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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만나옹심이손칼국수

요즘 시장, 마트 다니면 감자가 많이 보입니다. 올해는 감자 가격이 많이 올라 금자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감자하면 어느 지역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강원도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강원도에는 감자로 만든 음식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옹심이 먹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강릉으로 갑니다.

 

어머니, 이모 모시고 강릉 외삼촌댁 가는 길입니다. 시간 계산해보니 강릉 도착하면 점심때입니다. 어머니에게 강릉에서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냐고 여쭤보니 곰치국을 찾으십니다. 몇 년 전 동해에서 먹은 곰치국 맛이 좋으셨나 봅니다. 곰치는 생선 이름입니다. 물메기라고도 하는데 곰치와 물메기는 다른 생선입니다.

서둘러 강릉 곰치국 맛집을 찾아봅니다. 강릉역 근처에 신성원식당을 찾았습니다. 겉모습에서 노포 느낌 나는 것이 곰치국에 대한 기대를 높여줍니다. 그런데 못 먹었습니다. 식당 들어갔는데 이날 영업 종료한답니다. 바다 날씨가 나빠서 배가 나가지 못해 곰치를 구할 수 없었다는군요.




그러면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옹심이가 떠올랐습니다. 사촌동생에게 연락해서 옹심이 맛집 추천해달라 했습니다. 노암동에 있는 만나옹심이손칼국수집을 가보라 합니다. 주차는 길가에 하면 됩니다.




메뉴가 심플합니다. 옹심이, 칼국수, 부침개 딱 3종류입니다. 메뉴 단순한 식당이 맛있습니다. 그만큼 그 음식에 자신 있다는 것이니까요. 재료도 국내산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좌식 테이블이었는데 입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감자전은 최근에 7천 원으로 올리셨더군요. 요즘 오르지 않는 게 없습니다.








순옹심이, 옹심이칼국수, 감자부침개를 주문합니다. 반찬으로 김치, 깍두기, 다시마볶음이 나왔습니다. 사진 왼쪽 위에 검은색이 다시마볶음입니다. 부드럽게 볶아낸 것이 입맛을 돋웁니다. 깍두기도 아삭하니 좋고요. 간장은 감자부침개 때문에 나왔습니다.




감자부침개가 먼저 나왔습니다. 약간 오버쿡 되었습니다만 바삭함이 가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자부침개 맛이 좋습니다. 포슬포슬 감자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감자부침개를 감자적이라고도 부르더군요. 감자적이라고 해서 감자전의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




감자부침개는 젓가락 몇 번 왔다 갔다 하니 금방 사라집니다. 옹심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옹심이와 감자에 대한 설명을 읽습니다. 감자가 '땅속의 사과'라 불린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감자에 비타민이 많답니다. 특히 뇌의 작용을 돕는 비타민 B1이 많아서 스트레스 많은 사람에게 좋다는군요.  그래서 제가 감자가 많이 땡겼나봅니다. 감자의 효능 보면 감자는 완전 만병통치약입니다.

감자의 종류에 따라 색깔이 틀릴수가 있는 게 아니고 다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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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심이와 칼국수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순옹심이. 구수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사이사이 호박, 파 등의 채소가 보입니다. 강원도 특히 강릉을 여러 번 왔는데 감자옹심이는 처음입니다. 바닷가 가서 회하고 커피만 먹었습니다.




수저로 바닥을 긁어보니 옹심이가 올라옵니다. 순옹심이는 옹심이만 들어 있습니다.

옹심이는 강원도 지방의 향토 음식입니다. 감자를 갈아서 동그랗게 새알심처럼 만든 것입니다. 옹심이의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다음 해 감자 농사를 위해 씨감자를 항아리에 넣어둡니다. 씨감자 중 상한 것을 골라내어 삭히면 감자녹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푸성귀, 멸치 등으로 국물을 내고 옹심이를 넣어 먹습니다. 쌀이 부족한 강원도 지방에서 구황작물로써 감자 먹는 방법입니다.




벽에 걸린 설명대로 국물과 함께 떠서 옹심이를 먹습니다. 쫀득한 옹심이 식감과 진득하지만 구수한 국물이 잘 어울립니다. 홍합살도 보입니다. 해산물로 육수를 내시는가 봅니다. 옹심이만 놓고 보면 강렬한 맛은 아닙니다. 감자 갈아서 만들었는데 톡 쏘고 그러진 않지요. 먹을수록 구수함이 느껴지는 은근한 맛이 매력입니다.








옹심이칼국수입니다. 옹심이와 칼국수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반반 섞여 있으면 값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순옹심이보다 옹심이칼국수가 저렴합니다. 옹심이가 덜 들어가서 가격이 저렴해진 것 같습니다. 옹심이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순옹심이와 다르게 깨가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메밀칼국수의 구수함이 옹심이와 어우러집니다. 순옹심이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감자, 호박, 버섯 등의 채소도 보입니다. 메밀칼국수치고는 탄력이 있습니다.



강릉 맛집 하면 나오는 유명한 식당은 아니고 동네 주민들이 주로 찾는 동네 맛집입니다. 옹심이의 찰진 식감과 구수함이 입맛에 맞아 잘 먹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간이 조금 강했는데 다른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날만 그럴 수도 있을 것이고요. 옹심이만큼은 강원도 가야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나들이길에 옹심이 드시고 강원도의 힘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옹심이 잘 먹었지만 곰치국 먹지 못한 아쉬움은 계속 남습니다. 강릉 또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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