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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풍미당

 

쫄면 좋아하시나요? 면 위에 채소 듬뿍 올려져 있고 새콤 달콤 매콤한 양념장이 더해진 쫄면입니다. 모든 쫄면이 이렇지는 않습니다. 충청북도 옥천군 풍미당에는 다른 쫄면이 있습니다. 여러 매스컴에도 오르내리며 옥천 맛집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옥천 구읍에서 옥천의 옛 모습과 정지용 시인을 만났습니다. 점심 먹고 옥천의 명소들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쫄면이 생각났습니다. 풍미당 쫄면을 방송에서 봤습니다. 그렇게 지도 앱을 켜고 식당을 찾아 나선 끝에 도착했습니다. 럴수럴수 이럴 수가 식당 앞에 줄이 상당합니다. 일요일이어서 그렇겠지만 상상 못 한 상황입니다. 기다릴 것이냐? 다른 곳으로 갈 것이냐? 잠깐의 고민 끝에 기다리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줄은 빨리 짧아지고 있습니다. 10여 분 기다리니 식당 문 앞까지 왔습니다. 문에 쫄면 전문이라 크게 쓰여 있습니다. 물쫄면, 비빔쫄면, 수제비, 김밥을 판매하고요. 먹는데 오랜 시간 걸리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대기가 생각보다 짧습니다. 겉으로 보면 동네 시장에 있을법한 작은 분식집입니다. 

 

 

 

 

 

식당 앞에 30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식당 안이 좁아서 유모차는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에 "대한민국 최고의 쫄면"으로 나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쫄면이 익숙하고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가볍게 여기는 면이 있는데 최고의 쫄면이라 불리는 것이 궁금합니다.  

 

 

 

 

 

 

 

 

 

 

백년가게로도 선정되셨군요.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포입니다." 아침 9시 30분 오픈 오후 6시 마감.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저녁 장사 안 하신다는 것 참고하시고요. 월요일은 휴무

 

 

 

 

 

홀과 방이 있습니다. 홀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저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에도 방송 출연했다는 것을 알리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메뉴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식당 문에 쓰여 있는 그대로입니다. 보통이냐 곱빼기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자신 있게 물쫄면을 추천해주시는군요. 풍미당 찾아갈 때부터 물쫄면 먹으려 했습니다. 잘라먹지 말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원래 면은 잘라먹는 거 아닙니다. 이빨로 끊어 먹긴 해도 먹기 전부터 가위로 자르는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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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짐작게 하는 수저들

 

 

 

 

 

쫄면만 먹으면 재미없습니다. 김밥도 함께 주문합니다. 예전보다 식사량이 줄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살짝 고민만 했습니다. 포스트잇에 주문한 것을 적어서 테이블에 두고 갑니다. 

 

 

 

 

 

주문하고 10분 정도 지나서 음식이 나옵니다. 물쫄면, 김밥 그리고 김치와 단무지. 

 

 

 

 

 

 

 

 

 

 

물쫄면입니다. 면은 쫄면의 그 면 맞습니다. 비비는 것이 아니고 국물에 담겨있습니다. 김과 고기가 올려져 있는 것도 독특합니다. 잔치국수와 칼국수를 섞어 놓은 듯한 비주얼입니다. 국물이 따뜻합니다. 살살 올라오는 국물의 향기가 구미를 당깁니다. 

 

 

 

 

 

면을 휘휘 저어 봅니다. 면 위에 있는 양념장이 퍼지면서 국물 색이 변합니다. 그 사이에 메추리알 반쪽이 튀어나오는군요. 국물 맛을 봅니다. 어느 포장마차에서 먹는 우동 국물 맛과 비슷합니다. 멸치 국물 베이스에 뭔가를 더 넣은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는 잘 맞습니다. 쫄면은 우리가 아는 그 쫄면 그대로의 텐션이고요. 이런 국물에 부드러운 우동이나 잔치국수만 먹었는데 탱탱한 쫄면도 잘 어울립니다. 

 

 

 

 

 

김밥은 기름 발라 맨질맨질함이 더욱더 돋보입니다. 김밥이 2줄씩 나오는데 3줄로 나오는 것도 독특합니다. 

 

 

 

 

 

 

 

 

 

 

보통의 김밥보다 단면이 작습니다. 그렇다고 꼬마김밥이라 하기에는 크기가 있고요. 작은 김밥에 단무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큽니다. 어묵이 김밥 속 재료를 하나로 잡아줍니다. 김밥 전문점의 솜씨라기보다는 집에서 있는 재료로 후딱 만든 것 같은 김밥입니다. 우와~ 맛있다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풍미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합니다. 뭔가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자 사전을 찾아봅니다. 맛과 관련지어 2~3가지 뜻이 나옵니다. 풍미(風味)는 음식의 고상한 맛 또는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 됨됨이라는 뜻입니다. 풍미(豐味)는 푸지고 좋은 맛을 뜻합니다. 풍미당은 후자의 의미로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風味입니다. 😅

 

 

 

 

 

유튜브에 생활의 달인 방송 장면이 있습니다. 물쫄면 만드는 과정 볼 수 있습니다. 면과 육수를 직접 만드십니다. 

 

 

 

 

 

 

 

 

 

 

 

옥천역에서 풍미당까지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옥천 여행길 시작하면서 방문하셔도 될 것입니다. 풍미당 뒤에 경진각이라는 중화요리집도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풍미당 물쫄면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기대했던 그 맛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새콤 달콤 매콤한 비빔쫄면이 어울리겠지만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뜨끈한 국물의 물쫄면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도 맛있게 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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