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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원

 

수원에 있는 경기아트센터에 공연 보러 갑니다. 일부러 공연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화창한 5월의 봄 햇살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경기아트센터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월화원이라는 정원이 있습니다. 요즈음 수원의 명소로서 방문객이 많은 곳입니다. 

 

경기아트센터에 주차하고 큰길 따라 걸어갑니다. 경기아트센터 뒤에 이어지는 효행공원 사이로 지나가도 됩니다. 효행공원 안에 월화원이 있습니다. 저 앞에 월화원이 보입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월화원(粵華苑) 입구입니다. 딱 봐도 중국 스타일입니다. 2006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우호교류 협력 체결을 기념하며 만든 중국식 정원입니다. 월화원이라는 이름은 광동성이 과거에 남월지역인 것과 관련 있습니다. 월화원은 남월 지역의 화원, 남월 꽃의 정원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남월은 기원전 중국 남부, 베트남 북부에 있던 나라입니다. 

 

 

 

 

 

월화원 안에는 몇 채의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은 독립적으로도 있고, 회랑(복도)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옥란당을 지나갑니다. 안내문에는 옥란이라는 식물에서 건물 이름을 지었고, 접대와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는 건물이라 적고 있습니다.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니 중국풍의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월화원은 어떻게 다녀야 한다는 경로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발길 닿는 데로 산책하면 됩니다. 연못이 있고 중국식 건물이 이어지는 것이 풍경이 멋집니다. 특히 5월 연못 주변으로 나무들이 물을 머금고 푸른 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월화원은 중국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와서 지었습니다. 광둥성이 건축비 34억을 부담하였습니다. 정원의 크기는 6,026㎡(약 1,800평)입니다. 축구장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입니다. 명나라 말기부터 청나라 초기 중국 영남지방의 전통 정원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경기도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웨시우공원에 해동경기원이라는 정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우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지나갑니다. 땅 파서 연못을 만들고 땅파서 나온 흙 위에 정자를 만들었습니다. 우정에서 월화원 일대를 넓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작은 폭포에서 만들어지는 시원한 물소리도 듣기 좋습니다. 화창한 날 맞이하여 아주머니 몇 분이 함께 산책 나오셨습니다. 저를 보더니 자신들 사진 찍어달라 하시네요. 제가 또 기가 막히게 찍어드렸죠. 아주머니들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솔직합니다. 덩달아 저도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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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어서 월화원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했습니다. 사람들 말소리 사이사이에도 새들의 울음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우정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대나무 사이로 독특하게 생긴 해 한 마리가 지나갑니다. 서둘러 사진 찍어봤는데 새가 보이지 않습니다. 월화원 산책하시면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월화원의 산뜻한 느낌이 좋습니다. 가족, 연인들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다정히 손잡고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어느 계절에 와도 좋겠지만 5월 봄날의 풍경이 제일 예쁠 것 같습니다. 데이트하고 싶은 곳입니다.

 

 

 

 

 

연꽃 부용을 따서 이름 지었다는 부용사를 지납니다. 중국 어딘가를 걷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월화원 곳곳이 사진 찍기 좋습니다. 중국에 다녀온 것처럼 찍을 수도 있겠습니다. 

 

 

 

 

 

 

 

 

 

 

부용사를 정면에서 바라 봅니다. 부용사도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합니다. 유리창 너머로 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앞쪽에 노랗게 핀 곳은 꽃창포입니다. 창포가 꽃을 피운 것 보니 단오에 창포물에 머리 감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꽃가루 날릴 때여서 그런지 연못에 부유물 많은 것이 살짝 아쉽습니다. 

 

 

 

 

 

연못에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울긋불긋한 비단잉어들이 떼를 지어 다닙니다. 어떤 아이들이 치즈과자 주니까 물고기가 막 몰려옵니다. 물고기가 막 오니까 신기한가 봅니다. 물고기에 먹이 주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월화원이 널리 알려진 것은 아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6년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 등이 출연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을 월화원에서 촬영했습니다. 아이유 말고도 다른 배우들도 출연했지만 아이유의 파급효과가 큽니다. 드라마를 보진 않았는데 드라마 클립과 사진을 찾아봤더니 확실히 아이유가 예쁩니다. 드라마가 고려시대 배경인데 중국풍 정원에서 찍은 것은 언발란스하네요. 아이유 나온 장면이 궁금하시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

 

 

더보기
사진출처 : 트래블바이크

 

 

 

 

 

 

 

 

 

월방. 방(舫)의 한자가 room이 아닙니다. 배를 뜻합니다. 연못 위에 배처럼 떠 있는 형태입니다. 

 

 

 

 

 

월화원은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잘 만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우리나라 정원이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원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에 포근하게 안기는 그런 느낌입니다. 월화원이 현대에 와서 지어진 것이라고는 하지만 편안함이 덜 느껴집니다. 중국식 정원은 자연을 인위적으로 창조합니다. 

 

 

 

 

 

월화원 일대는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높은 건물도 많고 유동 인구도 많습니다. 중심지에 공원이 있고 그 속에 정원이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면서 반갑습니다. 

 

 

 

 

 

 

 

 

 

 

벽과 벽 사이의 창 모양이 다 다릅니다. 동그라미, 네모 등 하나하나 의미 있게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창 너머로 마주 보고 사진 찍어도 예쁘겠습니다. 

 

 

 

 

 

병꽃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지춘(知春) 봄을 알 수 있을까요? 있습니다. 

 

 

 

 

 

 

 

 

 

 

작약이 피었기 때문이죠. 

 

 

 

 

 

설렁설렁 1시간 정도 월화원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효원공원 일대는 하얀 토끼풀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제 블로그 상단 이미지가 토끼풀꽃입니다. 토끼풀꽃이 반갑습니다. 꽃밭에서 토피어리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경기아트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카페에 차 한잔 마십니다. 루프탑에서 보내는 시간도 좋네요. 5월의 봄바람이 갑자기 강하게 불 때 파라솔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파라솔 날아가지 말라고 기둥 붙잡고 있었다는 웃픈 얘기가 있습니다.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월화원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더군요. 중국 이미지가 지나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도심 속 휴게공간으로 매력적입니다. 월화원 산책하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 보고, 나혜석 거리 맛집 찾아가면 하루 코스가 나오겠습니다. KBS 수원센터 견학 프로그램도 재밌습니다. 저는 이제 열정악단의 열정적인 공연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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