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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술박물관

술 좋아하시는지요.. 저의 주량은 소주 2병정도.. 어디가서 적당히 분위기 맞출 정도는 되죠.. 사실 술보다도 안주를 더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취하기만 했지.. 풍류, 주도, 술의 기원 등 이런부분을 잊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진정한 주당이 되기 위해서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이 있습니다... 술향기 가득한 대한민국 술박물관(031-671-390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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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박물관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관장이신 박영국씨가 23년간 4만여 점을 직접 모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문장을 옮겨봅니다.

'세상이 미쳤는데 근엄할 것 뭐 있는가 이름은 감춰두고 술이나 퍼 마셔라, 아이가 태어날 때 왜 우는지 아는가 세상에 온갖 시름 끝이 없어 그러니다'
'인생에는 술항아리 앞보다 좋은 것이 없고 인생 백년을 보내는데, 술 만한 것이 없으니 술잔이 돌아가거든 남기지 마시라''



술빚는도구, 전통탁주만드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2달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를 적어 놓고 있습니다. 1월에는 대보름날 이명주, 2월은 노비의날에 머슴들에게 4월에는 한식날 조상님께 5월은 농사일과 함께 농주를.. 7월은 백중놀이와 호미씻기술.. 8월은 한가위에.. 10월은 시제지내면서.. 12월은 동짓날 술을 만들고 먹게 됩니다.



이런 전통 도자기에 담긴 술을 먹으면.. 술맛이 한층 더 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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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술짜는 틀이었던 착집기입니다...



술타령을 읖조리며 위로 올라가봅니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사입나 술사먹지' 소야 김천희선생이 남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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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양조장에서 막걸리 담던 통도 보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기억이 납니다.. 짐 자전거에 막걸리통 싣고 가는 모습을요.. 나이가 많다고 느끼지 않는데.. 이런것들이 기억날 나는 것 보면..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닌가 봅니다... ㅋㅋ



옛날 주막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여러가지 술 항아리들이 보입니다..



주국헌법입니다.. 술나라의 10계명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음에 해당하는 자는 주국의 십불출로 인정한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님들은 십불출중에 몇개나 해당되시는지요...저는 다행스럽게도 걸리는게 없는듯 합니다... ㅋㅋ..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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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실내로 들어와 봤습니다.. 술과 관련된 다양한 기구들이 보입니다...



막걸리 주전자와 소주병들이 보입니다.



술항아리와 자배기도 있습니다. 자배기란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쩍 벌어진 옹기그릇을 말합니다. 술 만들 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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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고리' 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소주는 희석식입니다.. 원래 소주는 증류식이죠.. 저 안에 청주를 붓고 아래에 불을 붙이면..청주가 수증기로 변하여 소줏고리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이 수증기가 차가운 냉각수(소줏고리 위에 냉각수를 올려놓습니다.)와 만나 이슬로 맺히게 됩니다..그래서 왼쪽에 나있는 관을 따라 소주가 떨어지게 됩니다.(식객 20권 '소주의 눈물' 참고).. 이 '소주고리'가 유명한 것입니다.. 바로바로바로.. 만화 '식객' 에 나온 것이죠..



허영만 화백의 식객 20권에 나온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올립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오른쪽에 서있는 남자가 술박물관 박영국 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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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보양주(?)도 보입니다... 산삼, 영지 등등.. 저거 한 몪음 먹으면.. 힘이 불끈(솟아올라도 쓸데가 없는.. ㅋㅋ)



참이슬도 이렇게 보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참이슬 100억병 판매돌파를 기념해서 나온것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전세계 희한한 모양의 술병들도 있습니다.



1950년대 크라운맥주에서 나온 달력입니다. 주류회사에서 나온 달력들을 과거부터 현재것까지 대부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하이트맥주지만.. 과거에는 크라운맥주였죠.. OB맥주에 계속 밀리다가 하이트가 빵 뜨면서... 아예 회사이름도 하이트로 바꿔지요.. 그래도 전 카스가 좋아요... ㅋㅋ



요즘 인기 급상승중인 막걸리의 다양한 상표들입니다... 막걸리는 지역별 특색이 강한 술이죠..



박물관 2층으로 올라와봤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술병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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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들도 보이구요... 이런것을 전시만 해놓는다는 것이 좀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술은 마셔줘야 진짠데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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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과실주병입니다.. 복숭아주, 포도주, 밀감주, 사과주 등등.. 요즘은 이런 술들을 보기 어렵지요.. 다 어디갔는지.. 안타깝습니다..  밀감주가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소주병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각 지역별로 판매하는 소주가 달랐죠..
참이슬로 유명한 진로는 수도권, 지금은 처음처럼을 밀고 있는 롯데는 강원도.. 롯데가 두산을 인수했죠.. 충남은 선양입니다.. 린소주가 있죠.. 충북은 시원, 대구, 경북은 참, 경남은 화이트, 부산은 시원, 전라도는 잎새주, 전북은 하이트, 보배, 제주도는 한라산입니다..
조금씩은 다 마셔본 것 같은데.. 저는 제주도 한라산이 제일 좋더군요..ㅎㅎ (지역별 소주에 관해서 오류가 있거나, 맛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댓글 팍팍 남겨주세요... )




술 박물관에서 술향기, 추억의 향기를 가득 담고 나옵니다.. 들판에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안성에서 나오는 안성마춤쌀은 고래실논(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에서 재배됩니다. 호밀농법과 볏짚을 넣어 건강한 흙을 만들고.. 그곳에서 벼를 재배하게 됩니다.. 안성마춤만의 볍씨를 이용하여.. 맛있는 쌀을 재배하게 됩니다..




술과 관련된 예전의 물건들을 보시면서, 술과 관련된 추억이 생각나시는지요.. 오늘이 토요일이군요.. 지인들과 함께 술 마시기 좋은 날입니다.. 사람도 좋고 술도 좋다고 과음하지는 마시구요... 사랑,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의미로 즐겁게 술 한잔 기울이실 수 있는 멋진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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