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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향토사료관

얼마 전에 양귀비꽃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꽃들로 가득한 플로랜드를 소개시켜 드린 적이 있습니다. 플로랜드를 둘러보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그 때.. 버스타고 오면서 '안성향토사료관' 이라는 표지판을 본 기억이 났습니다.. 그곳까지 10여분을 걸어서 찾아가봤습니다... 아담한 전시관 속에 오랫동안 우리들과 함께 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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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려는데.. '박두진' 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아무리 국어실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박두진 시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청록파 시인의 한 분으로 유명한 분이시죠.. 그 분의 고향이 안성이었던 것입니다. 아래에는 '2004 정부가 선정한 문학인물 기념비' 라 적혀있습니다..

기념비에는
"詩는 모든것 위에서 최고의 비판이자 최고의 도덕적 이상미학이며 가장 높은 단계의 인간성을 실천해야 한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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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시인(1916!~1998)에 관하여 다음 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울.박목월·조지훈과 함께 청록파 시인이다. 그리스도교 정신을 바탕으로 초기에는 자연을 읊다가 차츰 사회현실에 대한 의지를 노래했다. 호는 혜산(兮山)'.. 그의 시 중에서 '고향' 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시 한 수 읊조리기 좋은 계절입니다..시집 한 권 정도 읽어보심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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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입구에 항아리들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깨진것도 있고.. 길쭉한 것도 있고.. 다양한 모양의 항아리들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장독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김치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의 발달도 항아리가 사라지는데 일조한것 같습니다.. 항아리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안성향토사료관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차돌 황치수 선생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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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뒤옹박이 보입니다... '여자팔자 뒤웅박팔자' 라는 말이 있습니다..뒤웅박이란, 박을 쪼개지 않은 채로 꼭지 근처에 구멍만 뚫거나 꼭지 부분을 베어 내고 속을 파낸 바가지를 말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요..

부잣집 뒤웅박에는 쌀을 담고, 가난한집 뒤웅박에는 여물을 담기 때문에, 여자가 어디로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처럼 여자는 남자에게 매인 팔자임을 빗대어 나타낸 표현이기도 합니다. 남자에 비해 천대를 받아 온 여자의 일생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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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곡기입니다.. 10여년전에 시골 큰아버지댁에서 보고 처음 봅니다.. 둥근 통이 돌아가면 그 위에다 곡식을 올려놓으면.. 낟알만 떨어지게 됩니다..발로 밟아 동력을 얻는다 해서 족답식 탈곡기 또는 회전식 탈곡기라 부릅니다. 또는 '호롱기'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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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입니다. 짚, 풀 등을 자를 때 쓰던 농기구죠.. 작두를 보니.. 중국드라마 '판관 포청천'이 생각납니다.. 이 드라마를 자주 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있습니다... 개작두, 호작두, 용작두.. 포청천의 날카로운 판결이 그리운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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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거지입니다.. 조선시대 궁중 또는 반가(班家)의 군노(軍奴)나 하배(下輩)가 쓰던 모자를 말합니다. 벙거지란 단어가 언뜻 들으면 외국단어 같기도 합니다만.. 순 한국말입니다. 정감있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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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이입니다. 주로 평민들이 짚이나 띠로 엮어서 어깨나 허리에 매었던.. 요즘의 우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민이 우산 대신 도롱이를 입은 이유에 대해 2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재.. 비가 내릴 때 도구를 이용하여 의도적으로 비를 가리는 것은, 하늘을 거역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둘째 비 내리는 날에도 빗속에서도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주로 도롱이를 입게 됩니다. (http://blog.daum.net/kdy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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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입니다. 숯 같은 것을 담아놓고 불씨를 보전하거나 난방할 때 사용했던 것이죠..화로에 군밤 맛있게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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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기입니다..'강병철과삼태기' 라는 그룹도 생각이 납니다... 노래는 모르겠습니다.. 흙이나 쓰레기, 거름 따위를 담아 나르는 데 쓰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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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판과 다식판입니다.. 떡이나 다식 만들 때 틀에 놓고 찍으면 틀의 무늬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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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게'입니다. 안내판에는 '끙개' 라고 되있습니다.. 사실 이름도 처음 듣고.. 본 기억도 없습니다.. 인터넷 백과사전에는 씨앗을 뿌리기 전에 밭을 판판하게 고르고 흙을 부수뜨리는 데 쓰는 농기구라고 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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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입니다...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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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울입니다.. 워낭이라고도 하지요... 영화 워낭소리 때문인지.. 워낭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하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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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두레입니다... 낮은 데에 있는 물을 언덕진 논이나 밭에 퍼 올리는 데 쓰는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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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용두레입니다.. 맞두레와 비슷한 용도입니다.. 깊은 곳에 고인 물을 높은 곳에 있는 천수답으로 퍼올리는 기구입니다..지방에 따라서 통두레·파래·품개·풍개로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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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위입니다... 낮은 곳의 물을 보다 높은 지대의 논 ·밭으로 자아올리는 농기구로서. 수룡(水龍), 수차(水車)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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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조금주고 많이 받는 다는 의미죠.. 왼쪽이 '되', 오른쪽이 '말' 입니다.. 그 크기가 짐작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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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추의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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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주입니다... 곡식을 저장하기 위한 기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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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교놀이입니다.. 아이큐 테스트 같은곳에서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7개의 조각을 이용하여 의미를 가진 모양을 만들어 내는 전통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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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총물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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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딜방아입니다.. 위 돌 안에 곡식을 넣고.. 아래 발판을 발로 디디면서 곡식을 찧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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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구입니다.. 바람을 일으켜 곡물에 섞인 먼지나 쭉정이 등을 제거하는 농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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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앞에는 멋진 한옥건물이 한 채 있었습니다..'안성객사'입니다. 객사란 지방 관아의 중심 건물로 고을 수령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놓고 절하는 의식인 망궐례(望闕禮)를 행하고,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머물렀던 시설입니다. 안성객사가 최초로 만들어진 시기는 알 수 없고, 지붕 위에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남아 있어 조선 숙종 21년(1695)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는 읍내의 관아 주변에 있었다고 하는데 1932년에 명륜여자중학교로 옮겨졌다가 1995년에 해체 수리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옮기면서 기둥의 아랫부분이 잘려 나가고, 기둥 간 거리도 축소되어 기둥 높이와 기둥 간 거리의 비례 및 기둥의 배흘림 기법이 흐트러진것이 아쉽습니다.. 고려시대 주심포계 건축이라는 점에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 경기도 문화재 제 154호입니다.




38번 국도 안성종합운동장 부근입니다. 안성시내에서 홍익아파트 방면 2, 2-2번 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 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시도 한 수 읇조려보고.. 예전 우리네 농사일에는 어떠한 농기구들이 사용되었는지를 뒤돌아 보았습니다..

안성에는 박두진문학관(보개면 시립도서관 3층)과 조병화시인의 문학관(http://www.poetcho.com)도 자리하고 있어서 문학적 향취가 물씬 나는 고장입니다.
새롭고 자극적인 것들도 필요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과거의 모습과 함께 은은한 시 한 수 찾아보심은 어떠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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