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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쇠소깍

주말에 비 많이 왔던데..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별일 없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제주도의 '쇠소깍' 으로 나들이를 가보려고 합니다. 쇠소깍이라..  이름부터 뭔가 특이한 것이 어떤 곳인지 궁금증을 더해줍니다..  같이 떠나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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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한디.. 위에 사진은 뭐야.. 하시겠습니다.. 이곳은 쇠소깍 바로 윗부분입니다. 제주도는 절리(돌의 갈라진 틈)이 많아서 하천이 잘 발달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물이 안 흐르는 것은 아니구요.. 물은 지하에서는 바다를 향해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썰렁한 이곳을 따라 바다쪽으로 좀 더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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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쇠소깍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쇠소깍.. 이름부터 독특하죠.. '쇠'는 소 '소'는 연못이라는 뜻이고, '깍'은 끝을 나타냅니다.. 쇠소깍이 있는 하효마을을 쇠둔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엣부터 가뭄이 들었을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곧바로 큰비가 내렸다고 하여 용연(龍淵)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제주어를 가만히 보면.. 오래전부터 사용한 진짜 우리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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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땟목이 물길을 따라 유유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테우라는 제주도 전통배입니다.. 쇠소깍에서는 테우를 타고 유람도 할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힘 없이 줄을 잡고 배를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지요.. 테우의 인기가 급상승하여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때도 맞아야 하구요.. 최소한 하루전에는 전화예약을 해야 됩니다.. 010-6530-300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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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못 보던게 생겼네요..  투명카약 이라고 합니다.. 요거 나름 재미는 있겠더구만요.. 에메랄드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어요.. 다만.. 물을 무서워하는 저는 그냥.. 보기만 할래요... ㅋㅋ... 투명카약은 30분에 7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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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년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조용히 아는 곳이었지요..  쇠소깍 그 자체만 있던 곳이었는데, 어느새 알게모르게 유명 관광지가 되어서 사람손을 타면서 자연스러움이 사라진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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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에메랄드 빛은 여전히 빛이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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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에는 애뜻한 사연이 담긴 전설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50여년 전.. 어느 부잣집 외동딸과 그 집 머슴의 아들이 어린시절부터 같이 자랐지요.. 그러다가 주인집 딸이 시집을 가게 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주인집 딸과 머슴 아들이.. 결혼을 승낙해달고 했지만.. 되돌아 온 주인장의 답변은 당연히 No 였겠지요.. 이에 머슴 아들은 '남내소' 라는 곳에서 물에 빠져 죽습니다.

남내소는 깊어서.. 남자의 시신을 건질 수가 없었답니다. 이에 주인집 딸이 하느님께 시신을 볼 수 있게 기도를 했습니다... 100일째 되는 날 큰 비가 내리고, 남자의 시신이 떠오르게 됩니다. 주인집 딸은 죽은 남자를 안고 슬피 울고 역시.. 물에 빠져 생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 처녀의 순수한 사랑과 정절을 기리기 위해 할망당을 만들었고, 하효마을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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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의 물은 저 멀리 한라산을 거치고.. 돈내코 계곡에 머물다가.. 하효마을 앞 바다로 이어집니다. 쇠소깍이 있는 동네가 효돈동입니다.. 이 동네가 제주도에서 가장 따뜻한 동네지요.. 오래전부터 감귤이 재배되었고.. 그 맛 또한 일품입니다.. 왕에게 진상까지 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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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은 제주올레 5코스의 종작지이자.. 6코스의 출발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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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가 돌아오고 있군요... 사진 중간에 나무로 된 난간이 만들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 난간이 없었을때는 바위 위에서 동네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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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위는 '아귀바위' 라는 별칭이 붙은 것입니다.. '한국지형산책'을 쓴 이우평 선생님이 이름을 지은 것이죠..

쇠소깍에 가면 사진처럼 구멍이 파인 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쇠소깍에 있는 돌들은 조면암질 현무암입니다.. 현무암 표면에는 구멍이 많아서 빗물이나 바닷물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지요..  특히나 쇠소깍은 바다와 가까워서 소금의 영향으로 풍화가 더 빨리 진행되어 바위에 구멍이 많이 발달한다. 이렇게 구멍이 난 돌들을 '타포니' 라고 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이 되었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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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의 바다쪽으로는 검은색의 해안이 나타납니다. 제주도 내륙에서 검은색의 현무암들이 하천을 따라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다에 와서는 검은색을 이루게 되지요.. 반대로 협재, 곽지, 표선 같은 해수욕장으로는 한라산쪽으로부터 하천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검은 현무암이 오질 못하죠.. 그래서 조개껍데기가 부서져서 하얀 해변을 만들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 제목에 '에메랄드' 가 들어가기에... 에메랄드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좋아했던 보석이고, 사랑하는 사람의 성실성을 나타낸다고도 합니다. 성실, 친절, 선의를 뜻한다는군요... 이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이쁜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기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주도 힘내자구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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