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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도시탐험역

 

장항을 아십니까? 어디선가 들어 보기는 했는데 어디에 있는 곳인지 말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장항이라는 지명을 들어보셨다면 기차 때문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한때 장항선 기찻길의 종점이 장항이었습니다. 장항선 직선화로 장항역이 이전했습니다. 옛 장항역은 장항도시탐험역이 되어 또 다른 승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 홀로 장항 여행 중입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입니다. 충청남도의 가장 남쪽으로 전라북도와 경계 지점에 있습니다. 서해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장항에서 금강 건너가면 군산입니다. 장항까지만 가던 기찻길은 금강를 지나 군산, 익산까지 이어집니다. 현재 장항역은 장항 시내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야 합니다.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어 불편합니다. 

 

 

 

 

 

 

이제 옛 장항역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옛 장항역은 장항도시탐험역으로 이름과 쓰임이 바뀌었습니다. 기차 대신 장항을 알리고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건물 외관부터 반짝반짝 빛나게 꾸몄습니다. 건물만 보면 기차역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미술관, 전시관 느낌이 납니다. 

 

 

 

 

 

 

장항도시탐험역 안으로 들어오면 널찍한 공간이 나옵니다. 장항역 맞이방(대합실)으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맞이홀이라 불립니다.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미술 작품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시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공연도 할 수 있겠습니다. 

 

 

 

 

 

 

 

 

 

 

장항도시탐험역은 맞이홀, 장항이야기뮤지엄, 어린이시공간, 도시탐험카페, 도시탐험전망대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놓은 것이 산뜻하고 예쁩니다. 기차역을 변신한 기획력이 놀랍습니다. 

 

 

 

 

 

 

위에 두 장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어린이시공간'입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장난감, 책이 있습니다. 파스텔톤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서도 좋겠습니다. 

 

 

 

 

 

 

1층은 맞이홀과 어린이시공간 2층은 장항이야기뮤지엄과 도시탐험카페가 있습니다. 

 

 

 

 

 

 

 

 

 

 

장항이야기뮤지엄에서는 장항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입니다. 장항이 어떻게 성장해왔고 현재는 어떤 모습인지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장항 일대는 갈대밭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한반도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장항선과 장항항이 만들어지면서 크게 성장합니다. 장항항, 장항제련소, 장항역으로 사람이 모입니다. 1938년 장항읍으로 승격합니다. 한때는 장항읍이 서천읍보다 인구도 많고 규모도 커서 서천의 중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장항읍과 서천읍 인구규모가 비슷합니다.  

 

 

 

 

 

 

장항은 삼국시대 때 결정적으로 등장합니다. 당시 장항을 기벌포라 불렀습니다. 삼국시대 때 기벌포에서 3번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1차는 백제와 나당연합군과의 전투입니다. 2차는 백제부흥군과 일본 연합군이 나당연합군과의 전투입니다. 3차는 3차는 신라와 당나라의 전투입니다. 신라가 당나라를 이기고 삼국통일을 완성합니다. 

 

 

 

 

 

 

문학작품 속에서 장항이 나온 부분을 적고 있습니다. 장항제련소의 높은 굴뚝, 장항과 군산을 오가는 여객선 등 옛날 장항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을 읽어보고 모습을 상상합니다. 

 

 

 

 

 

 

 

 

 

 

장항도시탐험역 옥상은 도시탐험전망대입니다. 서해에 있는 곳이기에 SUNSET이 자연스럽습니다. 왼쪽에 굴뚝 보이는 곳이 바다 쪽입니다. 전망대에서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아름답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겠습니다. 

