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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정교

 

경주로 봄나들이입니다. 경주 다녀온 이후에 부지런히 경주의 봄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경주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오릉에서 월정교까지 걸어가면서 만난 풍경을 전합니다. 특히 월정교에 대해서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4월 5일 풍경입니다. 4월 말 현재 벚꽃 없습니다. 

 

용산회식당에서 회덮밥 먹고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오릉 관람합니다. 오릉 관람 후 첨성대로 향합니다. 첨성대까지 걸어가고자 합니다. 오릉 앞으로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기도 했지만 이 길은 꼭 걸어야 했습니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꽃을 가까이 봐야 봄을 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하얀 벚꽃입니다. 벚꽃 보면서 걸어가는데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빠져들어 가는 기분입니다. 경주가 벚꽃이 예쁘다고 해서 오긴 왔지만 이 정도로 눈길을 사로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릉 주변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 이 벚꽃 다 제 것인 것 같습니다. 

 

 

 

 

 

 

 

 

 

 

버스 승강장 표지판도 벚꽃과 함께하니 근사한 조형물이 됩니다. 벚꽃 가득 피어난 곳에서는 꽃구경에 빠져 버스 놓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예쁜 풍경이면 버스 한 대 정도 놓쳐도 아깝거나 억울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릉 안에 능수버들나무가 푸르른 잎을 뽐냅니다. 오릉 밖에서는 하얀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나고요. 두 나무의 묘한 앙상블이 보기 좋습니다. 릉이 5개가 있어서 오릉이라 불립니다. 오릉 중에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잠들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박혁거세는 약 2천 년 전 사람이지만 지하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좋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천원마을 입구를 지납니다. 천 원짜리 지폐가 생각나지만 그 뜻은 아니고요. 천원(泉源)입니다. 마을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기에 지어진 지명입니다. 오릉에서부터 교동에 이르기까지를 천원마을이라 불립니다. 천원마을에 대해서 찾아보니 여름이면 해바라기가 많이 피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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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를 향해 가는데 저 앞에 월정교가 보입니다. 예전에 경주 왔을 때 월정교 복원공사 한다는 안내문 봤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월정교 주변으로 벚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월정교를 가까이서 만나봐야겠습니다.  

 

 

 

 

 

 

남천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로 내려가면

 

 

 

 

 

 

월정교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월정교도 다리(bridge)입니다. 우리가 다리하면 생각나는 모습과 다릅니다. 뭔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월정교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양쪽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도 상관없지만 저는 왼쪽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월정교 왼쪽 입구에 벚꽃이 한 아름 피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꽃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벚꽃 핀 쪽은 교촌마을입니다. 

 

 

 

 

 

 

벚꽃과 함께하는 월정교. 경주에 벚꽃 명소가 엄청 많습니다. 집에서 경주 내려가면서 벚꽃 명소 몇 곳을 찍어놓긴 했습니다. 월정교 주변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우연히 만난 풍경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은 우연과 필연과 인연의 연속입니다. 우연의 연속은 필연적인 인연이 된다고 했는데. 

 

 

 

 

 

 

 

 

 

 

월정교의 외부 모습을 살펴봅니다. 돌로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고 위로 목조건물을 올렸습니다. 경주 월성과 남산을 잇는 다리입니다. 다리 건너에 관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러브스토리에 유교(楡橋)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유교가 월정교라고도 합니다. 길이 66.15m, 폭 13m, 높이 6m.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교량이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월정교 왼편 언덕에 피어오르는 벚꽃. 꽃이 산야를 뒤덮을 때 불타오른다는 표현을 하곤 합니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면 불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벚꽃이 가득한 언덕은 무어라 할까요?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라 할까요? 아름다운 경주의 봄입니다. 

 

 

 

 

 

 

신라에서는 깨끗할 정(淨)자를 써서 월정교(月淨橋)였습니다. 고려시대에 정할 정(精)자 를 쓴 월정교(月精橋)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에도 月精橋라 적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갈 수도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들어가서 관람하면 됩니다. 밤 10시까지 볼 수 있다는군요.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월정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월정교에 들어서면 여러 개의 기둥이 도열해 있습니다. 지붕은 단청을 넣었고요. 들어서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신라의 느낌이 좀 안 난다고 할까요? 뭔가 언발란스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누각은 상상에 의해 복원했습니다. 당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1천 년 전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순수성이나 학술적인 모습보다는 관광용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냐는 비평도 보입니다.  

 

삼국사기에 760년(경덕왕 19년)에 월정교를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1280년(고려 충렬왕 6년)에 월정교 중수한 기록이 있습니다. 500년 넘게 있던 다리입니다. 그 뒤로 기록이 남아 있진 않은가 봅니다. 조선시대까지 있었다고도 합니다. 민란이나 전쟁으로 소실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월정교는 복층입니다. 월정교 양 끝에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이 가파릅니다. 위로 올라가면 월정교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리를 지탱하는 석조물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실측조사와 발굴조사를 시작합니다. 2004년 사적 457호로 지정하였습니다. 복원공사를 시작합니다. 2013년 1차 복원하고 일반에 개방합니다. 2018년 4월 전체적으로 완공합니다. 2018년 11월 항시 개방하고 있습니다. 

 

 

 

 

 

 

월정교 세굴방지목(洗掘防止木) 세굴이란 하천의 흐름에 의해 강바닥이 침식되는 것입니다. 건축학적인 설명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나무가 수백 년은 월정교를 지킨 나무임에는 분명합니다. 나무에서 정기가 느껴집니다. 

 

 

 

 

 

 

 

 

 

 

월정교에서 남천(南川)을 바라봅니다. 신선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남천은 고운 모래가 많아 모래내라고도 불렀습니다. 고려시대에 경주읍성이 만들어지고 읍성을 중심으로 하천의 이름에 방위 표시를 합니다. 남천은 읍성의 남쪽을 흘러 형산강에 합류합니다. 남천을 거꾸로 올라가면 불국사까지 연결됩니다. 

 

 

 

 

 

 

남천에 백로가 날아왔습니다. 새가 날아든다는 것은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신라의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신라, 백제, 고구려 쉽게 말하지만 1천 년도 훨씬 이전의 일입니다. 튼튼한 다리 만들기 위해서 신라인들은 심혈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고요

 

 

 

 

 

오릉에서 월정교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벚꽃 구경하면서 걸어오니 금방 옵니다. 지금 꽃은 없어도 봄날의 푸릇푸릇함이 신선할 것입니다. 월정교를 만난 것은 행운입니다. 신라의 옛 모습을 상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옛날 왕의 행차하는 모습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합니다. 월정교는 야경 명소입니다. 밤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교촌마을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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