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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천문대, 진영뒷고기

김해 나들이입니다. 김해 사는 친구를 만나 김해 명소를 찾습니다. 김해건설공고에서 매화 봅니다. 김해 김씨 시조이자 가야의 탄생을 이끈 수로왕도 만났습니다. 김해천문대에 올라 김해를 한눈에 조망합니다. 이어서 진영으로 넘어가 뒷고기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때가 저녁 5시가 가까워질 때입니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관람하기에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친구는 산책하면서 김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김해천문대를 추천했습니다. 천문대 입구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갑니다. 김해천문대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주차장에서 천문대까지는 약 700m입니다. 차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가야의 역사, 계절별 별자리 등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허황옥 이야기에 눈길이 갑니다.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입니다. 아유타국의 왕 꿈에 옥황상제가 나타나 수로왕에게 시집가라 했답니다. 허황옥은 인도에서 가야까지 배를 타고 옵니다. 인도에서 출발한 배는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정해 가야까지 왔습니다. 수로왕과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가야가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천문대가 보입니다. 김해천문대는 김해문화재단에서 운영합니다. 전시실, 천체투영실, 관측실,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천문대 주요 프로그램은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참가 가능합니다. 전시관 관람료는 1천 원. 알에서 태어난 수로왕을 상징하는 의미로 전시실을 알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가지 않고 전망대에서 김해 시내를 조망합니다. 미세먼지로 전망이 또렷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친구는 김해에 관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김해국제공항, 김해평야 등은 들어봤지만 김해가 어떤 도시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53만 명이 넘으니 인구가 많습니다. 경상도에서 광역시 빼고 일반 시로는 두 번째로 인구가 많습니다. 1등은 창원. 부산의 위성도시라 해서 베드타운으로 머물지 않습니다. 부산에 있던 공장이 김해로 많이 넘어오면서 산업 도시로 입지를 다집니다.

 

 

 

 

 

김해천문대 앞에는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있습니다. 가야를 주제로 만든 테마파크. 

 

 

 

 

 

 

 

 





 

김해천문대에서 자동차로 30분 걸려 진영에 도착했습니다. 진영은 김해 북서쪽에 있습니다. 친구가 진영에 삽니다. 행정구역으로는 김해시 진영읍. 진영 인구가 6만 명 가까이 되니 꽤 큰 동네입니다. 진영역에 KTX도 정차합니다.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뒷고기입니다. 앞고기, 옆고기 아니고 뒷고기입니다. 뒷고기 파는 식당은 김해 어디 가나 있습니다. 다음 검색을 해보니 김해에 뒷고기 파는 식당만 30개 가까이 나옵니다. 진영에도 뒷고기집이 많이 있고요. 유명한 뒷고기집은 김해 시내에 있더군요. 아무튼 친구는 제수씨에게 소개받은 진영뒷고기에 내려놓습니다. 식당 분위기는 여느 고깃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친구가 집에 주차하고 오는 사이에 먼저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뒷고기가 아닙니다. 저는 허영만 화백의 식객Ⅱ 뒷고기 편을 보고 김해와 뒷고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식객에서는 돼지머리 분리해서 여러 부위가 작은 크기로 나왔습니다. 진영뒷고기에서는 넙데데하게 나온 고기를 보고 뒷고기 맞나? 갸웃거렸습니다. 진영에 사는 친구도 고향은 김해가 아니어서 잘 모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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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절이, 양파와 고추가 들어간 양념장 등 고기와 함께하는 반찬류가 고기 맛을 살려줍니다.

포스팅하면서 뒷고기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여러 가지 썰이 있습니다. 돼지고기의 잡다한 부위, 팔긴 뭐한데 먹을 수 있는 자투리 고기를 뒷고기라 한다고 합니다. 도축업자들이 정형하고 남은 잡육을 뒤로 빼돌렸다거나, 돈 없는 손님이 잡육을 뒷문으로 사 갔기 때문에 뒷고기라 한다는 썰도 있습니다.

요즘은 돼지머리를 해체하면서 나온 고기를 뒷고기라 부른다고 합니다. 뒷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확실한 것은 뒷고기 일번지가 김해라는 것입니다. 김해에 대규모 돼지 도축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판 위에 뒷고기를 올리고 지글지글 굽기 시작합니다. 고기의 살과 지방이 분리됩니다. 분리되니 제가 생각했던 뒷고기 모양이긴 합니다. 불판에 콩나물과 김치도 올려서 돼지기름에 같이 익힙니다. 고추가 들어간 양념장에 고기 찍어 먹으니 맛있습니다. 아래 블로그 이웃들이 댓글 적어주신 것 보니 뒷고기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맛있는 뒷고기였습니다.  




 

3명이 5인분 먹었는데 부족합니다. 추가 주문을 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뒷통을 주문합니다. 뒷통은 진짜 처음 들어봤습니다. 검색해보니 돼지고기 목덜미살인 항정살을 정형하고 남은 고기라고 합니다. 돼지 뒤통수 쪽 고기를 구워 먹는다 해서 뒷통이라 한다는군요. 삼겹살, 목살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뒷통도 탄력 있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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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뒷고기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뒷고기와 뒷통의 정의를 옮겨봅니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밥값은 제가 냈어요. 😅 그런데 무게가 120g이면 양은 적은 편입니다. 삼막, 통막, 뒷막, 모스 등 이방인은 메뉴판을 보고 저게 뭐지? 고민에 빠집니다. 유심히 보니 알겠습니다. 삼막은 삼겹살과 막창, 통막은 뒤통과 막창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스의 뜻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시는 분?



 

 

마무리는 라면.

뒷고기, 뒷통 고기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삼겹살, 목살과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식감이 다르더군요. 함께 나온 계란찜과 다른 반찬들도 입맛에 맞아서 잘 먹었습니다.


 

 

 


경상남도 김해를 돌아보았습니다. 낯선 도시를 탐방하고 즐기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현지에 친구가 있으니 그 지역을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도 행운입니다. 고기까지 배불리 먹고 친구집으로 향합니다. 집에서도 즐거운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김해에서의 소중한 시간이 하나씩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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