 

 

 

 

 

 

장항을 소개하는 책자를 보면 굴뚝 사진이 빠지지 않습니다. 장항제련소 굴뚝입니다. 사진 가운데에서 가장 높이 솟은 굴뚝입니다. 장항의 흥망성쇠 키를 쥐고 있는 것이 장항제련소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전쟁물자 조달을 위해 한반도 여러 곳에 제련소를 만듭니다. 장항에는 1936년 제련소를 세웁니다. 1937년 1월 전망산 위에 90m 높이의 굴뚝이 완공되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제련소 운영은 계속 이루어졌습니다. 장항제련소 건립 당시 연간 제련량이 1,500톤 정도였습니다. 해방 후 1976년에는 5만 톤 규모로 증설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비철금속 제력의 거점이자 산업화의 한 축을 이루었습니다. 

 

 

 

 

 

 

전망대 올라 가는 길에 있는 장항읍 전경 사진

 

1979년 일제가 건립한 굴뚝을 철거하고 높이 120m로 재건축하였습니다. 굴뚝은 장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현재 제련 생산공정은 폐쇄되었습니다. 굴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관광 자원화 하자고도 하고, 일제 잔재니까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보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옛 장항역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기차가 다니지는 않지만 플랫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장항역이 2008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옛 장항역은 장항화물역이 되었습니다. 여객 수송은 안 하고 화물 영업만 하였습니다. 화물영업도 2019년까지였습니다. 이후로 기차가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기차역 주변으로 도시가 형성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도 그렇지만 기차역은 도시의 중심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역이 사라지면 도시의 모습은 변합니다. 

 

 

 

 

 

 

장항도시탐험역 안에 있는 도시탐험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입장권 사고 받은 서천사랑상품권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카페에 가야했습니다. 장항스카이워크 입장료(2천 원)를 구매하면 동일한 금액으로 서천사랑 상품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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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온통 핑크빛입니다. 제가 따로 사진 보정하거나 색을 넣은 것이 아닙니다. 카페가 핑크빛 그 자체입니다. 자고로 남자는 핑크, 보라라 했습니다. 저는 핑크를 좋아합니다. 카페에 있는 시간이 좋습니다. 음료는 핑크빛에 맞추어 딸기 스무디로 합니다. 깔맞춤이란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카페에서 쉬고 난 후 도시탐험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철길을 가로지르는 임시통행로를 지나가면서 옛 장항역을 살펴봅니다. 수백 명의 사람이 오고 갔을 역이 지금은 황량합니다. 안내물과 철길은 녹이 슬어 있습니다. 플랫폼에는 잡초만이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1931년 11월 1일 장항역에서 첫 열차 운행을 시작합니다. 장항은 철도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1990년 금강하굿둑이 완공되면서 장항역은 쇠락의 길을 걷습니다. 철도보다는 자동차로 이동이 쉬워진 것입니다. 여기에 금강하굿둑으로 기차가 다니면서 장항선의 종착지 장항역은 힘을 잃게 됩니다. 

 

 

 

 

 

 

 

 

 

 

장항선의 종착역인 장항선에서는 이전 역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음 역이 서천역이라는 것만 알려주고 있습니다. 

 

 

 

 

 

 

장항지도

그냥 보면 장항은 산업적인 측면만 보입니다. 장항은 여행지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현재 장항역 바로 옆에 국립생태원이 있습니다. 바다쪽으로 가면 국립해양생물자원과, 스카이웤, 산림욕장 등도 보기 좋습니다. 장항 시내에는 다양한 맛집도 있습니다. 

 

 

 

 

 

 

장항도시탐험역에서 임시통행로를 건너면 기벌포영화관이 있습니다. 서천미디어센터에서 기벌포영화관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안내판이 기차로 만들어진 것이 인상적입니다. 

 

 

 

 

 

 

장항이라고 하니까 일산 장항동 생각하는 분도 있겠습니다. 여기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입니다. 기차 타기 위해 북적였던 곳은 장항을 알리고 간직하며 주민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장항역은 쓸쓸함도 있습니다. 장항도시탐험역으로 예쁘게 만들어 진 것은 보기 좋습니다. 잘 운영해서 즐거움과 행복의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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