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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전몽돌해변

 

해안선 따라가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서 울산까지 내려왔습니다. 울산광역시 동구에 있는 주전몽돌해변을 찾았습니다. 동글동글 몽돌도 귀엽고 바다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고성에서 울산까지 한 번에 내려온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삼척까지 갔고, 이후에 울진, 포항을 거쳐 울산까지 왔습니다. 이어달리기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아침 간절곶에서 일출을 봤습니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주전몽돌해변을 찾았습니다. 해변 주변으로 카페도 있고 해변 분위기가 좋습니다. 몽돌해변을 거닐어봅니다. 

 

 

 

 

저는 몽돌해변을 좋아합니다. 파도가 몽돌 위로 들어왔다 나가면서 들려주는 소리가 좋습니다. 파도에 따라 몽돌이 떼구르 구르면서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몽돌 위에 앉아서 경쾌한 소리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 좋아집니다. 진짜 힐링이 되는 것이죠.

 

 

 

 

아침 공기를 머금은 몽돌은 차갑고 시원합니다. 맨질맨질한 느낌이 좋습니다. 파도에 닳고 닳아서 동글동글하게 몽돌이 되었습니다. 동글동글한 몽돌 보면 사람의 인생도 돌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날카롭게 굴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깎이고 깎이면서 동그란 사람이 되는 그런 것들

 

 

 

 

 

 

 

 

 

 

'바다' 하면 모래해변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돌, 자갈로 만들어진 해변이 꽤 많습니다. 몽돌해변은 남해안에 많습니다. 거제도 떠올리는 분도 있을 것이고요. 동해안에는 몽돌해변이 별로 없습니다. 주전해변이 특별합니다. 

 

해안절벽에서 바닷가로 암석이 떨어집니다. 파도에 의해 서로 부딪치면서 둥글게 변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돌의 크기는 작아질 것입니다. 주변에 하천이 없는 경우에도 자갈해안이 만들어집니다. 하천으로부터 모래 유입이 없기에 바닷가에 모래가 쌓이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콩돌부터 커다란 짱돌까지 자갈 크기가 다양합니다. 얄상하게 생긴 돌 하나 잡아서 바닷가에 물수제비 떠봅니다. 잘 안 나가네요. 몽돌 예쁘다고 막 들고 가고 그러면 안 됩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일 때가 제일 좋은 거예요. 다 아시죠? 몽돌 갖고 가다 걸리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몽돌해변을 거닐어봅니다. 몽돌해변은 걸을 때 소리가 좋습니다. 찰그락 찰그락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그러다가 파도가 빠지면 바다 쪽으로 다가가 보기도 하고, 몽돌 하나 잡아서 바다를 향해 던져보기도 합니다. 혼자서도 잘 놀고 있습니다.

 

주전몽돌해변은 꽤 큽니다. 길이가 1.5㎞ 정도 된다더군요. 폭도 넓습니다. 다른 몽돌해변의 경우 해변과 너무 가깝게 도로, 상가를 만들면서 몽돌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순환이 안 되는 것이죠. 주전몽돌해변은 잘 관리해서 불상사가 생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거친 파도는 바위를 삼킵니다. 어흥.

 

 

 

 

낚시하는 아저씨들도 보이고. 뭐나 낚이긴 하는 것일까요?

 

 

 

 

주전해변에서는 텐트 치고 캠핑도 가능합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텐트 칠 수 없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은 아니었고요. 요즘 들어 뒤늦게 캠핑에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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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JUJEON

 

 

 

 

마을 주변 흙이 붉은색이어서 주전(朱田)'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안내문에는 주전, 정자, 강동을 잇는 해안도로 구간은 울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전해변은 울산 12경에 속합니다. 

 

 

 

 

울산광역시 동구에서는 '소리 9경'을 지정했습니다. 동구에서 울리는 9가지 소리를 관광 자원화한 것입니다. 울기등대 경적, 대왕암공원 몽돌소리, 슬도 파도소리, 현대중공업 엔진 소리, 신조선 출항 뱃고동, 동축사 새벽종소리, 옥류천 계곡 물소리, 마골산 바람소리 그리고 주전해변 몽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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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해변과 주전항을 잇는 길 

 

 

 

 

주전몽돌해변에서 주전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1㎞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항구가 조용합니다. 평화로운 모습. 방파제 위에 있는 등대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방파제로 올라가니 주전 활어회 직매장이 보입니다. 

 

 

 

 

탑 모양의 빨간 등대가 인상적입니다. 탑 모양이긴 한데 어떤 탑을 형상화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석가탑이라 불리는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 떠오릅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으로도 보입니다. 원래 등대는 빨간색, 하얀색을 하나씩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방향 표시입니다. 빨간색은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가라는 뜻입니다. 하얀색은 반대의 뜻이고요. 

 

 

 

 

 

 

 

 

 

방파제로 내려오면 해녀분들이 물질을 끝내고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크기도 큽니다. 대략 5m 정도. 제주도 다음으로 울산에 많은 해녀가 있다고 합니다. 물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해녀분 옆으로는 주전항의 대표 수산물이 미역 건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월에서 5월에 나는 미역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주전마을. 

 

 

 

 

활어회 직매장 내부 모습

 

 

 

 

 

 

 

울산광역시 동구에 있는 주전몽돌해변과 주전항입니다. 울산이 여행지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울산 주변으로 여행지로 워낙 유명한 경주, 기장, 포항, 부산 등이 있어서 덜 알려진 것 같습니다. 울산을 가만히 돌아보면 몰라서 못 가보는 곳이 많습니다. 주전몽돌해변도 우연히 만났지만 맑은 분위기는 선명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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