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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홍두깨칼국수

 

대전 당일치기 기차 여행길입니다. 대전에서는 뭘 먹어야 할까요? 성심당 빵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칼국수입니다. 대전에 칼국수집이 엄청 많습니다. 그중에서 대흥동에 있는 홍두깨 칼국수를 찾습니다. 

 

대전역에 도착 후 대흥동 일대 근대건축물과 테미오래 옛 충청남도지사 공관까지 살펴봤습니다. 홍두깨 칼국수는 공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점심시간 식당 앞에 주차한 차들이 많습니다. 식당 안도 북적할 것 같습니다. 지도 검색으로는 '홍두깨 칼국수'로 나옵니다. 식당 앞에 오니 '얼큰이'가 들어가는군요.  

 

 

 

 

 

식당 안에 손님이 많습니다. 테이블 비었잖아? 네 비었어요. 옆자리에 손님이 빠졌을 때 후다닥 찍었습니다. 이쪽으로 사진 찍은 것은 벽면에 가득한 싸인 때문입니다. 

 

 

 

 

 

야구 선수 사인이 많습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인이 대부분입니다. 김태균, 류현진, 이범호, 이용규, 배영수, 송창식 선수 등 유명한 선수들의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홍두깨 칼국수 근처에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야구장)가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이라는군요. 여기에 하나 더 사진 허영만 화백의 사인도 있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사인이 인상적입니다. 홍두깨 칼국수를 한마디로 정의했습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서러운 마음을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합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식당이 소개되었습니다. 게스트로 개그맨 김태균이 출연했습니다. 나중에 전 야구선수 김태균이 합류했습니다. 김태균이 두 명 인 것이죠. 이름 같은 사람이 한자리에 마주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김태균 선수도 방송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많이 왔었다고 합니다. 

 

 

 

 

 

국수 전문입니다. 백반기행에서는 얼큰이 칼국수가 6천 원이라 나왔는데 7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대전 칼국수집 검색해보면 수육도 함께하는 집들이 많더군요. 맘 같아서 수육 작은 거라도 하나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양도 많을 것 같고 가격대도 있어서 주문하지 않습니다. 맛보기 수육 있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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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깨 칼국수 이 집이 특히나 맘에 들었던 것은 수저입니다. 수저가 개별포장되어 있습니다. 위생에 관해서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테이블도 깔끔하고요.  

 

 

 

 

 

기본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깍두기, 겉절이 김치, 단무지 그리고 쑥갓. 쑥갓은 매운탕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 홍두깨 칼국수뿐만 아니라 대전의 칼국수집들은 쑥갓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깍두기는 제 스타일은 아니어서 잘 안 먹었습니다. 겉절이는 양념 가득한 것이 제 입맛에 맞아서 열심히 먹습니다. 추가 반찬은 셀프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빨간 국물에서 얼큰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보기만 해도 땀이 쭉 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심플합니다. 얼핏 보면 라면 하고도 비슷합니다. 김가루와 깨소금을 올려서 비주얼을 살렸습니다. 

 

대전은 칼국수의 성지이며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입니다. 칼국수 전문 식당이 600곳이 넘고, 칼국수 파는 분식집까지 더하면 1,000곳이 넘는다는 신문 기사도 봤습니다. 칼국수 축제도 열립니다. 전쟁 이후 대전이 물류 중심지가 되면서 밀가루 구하기 쉽고, 분식 장려운동도 함께하면서 칼국수가 널리 퍼졌습니다.

 

대전에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의 음식이 칼국수에 스며들면서 다양한 칼국수가 만들어졌다고도 합니다. 대전 칼국수가 다 이렇게 얼큰한 것은 아니고요. 들깨를 넣기도 하고, 조개를 넣기도 하고 스타일이 다양합니다. 

 

 

 

 

 

 

 

 

얼큰이 칼국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한 젓가락 훅 빨아올립니다. 매콤한 기운이 함께 들어옵니다. 예상했던 그대로 칼칼함이 좋습니다. 고춧가루의 매운맛입니다. 백반기행 프로그램에서는 허영만 화백이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맛이라 표현했습니다. 제가 매운 음식을 잘 먹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맵지 않습니다. 신라면보다는 조금 더 매운 정도. 맵린이분들은 버거울 수도 있겠습니다. 

 

 

 

 

 

쑥갓을 넣습니다. 그냥 통으로 넣으니 너무 커서 국수와 함께 먹기 불편합니다. 손으로 뚝뚝 끊어서 넣으니 쑥갓 향기가 더 살아납니다.

 

 

 

 

 

쑥갓이 들어가면서 매운맛을 중화시켜줍니다. 쑥갓의 향이 칼국수 맛을 더욱더 풍성하게 해줍니다. 칼국수에 쑥갓 넣는 것은 누가 생각했는지 진짜 신의 한 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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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 보니 손님 3명이 앉아 수육에 막걸리를 먹습니다. 메뉴판에 막걸리가 없지만 주문 가능한가 봅니다. 입이 얼얼하니 진정도 좀 시킬 겸 해서 막걸리 주문합니다. 대전은 원막걸리로군요. 막걸리가 특별히 맛이 다르진 않습니다만 얼큰이 칼국수와 함께 먹기에 좋습니다. 

 

 

 

 

 

이렇게 근사하게 한 상 거하게 차려졌습니다. 다시 봐도 든든합니다. 

 

 

 

 

 

칼국수 면을 다 먹었는데 국물이 남았습니다. 진한 국물 남기면 안 되겠더군요. 공깃밥 주문해서 말아먹습니다. 국물이 많지 않아서 말았다기보다는 비비듯이 먹습니다. 밥 위에 김치 하나 올려서 먹으니 이 또한 안성맞춤이네요.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먹었는데 배가 너무 부릅니다. 저녁에 대전역 도착할 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습니다. 

 

 

 

 

 

 

 

 

 

 

홍두깨 칼국수에서 나와 큰길을 건너면 바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대전 야구장)입니다. 백반기행 프로그램에서 김태균 선수가 한화 팬들이 화가 많다고 하는 것을 보니, 선수들도 팬들의 마음을 아는 것 같습니다. 모를 리가 없지요. 2024년까지만 이곳에서 경기하고 2025년부터는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에서 경기합니다. 공사를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야구장 돌아보는데 '한화이글스 99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탑'이 보입니다. 우승 기념탑인데 구석에 방치된 모습입니다. 당시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장종훈, 로마이어 선수들이 활약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2020년, 2021년 시즌 연속으로 한화는 꼴찌였습니다. 2022년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야구장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야구장 주변만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아무 곳에나 주차하지 마시고요.

 

 

 

 

 

 

대전 내려가면서 어느 칼국수집을 가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칼국수집이 아주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행 동선상 홍두깨 칼국수가 맞아서 방문했는데 잘 선택했습니다. 오랜만에 얼큰한 음식 먹으며 땀을 내니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허영만 화백의 말처럼 뭔가 풀리는게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소제동입니다. 걸어가기에는 먼 거리인데, 소화도 시킬 겸 해서 걸어갑니다. 30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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