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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인당 보리빵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후 점심 먹습니다. 숙소가 있는 성산일출봉 방면으로 직진입니다. 함덕해수욕장 부근에 보리빵 하나로 소문난 맛집이 있어서 찾아갑니다. 빵집 이름은 덕인당. 밥을 든든히 먹었지만 밥 배 따로 빵 배 따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랫동안 제주도 오가면서 덕인당 보리빵에 대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지인 중에서 제주도 가면 보리빵을 꼭 사 먹는다는 분도 계시고요. 그런데 저는 애써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인기가 많으니 궁금하긴 했습니다.  부모님하고 함께 여행하는 길이니 다양한 맛을 함께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덕인당을 찾아갑니다. 

 

내비게이션은 도착했다 알려줍니다. 허름한 가게 앞입니다. 간판은 오래되어 글씨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가 내가 찾던 그곳이 맞나?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맞게 찾아왔습니다. 1972년부터 영업하셨군요. 50년입니다. 와우.

 

 

 

 

 

주차를 어디로 해야 하나? 가게 옆으로 들어가니 주차장 입구가 보입니다. 주차장 입구라 쓰여 있지만 덕인당 주차장 맞나? 멈칫했습니다. 뭔 의심이 많은 거야? 왜냐면 가정집 분위기였거든요. 다행인지 몇 대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瀛牧洞(영목동)이라 적고 있습니다. 영(瀛, 바다 영)자가 어렵습니다. 영목을 직역하면 바다목장이라는 뜻이네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영목동이 됩니다. 신촌리가 리 단위지만 인구가 5천 명이 넘습니다. 5천 명이면 어지간한 면 단위 인구수입니다. 신촌리가 몇 개의 자연부락으로 나뉘고 그중의 하나가 영목동입니다. 

 

 

 

 

 

주차장 한쪽에 노란 유채꽃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유채꽃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요. 

 

 

 

 

 

 

 

 

 

 

각설하고 덕인당 보리빵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간판에는 빵 파는 제과점이라 되어 있지만 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앞에 5명 정도 아주머니 한 팀이 빵을 사 가긴 했지만 유명세에 비하여 조용하니 심심합니다. 저 앞에 빵 가격이 쓰여 있는 창 쪽으로 가서 주문하면 됩니다. 

 

 

 

 

 

맛자랑 멋자랑 지정업소. 맛자랑 멋자랑은 1980년대 방송이니 모르는 분이 더 많을 것입니다. 오래된 맛집은 맛자랑 멋자랑에 나온 것을 자랑스러워하시더군요. 덕인당 보리빵은 수요미식회, 배틀트립 등의 방송에서도 소개하였습니다. 사진 보니 한라산 가고 싶습니다. 한라산 안 간 지 오래되었어요. 

 

 

 

 

 

판매하는 빵은 딱 3가지. 보리빵, 팥보리빵, 쑥빵입니다. 보리빵은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팥보리빵 쑥빵은 안에 팥이 들어있고요. 요즘 빵집에서 단팥빵 하나도 1,000원은 훌쩍 넘으니 가격은 비싸 보이지는 않습니다. 보리와 쑥은 국내산입니다. 제주산 보리를 쓴다고도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골고루 맛보고 싶어 각 2개씩 주문했습니다. 몇 개 이상 주문해야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카드 결제 되고요. 조리실에서 계속 빵을 만들고 찌는 일을 하시더군요. 조리실에서 빵을 가지고 나와서 손님에게 내어줍니다. 제가 산 빵 포장하시는 사이에 빵 사진 찍어봅니다. 허락받고 사진 찍었습니다. 

 

 

 

 

 

2022년 4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올라봐야 100원 올리셨네요. 봉투값은 봉투값 넣는 통에 넣으시면 되고요. 블루리본서베이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겉모습은 시골의 작은 빵집이지만 그 내공은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음을 짐작게 합니다. 

 

 

 

 

 

택배 주문도 할 수 있습니다. 팥빵은 변질 우려가 있어 냉동 발송하신다는군요. 아이스박스 비용도 추가되고. 빵값보다도 택배비가 더 나오겠습니다. 한번 택배 주문할 때 왕창 사던가, 다음에 제주도 갔을 때 사 와야겠습니다. 또 살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맛있었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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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맛있게 드시는 방법 참고하시고요. 보리빵을 올리브유와 발사믹소스를 이용해서 먹으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보리빵은 한국식인데 서양식 재료와 어떻게 어울릴지도 궁금합니다. 이거 진짜 주문해야 하나?

 

 

 

 

 

실내에서 먹을 수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바깥쪽 의자에서는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여기가 원래는 대기실이라는군요. 손님 많이 몰리면 대기가 길다고 합니다. 만약에 먹지 못하면 어디 바닷가라도 가서 먹으려 했는데, 실내에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바닷가 가서 먹으면 분위기가 더 나았을까요? 도시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라지만 오래된 분위기가 보리빵 먹기에는 편합니다.  

 

 

 

 

 

커피 자판기는 100원을 넣어야 하고요. 커피 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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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먹자. 보리빵을 먹자.

 

3종류 보리빵을 2개씩 샀으니 모두 합치면 6개입니다. 6개를 하나로 해서 비닐에 싸서 주셨습니다. 봉투에 넣어주시기도 하는데, 바로 먹을 거라서 비닐에 싼 채로 가지고 왔습니다.  

 

보리빵은 덕인당에서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 보리빵 파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보리빵을 먹었습니다. 하멜표류기에도 제주도 보리빵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주도는 쌀이 귀합니다. 쌀 대신 보리로 빵을 만들어 먹었고 제사상에도 보리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제사상에 보리빵 대신 카스텔라, 롤케이크를 올리기도 합니다. 

 

 

 

 

 

먼저 보리빵을 먹습니다. 보리빵은 그냥 빵입니다. 소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구수하니 담백합니다. 빵에 설탕을 넣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향을 자세히 맡으면 보리향도 난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빵이 쫄깃합니다. 보리빵과 팥보리빵은 겉모습만으로는 구분이 안 됩니다. 배를 갈라야 합니다. (살벌)

 

바로 이어서 팥보리빵을 먹습니다. 반을 갈라서 나눠 먹기로 합니다. 안에 통팥을 볼 수 있습니다. 단팥이 아니고 통팥입니다. 팥 알갱이가 살아 있습니다. 보리빵이나 팥보리빵이나 구수한 맛입니다. 팥보리빵의 팥은 단맛은 거의 없고 담백합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단팥빵과는 다른 질감의 맛입니다. 어른의 맛입니다. 

 

 

 

 

 

쑥빵에도 팥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쑥빵이 맘에 들더군요. 쑥의 찐한 향기가 팥과 함께 어우러지니 맛이 풍성합니다. 빵 6개 금방 먹습니다. 

 

 

 

 

 

 

 

 

 

 

버스 타고 가신다면 신촌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덕인당 보리빵 오전 9시 오픈, 오후 5시 마감. 일요일, 공휴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일찍 문 닫기도 한다네요. 

 

제가 찾은 곳은 덕인당 보리빵 본점입니다. 조천읍 신촌리에 있어서 신촌덕인당이라고도 불립니다. 제주시 오라동(공항 근처)에 매장이 있습니다. 보리빵, 쑥빵 입맛에 맞아서 잘 먹었습니다. 한가득 쌓아두고 먹고 싶습니다. 건강함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빵 먹고 동쪽으로 계속 이동합니다. 김녕해수욕장, 월정리해수욕장을 거쳐 성산일출봉까지 제주도 여행을 계속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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