 소주는 곡식을 발효한 후에 소줏고리와 같은 단식 증류기를 통해 뽑아낸 술입니다. 전통주 소주는 도수가 높습니다. 

 

 

 

 

제주샘주에서 만드는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메기술, 고소리술, 니모메 등이 있습니다. 오메기술은 13%, 15%. 고소리술은 29%, 40%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니모메는 쌀과 귤피를 이용하여 만든 11% 술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소주, 맥주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같은 제품인데 양조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가격이 인터넷으로 파는 가격보다 저렴합니다. 무조건 사야겠습니다. 

 

 

 

 

그런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면 마셔보면 됩니다. 시음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전해야 해서 시음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함께한 친구는 이것저것 마셔보면서 입맛에 맞는 술을 고릅니다. 시음은 왼쪽 니모메부터 오른쪽 고소리술로 합니다. 낮은 도수에서 높은 도수로. 니모메 도수가 제일 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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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해서 술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하시더군요. 

 

 

 

 

저는 니모메 한 병 당첨. 이런 거 잘 안 걸리는데. 이게 웬 횡재랍니까? 

 

 

 

 

고소리술, 오메기술은 저녁에 숙소에서 먹으려고 샀고요. 니모메는 제가 이벤트로 당첨된 것이고 작은 병은 친구가 이벤트 해서 받은 것입니다. 이거 뭐 술병이 많아졌습니다. 이걸 다 어떻게 먹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숙소에서 좋은 안주로 맛있는 술과 함께 맛있는 시간 보냈습니다. 오메기술은 약주입니다. 고소리술은 과일향 비슷하게 살짝 있습니다. 도수가 높은데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니모메는 감귤향이 있고요. 저는 고소리술이 맛있더군요. 맛있게 먹는데 도수가 있어서 취기가 확 올라옵니다. 푹 잤어요. 뭔가 아쉽네요.  

 

지역마다 오랜 노하우가 담긴 전통주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전통주를 찾아서 드셔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역에 대한 기억을 더욱더 또렷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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