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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삼존불상

대망의 2010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간밤에 좋은꿈들은 꾸셨는지요?.. 2010년의 첫번째 포스팅을 어떤 것으로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거든요...고민끝에.. 서산마애삼존불상의 방긋방긋한 미소가 생각이 났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1000년전 백제의 미소와 함께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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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에는 용현계곡이 있습니다... 여름에 아주 시원스런 곳이죠..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작년(작년이라고 하니 아직은 어색한데요.. ^^) 여름에 용현계곡으로 피서를 갔다가 찾아본 곳입니다.. 불상은 계곡 진입로 초입에 있습니다... 주차장이 따로 있지 않아서 적당히 주차를 합니다. 계곡 위로 난 다리를 건너면 돌계단이 나오는데..  걸어서 5분 정도면 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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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을 좀 더 가깝게 만나보시지요.. 서산마애삼존불상에서 '마애' 라는 말은 벽에다 새겼다는 의미입니다.. 만들어진것은 백제시대이구요.. 재료는 화강암입니다.. 가운데 큰 불상(본존불)은 2.8m, 왼쪽 보살입상은 1.7m, 오른쪽 반가사유상은 1.66m 입니다.. 국보 제 8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미소가 덜 느껴지시지요?.. 카메라 줌을 땡겨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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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본존불인 석가여래입상의 모습입니다.. 터질듯한 볼 살 속에서 흐뭇하게 미소짓고 있는 모습이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지금이야 자동차로 쉽게 간다지만.. 그 당시에는 꾀 오지였을터인데.. 왜 이곳에다.. 불상을 만들었을까요? 그 이유를 알려면 6세기말의 백제를 엿봐야 합니다.. 백제는 한강유역을 신라에 뺏기면서 중국으로 가는 육로가 차단됩니다.. 중국으로 가려면 바닷길을 이용해야만 했죠.. 그래서 당진, 태안 등지가 교역항이 되고.. 서산은 웅진(공주), 사비(부여)까지 가는 길 중간에 서산이 있었던 것입니다.  서산뿐만이 아니라  예산, 태안도 길목이었고.. 이런 불상이 많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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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있는 '제화갈라보살입상'입니다.. 조금은 날카로와 보이긴 하지만 특유의 미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정면에서 말고 오른쪽에서 보면 미소가 더 잘 보입니다..

긴 여정의 평화 안녕을 기원

그 당시 뱃길로 중국땅까지 간다면 위험하기도 하고 힘든 여정이었겠지요.. 그래서 무사히 잘 다녀오라고 절도 세우고, 부처님도 모신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근엄한 표정보다는 밝고 온화한 미소를 담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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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미륵반가사유상'의 모습입니다. 무표정하지만 너그러우면서도 정감이 가는 얼굴입니다.. 어른보다는 아이의 모습으로 보이죠?

특히나 밝은색을 띄는 화강암에 조각을 하였기에 그 표정이 더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화강암은 거친편인데.. 이렇게 세밀하고 풍부한 조각을 만들어낸 백제인들의 솜씨가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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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들의 발 아래를 보면 연꽃무늬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빛이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미소가 달리 보인다고 합니다.. 이때가 아침 9시쯤이었는데.. 아침햇살이 적당히 비춰주는것이 더 환한 미소를 보입니다..

보원사터

마애불상이 있는 곳에서 계곡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보원사라는 절의 터가 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보원사가 서산마애삼존불이 속했던 본사이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원사터도 둘러보러 같이 가보시지요...



한겨울에 푸른잎을 보시는 기분이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따뜻해 보이지 않나요? ㅎㅎ.. 지금은 터만 남아있지만 보원사는 대사철이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에서부터 고려초까지 주변에 100개의 암자와 1000여명의 승려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이곳 절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철제 불상, 금동여래입상 등 대단한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보원사터는 사적 제361호로 지정되어 있고, 넓이는 10만2,886㎡(약 31,123평) 입니다..



보원사터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는 5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에서 고려초에 이르는 양식을 따르고 있는 9m 높이의 탑입니다.. 탑이 미끈하니 보기 좋습니다... 백제양식을 그대로 이어받은 석탑이기에.. 충청도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양식의 석탑이라고 합니다.. 보물 제10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5층석탑의 상층기단의 동서남북 별로 2개씩 해서 '팔부신중'이 새겨져 있습니다.. 동쪽은 건달파, 긴나라, 서쪽은 천과 가루라, 남쪽은 아수라와 용, 북쪽은 야차와 마후라가 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속의 조각은 동쪽의 건달파와 긴나라 입니다.. 팔부신중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한 사이트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놓습니다.. http://blog.daum.net/seungmi6450/17189081 (블로그 '무량수의 꿈')



절터 맨 뒤에는 법인국사 부도와 부도비가 같이 서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게 부도에요.. 회사가 망한 부도는 아니구요..ㅋㅋ.. 고승의 사리를 담아두는 것을 부도라고 합니다.. 4.7m 크기의 부도 안에는 법인국사의 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보물 제 105호입니다. 부도비에는 법인국사의 행적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꾀 춥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라고 시원해서 좋잖아? 라며 말도 안되는 자기 암시를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 1년 내내 웃는 모습이시길 바라는 마음에, 예쁜 미소의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담아봤습니다.. 보원사터 발굴조사 하던 중 커다란 불상이 나왔듯이.. 여러분들에게도 올해에 커다단 행운이 소리없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 올해 더 좋은 내용의 이야기꺼리 많이 찾아서 소개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고맙습니다..

관련포스팅 : '자연을 누리는 큰 행복 국립용현자연휴양림'(http://raonyss.tistory.com/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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