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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 '카페 더 라이트'

부모님과 함께한 2박 3일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둘째 날입니다. 저는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입니다. 성산일출봉에 일출 보러 올라가고, 아침 식사를 포장해오기도 했고요. 아침에 할 일은 다 끝났고 본격적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카페 더 라이트(CAFE THE Light)입니다.

 

사실 저는 카페를 잘 안 갑니다. 커피보다는 소주 좋아하는 아저씨거든요. 이날은 카페에 가야 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왔기 때문입니다. 싱그러운 봄 풍경을 보려고 계획했는데 비가 와서 막 나갈 수 없습니다. 많은 카페 중에 왜 라이트냐? 조망이 아주 좋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숙소에서 내비게이션을 찍고 출발합니다. 어느 골목 끝으로 들어갑니다. 이런데 카페가 있어? 하는 순간 카페가 보입니다. 주차장 넓어서 편합니다.





카페 들어갔는데 하얀 느낌의 분위기가 깔끔합니다. 통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서 환합니다. 나긋나긋한 분위기도 맘에 듭니다. 인스타 감성도 엿보입니다. 그렇다고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습니다. 화려할 필요가 없지요. 밖에 전망이 좋으니까요. 혼자 창밖을 보며 분위기를 즐기는 손님이 여럿 보입니다. 여기서는 오랫동안 머물러도 좋겠습니다.





메뉴가 작아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수제차 종류와 한라봉, 감귤 등으로 만든 음료가 눈길을 끕니다. 가격대는 조금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6천 원. 주문받는 직원분이 친절하셔서 기분 좋습니다.








분명 아침을 먹었지만 카페에 왔는데 빵 하나 정도는 먹어야겠습니다.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 비해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여러 종류의 빵이 있습니다. 그중에 생크림 들어있는 빵 하나 선택하고요.





처음에는 이쪽에 앉았습니다. 캠핑장에서 많이 보던 의자가 독특해 보였습니다. 창 바로 앞이라 전망도 좋고요.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 혼자 왔으면 분위기 잡는답시고 앉았을 수도 있습니다. 의자가 푹 들어가고 테이블로 낮아서 부모님은 불편하십니다.





더 카페 라이트에 앉으면 어디에서고 창 너머로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모습은 일출봉의 북쪽입니다. 이날 새벽 일찍 일출봉을 올라갔는데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못 봤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일출봉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원래 일정은 부모님 모시고 일출봉 입구 부근까지 가려 했습니다. 부모님은 뭐 여기서 다 봤는데 가냐며 패스 하자십니다. 그래서 패스. 멀리서 바라볼 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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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야자나무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조경으로 심은 것 같습니다. 여름에 다녀오신 분 리뷰를 보니 잔디밭 사이에 테이블 설치를 하였습니다. 바다와 가까이 있으니 분위기가 더욱더 좋겠습니다. 카페 안에 있는 분은 좀 그럴까요?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음료와 빵을 가지고 옵니다. 아메리카노 2잔, 수제한라봉차, 빵.





저는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도틱한 음료를 선택합니다. 수제한라봉차입니다. 유자차와 비슷합니다. 한라봉 잘게 썬 것이 바닥에 있고, 위에는 한라봉 한 조각 썰어서 올려놨고요. 한라봉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이 좋습니다. 한라봉차 아래에 촛불 켜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음료 따뜻하게 먹으라는 아이디어인가 봅니다. 음료 마시다 흘려서 꺼트렸다는.








어머니가 생크림 들어간 빵 좋아하셔서 고민 없이 선택한 생크림 크루아상. 크림도 부드러운 것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빵 말고 케이크도 있습니다.





카페 건물 안내도를 보니 루프탑이 있습니다. 올라가 봐야지요. 3월이라 춥고 비도 오고 하니 루프탑에는 손님이 없습니다. 루프탑에 올라오니 제주도 동쪽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우도도 보이네요. 부슬부슬 가랑비 내려서 오래 있을 수는 없지만 맑은 제주도 바닷바람을 맡으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그네도 있습니다. 줄로 묶여 있습니다. 타지 말라는 것인가?








이번에 우도를 들어가지 못했지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오른쪽 높은 곳이 소머리오름입니다. 오른쪽이 소의 머리인 것이죠.





카페 안에 있을 때는 창에 가려서 흐릿하게 보이던 일출봉을 막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의 우람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일출봉도 오름입니다. 오름이라고 해서 제주도 내륙에 원추형으로 생긴 것만 오름이 아닙니다. 일출봉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 5천 년 전쯤에 분화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거칠지만 싱싱한 느낌이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 왔다면 일출봉 정도는 한번 올라가줘야 합니다. 20분이면 올라갑니다.





카페 바로 옆으로 이어진 길로 사람들 지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이 길이 올레길 1코스에 속합니다. 바닷가 쪽 난간 주변이 포토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간에서 사진 찍으면 일출봉 배경으로 예쁘게 나오더군요. 카페 이용과 상관없이 지나가 볼 만한 길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올레길과 별도로 길 이름이 있더군요. '시인 이생진 시비(詩碑)거리'








루프탑에서 내려오다 보니 2층에 손님이 많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1층보다 2층이 높으니까 조망이 좀 더 넓게 펼쳐집니다.





카페 내부에 있는 포토존. 언니들 사진 예쁘게 잘 나오겠습니다.





카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눕니다. 비가 잔잔해지는 것 같아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고자 합니다. 카페 바로 옆 작은 공터에 노란 유채꽃이 있습니다. 유채꽃과 일출봉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봄 분위기를 담아봅니다. 사진 속 저 유채꽃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주도 전체적으로 보면 12월부터 5월까지 유채꽃을 볼 수 있긴 합니다.








거친 바다의 모습도 느껴봅니다.





올레길 화살표 표시. 파란색은 정방향, 주황색은 역방향. 정방향으로 따라가면 광치기 해변에서 1코스가 끝납니다. 올레길 어디가 좋냐고 묻는 질문을 종종 봅니다. 저는 무조건 1코스입니다. 1코스가 올레길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1코스라는 상징성도 있고요. 카페 더 라이트에서 광치기 해변까지 30분 정도만 걸어가면 됩니다. 올레길 체험도 하고 광치기 해변 풍경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카페 더 라이트입니다. 성산일출봉을 마주하는 풍경이 압권이 카페입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료와 빵도 맛있어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 여행 스타일이 무조건 직진입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가끔은 카페에서 편안하고 여유 있게 쉬면서 여행을 즐겨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카페에서 나와 꽃구경 이어갑니다.

카페 더 라이트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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