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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민속마을

 

2박 3일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이번에는 제주도 동쪽의 명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둘째 날 길을 나섭니다. 점심 먹고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을 찾았습니다. 봄이면 성읍민속마을은 노란 유채꽃이 만발합니다. 

 

여행 떠나기 전 제주도 유채꽃 명소를 찾아봤습니다. 성읍민속마을 정의현성 남문에 유채꽃이 예쁘게 피었더군요. 성읍민속마을에 도착했는데 유채꽃 핀 곳을 못 찾겠습니다. 정의현성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면 엉뚱한 곳이 나오고요. 성읍민속마을과는 인연이 없나하고 나가기로 합니다. 그러다 성읍민속마을 공영주차장에 들어섰는데 여기네요. 여기.  

 

 

 

 

 

검은색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성곽 앞에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이어서 명시도가 큽니다. 성곽도 꽃도 모두가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꽃구경 가기로 했는데 난감하더군요. 거짓말처럼 오후가 되니 흐린 날씨는 사라지고 파란하늘이 나왔습니다. 밝고 맑은 하늘 아래에서 유채꽃을 만나니 기분이 더욱더 좋습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맑은 날씨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여기서 잠깐! 제주도에 성이 있어? 의아해하는 분이 있을 줄 압니다. 제주도에도 성이 있습니다. 성이 많습니다. 제주도의 성은 크게 환해장성과 읍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해장성은 고려시대 삼별초를 막기 위해 쌓은 것이 시작입니다. 이후 왜구, 해적을 막기 위해서 성을 쌓고 고치고 하면서 제주도 해안을 따라 동그랗게 성이 이어집니다. 지금은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읍성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크게 3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주도 북쪽은 제주목. 제주도 남서쪽은 대정현, 남동쪽은 정의현입니다. 목 관아, 현청이 있는 곳에 성을 쌓은 것이 읍성입니다. 읍성 안에는 마을이 만들어지고요. 성읍민속마을은 정의현청이 있는 곳이고 정의읍성을 만들었습니다. 정의읍성은 동서 160m, 남북 140m, 둘레 1,200m 정도 됩니다. 남쪽, 동쪽, 서쪽에 문이 있습니다. 

 

정의현이 처음에 만들어졌을 때는 지금의 성산읍 고성리에 정의현청이 있었습니다. 고성리가 동쪽으로 치우쳤고, 태풍 피해도 잦고, 왜구가 침입하였습니다. 1423년(세종 5)에 성읍으로 현청을 옮기기로 합니다. 이후 500년 동안 성읍은 제주도 남동쪽 중심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으로 표선면의 작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여행자들은 자유롭게 유채꽃을 보며 사진을 찍고 추억을 간직합니다. 

 

 

 

 

 

역시 봄은 노란색입니다. 노란색은 아이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좋습니다. 병아리가 삐약삐약 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소리가 떠오릅니다. 노란색의 희망, 즐거움, 행복이 떠오릅니다. 유채꽃의 밝은 이미지는 봄날 제주도의 기억을 또렷하게 해줍니다.  

 

 

 

 

 

꽃밭에 벌들이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성읍민속마을은 많이들 아시는데 유채꽃까지 피어난 것은 잘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성읍민속마을 자체가 넓으니 유채꽃까지 구경할 생각을 못하시고요.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비교적 조용조용하게 꽃구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유채꽃 핀 곳이 적당히 넓어서 어떻게 사진 찍어도 예쁘게 나옵니다.  

 

 

 

 

 

정의현성 남문 입구에 돌하르방 4기가 서 있습니다. 우리가 돌하르방 하면 생각하는 것과 모양이 다릅니다. 키도 작고요. 돌하르방은 장승과 비슷한 의미로 만든 것입니다. 성곽이나 마을 입구에 수호신처럼 만든 것이죠. 지금의 돌하르방은 현대에 와서 정형화된 것이고, 원래 제주도 돌하르방은 지역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성곽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볼 때와 위에서 내려다볼 때가 느낌이 다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유채꽃밭이 보드랍게 보입니다. 붕 떠서 꽃밭에 폭 안기는 상상을 해봅니다. 

 

 

 

 

 

성곽을 사이에 두고 유채꽃밭과 마을 풍경이 나뉩니다. 마을로 들어가 구경합니다. 

 

 

 

 

 

성곽에서 내려다본 성읍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 옛집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옛날 집, 향교, 객사, 관청 등이 남아 있습니다. 마을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고목들도 함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옛 마을의 모습과 문화가 남아 있어 민속마을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을 전체가 민속마을로 지정된 곳은 전국에 8곳이 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고성(강원) 양곡마을, 아산 외암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덕 괴시마을, 성주 한개마을 그리고 성읍민속마을입니다. 

 



 

 

성읍민속마을에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80여 가구가 있다고 합니다. 성읍민속마을 다니다 보면 곳곳에 구경하는 집, 초가집 무료관람, 흑돼지 구경 등이 쓰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은 공짜입니다. 대신 제주도 특산물 판매가 훅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제주도 돗통시를 재현했습니다. 진짜 흑돼지는 아니고 모형이네요. 지금도 제주도에서 똥돼지 키우는 줄 아는 분들이 있더군요. 옛날에는 돼지를 인분을 먹여 키우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똥돼지가 없습니다. 인분을 먹인 것은 돼지를 키워야 하는데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돼지는 먹은 것보다 더 배설하고 배설물은 밭에 거름으로 사용했습니다. 1970년대 이후 화장실 개선하면서 똥돼지는 사라졌습니다. 

 

 

 

 

 

제주도의 3월은 동백꽃이 남아 있습니다.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동백 구경하러 제주도 많이 오십니다. 이때 피는 동백은 서양 동백입니다. 제주도 전통 동백은 3월까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지붕을 새로 촘촘히 묶습니다. 새가 버드 아니고요. 억새 같은 풀입니다. 지붕을 낮게 하고 용마루를 만들지 않습니다. 바람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원님물통이라는 우물입니다. 생활용수로 사용한 것인데 일반 주민은 사용하지 못하고 관아에서만 사용해서 원님물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용천수가 아니라 봉천수라는군요. 지하에서 솟아오르면 용천수, 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은 봉천수입니다. 

 

 

 

 

 

꽃구경 한 번 더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

 

 

 

 

 

 

 

제가 성읍민속마을 방문한 날은 3월 23일입니다. 제가 갔을 때 유채꽃 한창이었습니다. 4월까지는 유채꽃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자동차로 가신다면 '성읍민속마을공영주차장' 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성읍민속마을주차장 말고요. 두 곳이 위치가 비슷한데 공영주차장이 성곽에 가깝습니다. 성읍민속마을 관람료, 주차비 없습니다. 저는 유채꽃과 마을 구경 잘했습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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