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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해수욕장

 

2박 3일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성산일출봉 부근에서 1박 후 둘째 날 일정을 이어갑니다. 이번 여행은 제주도 동쪽 위주로 다녔습니다. 표선면 가시리, 성읍민속마을 일대를 돌아보고 표선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제주도의 여러 해수욕장 중에 표선해수욕장은 조금 인기가 덜 한 것 같습니다. 위치 때문이지 싶습니다. 협재, 금능, 함덕, 김녕, 월정 등 북쪽에 있는 해수욕장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중문해수욕장은 관광단지이기에 많이 찾으시고요. 표선은 남동쪽에 치우쳐 있어서 애써 찾으시지는 않더군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넓고 예쁜 표선해수욕장 좋아합니다. 

 

 

 

 

 

 

표선해수욕장은 별도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비 무료. 주차장 앞에 커다란 야자나무가 있습니다. 야자나무가 처음부터 제주도에 있던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1980년대 이후 관광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심은 것이 많습니다. 제주도는 그렇게 더운 지방은 아닙니다. 잎이 변색된 경우를 많이 봅니다. 나무가 고생이 많습니다. 

 

 

 

 

 

 

하늘 높이 뻗어나간 야자나무보다 나무 아래 작은 꽃들에 눈길이 더 갑니다. 연보랏빛의 작은 꽃들이 보입니다. 갯무꽃입니다. 봄날 제주도에 유채꽃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갯무꽃입니다. 유채꽃, 벚꽃에 가려져서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4월에서 5월 중산간에 갯무꽃이 펼쳐지면 이게 또 대단합니다. 

 

 

 

 

 

 

 

 

 

 

표선 5맛 5볼거리 안내도 있습니다. 5맛은 물회, 죽, 국, 떡, 고기입니다. 주제별로 음식들을 나열하였습니다. 5볼거리는 계절별로 구분했습니다. 5맛, 5볼거리인데 쭉 풀어놓으면 50가지는 됩니다. 여기에 다 적으려 했더니 너무 많습니다. 그만큼 표선에는 볼거리, 먹거리가 많습니다. 

 

 

 

 

 

 

표선해수욕장은 올레길 3코스의 종착점이자 4코스의 시작점입니다. 표선해수욕장 부근에 올레길 상징하는 파란색과 주황색 리본이 있습니다. 올레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 어둑해질 무렵 표선해수욕장에 왔습니다. 그런데 종점표시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 답답하더군요. 제주올레 사무실에 전화해서 종점 위치 물어봤습니다. 다행히도 종점 찾았습니다. 2008년도 이야기입니다. 

 

 

 

 

 

 

바닷가로 향합니다. 표선해수욕장의 너른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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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해녀 상(像) 옆에 적혀 있는 시가 울림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 정겹게 들리오나 

힘들고 어렵던 오래 전부터 고달픈 삶 꾸려 오신 우리 어머니! 우리 누나!

테왁 하나 의지하여 망망대해 거칠 것 없어라

강인한 제주여성의 표상! 동쪽 하늘의 샛별처럼 더욱 빛나고

우리 제주인의 마음속에 영원하리라~

 

 

 

 

 

 

해녀 동상 옆에 돌을 쌓아 작은 공간이 보입니다. 설명이 없습니다. 알고 봤더니 당(堂)입니다. 안전하게 물질과 풍성한 수확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신에게 비는 의식을 하는 공간입니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테이블 같습니다. 테이블 위에 맥주 하나 올려놓고 물멍 때려도 좋겠습니다. 밤에 와도 좋겠고요. 석양이 질 때 바다를 바라보면서 한잔. 어디서나 술 생각뿐입니다.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해변의 모래는 바람에 날아가기도 하고 쌓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바닷가 주변에 공구리질을 많이 합니다. 건물을 짓고 도로를 만들었죠. 여기에 바다는 방파제를 만들면서 바람과 물길의 방향이 바뀝니다. 그러면서 모래는 갈 곳을 잃고 점점 사라집니다. 겨울 제주도 바닷가를 다니면 모래 유실 장치를 해 놓은 곳이 많습니다. 

 

 

 

 

 

 

해변을 향해 검은색 현무암들이 넓게 퍼져나가 있습니다. 제주도 바닷가에 검은색 현무암 덩어리들을 보면 신기합니다. 땅 깊은 곳에서 뜨거운 용암이 흘러나왔을 것입니다. 붉은 용암이 흘러가는 그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경이롭습니다. 용암은 검은색 돌이 되어 제주도를 빛내고 있습니다. 돌이 날카롭습니다. 조심이 다녀야 합니다. 

 

 

 

 

 

 

 

 

 

 

검은색 현무암 너머로 표선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물때를 보니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표선 해수욕장에 물이 빠지면 드넓은 백사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표선해수욕장 총면적은 158,678m²(약 48,000 평). 백사장 길이는 약 200m, 폭은 약 800m. 제주도 해수욕장 중에서 넓은 편에 속합니다.

 

 

 

 

 

 

썰물 때는 백사장이 드러납니다. 백사장이라는 말처럼 해변이 하얀색입니다. 표선해수욕장 모래는 조개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주도는 바다로 흘러가는 큰 하천이 없어서, 한반도의 해수욕장처럼 하천의 상류에서 모래를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표선해수욕장 해변에서 모래찜질하면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 멀리 바닷가에서 서퍼(surfer)가 보입니다. 

 

 

 

 

 

 

 

 

 

 

 

 

 

 

 

 

물이 빠지면서 굴곡진 무늬를 보여줍니다. 단단해 보여서 밟아봅니다. 처음에는 단단하더니 이내 쓰윽하고 발이 빠져들어 갑니다. 서둘러 발을 바꿔서 돌 있는 쪽으로 나왔습니다. 

 

 

 

 

 

 

바닷물에 손을 담급니다. 3월 말인데 그렇게 차갑지 않습니다. 바다도 깊어 보이지 않고, 물속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차갑다기보다는 시원합니다. 조금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물속에서 걷기 힘들지 않습니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을 때는 뻥하고 발길질합니다.   

 

 

 

 

 

 

물 위에 뭔가가 둥둥 떠다니는데 보니까 해초입니다. 수면 아래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초가 보입니다. 바닷속 거니는데 불편하지 않습니다. 

 

 

 

 

 

 

 

 

 

 

표선해수욕장 넓습니다. 

 

 

 

 

 

 

백사장에서 모래놀이 하는 가족도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 한쪽에 수선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들판과 바위 사이사이 노란색 하얀색의 수선화도 곱게 피어납니다. 제주도로 유배 온 추사 김정희는 수선화를 많이 좋아했고 수선화에 대한 글도 남겼습니다. 제주도에는 흔했고 잡초처럼 생각할 정도였는데 김정희는 신선의 꽃으로 생각했습니다. 

 

 

 

 

 

 

 

표선해수욕장은 표선해비치해변으로도 불립니다. 동쪽에 있으니 햇살이 쫘악 비출 때 하얀모래와 푸른 바다가 반짝이면 완전 아름다울 것입니다. 표선해수욕장 부근에 제주민속촌 있습니다. 제주도의 옛 모습을 만나보고 싶으시면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민속촌에서 드라마 대장금 촬영도 했습니다. 저는 서귀포 시내 쪽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벚꽃을 만납니다. 시내에서 밥 먹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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