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울 성곽.. 와룡공원에서 혜화문까지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로서 600년 넘게 이어온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수도 서울이 그 역할을 다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서울성곽입니다. 성곽은 쌓고 무너지고 쌓는 일련의 과정들이 반복되었고, 그 상처는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600년동안 서울을 지켜온 성곽을 따라 떠나봅니다. 오늘은 와룡공원에서 출발하여 혜화문까지 가보겠습니다.   


오늘의 출발지는 와룡공원입니다. 성균관대 후문 뒷산에 있습니다. 용이 길게 누워있는 모양이라 해서 와룡공원이라고 한답니다. 저는 단체로 버스타고 이동을 했었구요.. 개별적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니..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08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걸어서 10분... 또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02번 버스를 타고 성대후문에서 하차 후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이제 떠나 볼까요?.. 성곽 너머로 오늘날의 서울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도 쭉쭉 올라가구요..



여기서 잠깐.. 성곽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 뚫려있는 저 3곳의 구멍(?)을 유심히 봐주시지요.. 뭔가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신지요? 가운데는 뻥 뚫려있고.. 양쪽은 막혀있는 것 같죠?.. 사진 각도가 그런것은 아니구요.. 구멍의 목적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사선으로 뚫린것은 가까운 곳으로.. 수평으로 뚫린것은  먼 곳에 있는 적을 쏘기 위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팔각정이 보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룡공원에서 출발하고서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바로 평탄한 길을 걷게 됩니다.. 산책하기 참 좋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성곽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392년 조선 왕조를 개국한 태조는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 계획을 명합니다. 이후 정도전이 수립한 도성 축조 계획에 따라 서울성곽을 수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성곽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총 길이 59,500자(약 18.2㎞)의 성곽으로 계획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곽을 쌓은 방식이 독특하죠? 아래는 큰 돌을 위에는 작은 돌들을 쌓아 올렸습니다. 세종 때 쌓은 방식입니다. 조선시대 성곽을 크게 쌓아 올린 것이 3번 있었다고 합니다. 태조, 세종, 숙종.. 태조 때는 작은 돌을 사용해서 쌓았고.. 세종 때는 위와 같은 방법을, 숙종 때는 규격화 된 돌을 이용해서 쌓았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생들 담을 너머 다니지 말것' 이라는 푯말이 재밌어서 찍어봤습니다.. 저는 담치기는 안했고.. 개구멍으로는 좀 다녀봤습니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게 뭔가요.. 아래는 분명 성곽인데.. 성곽 위로 건물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곳도 그렇구요.. 성곽주변에 풀과 나무가 무성합니다.. 위에 건물은 어느 고등학교 라고 합니다.. 성곽의 중요성에 대해서 몰랐던 무지의 시대가 있었음을 반성해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곽위로 집을 지은 경우도 있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서울시장 관사입니다. 얼마전까지 서울시장이 이곳에 살았었는데, 문화재 위에서 사는 것이 경우에 맞지 않는다하여.. 관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오래 된 성곽과 오늘날 추가로 쌓아 올린 것이 공유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대에 들어와 서울에 전차가 놓이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성곽이 헐리게 됩니다. 서울의 평지 성곽은 모두 철거되어 총 길이 18.2㎞ 중에서 산지 성곽 10.5㎞ 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쟁이 넝쿨이 살며시 있는 모습이 이뻐서 찰칵..



오래 된 성곽위에 새롭게 쌓아 올린 경우도 있구요.. 서울성곽이 무너져 있던것을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복원이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문화재를 보호하겠다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군사정권하에서 성곽을 군사시설로 생각하여 복원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혜화문에 다다랐습니다. 이렇게 반듯하게 쌓아올린 것은 숙종시대 때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혜화문의 모습입니다. 건물의 외관을 봤을 때 그리 오래되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울에는 '사대문'과 '사소문'이 있습니다. 혜화문은 사소문 중에서 북동방향에 있는 성문입니다. 원래 이름은 홍화문이었구요.. 창경궁의 동문인 홍화문과 이름이 같아서 1511년 혜화문으로 고쳐 보르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의 혜화문은.. 사진속의 도로위에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전차길을 내면서 헐어버렸던것을 1995년에 복원하였습니다. 원래의 위치가 도로이기에 할 수 없이 옆으로 옮겼다는군요.. 앞으로 도로위에 육교를 놓아 혜화문과 건너편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왼쪽에 와룡공원에서 출발하여 경신고교를 거쳐 혜화문까지 왔습니다. 안내문에는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저는 사진찍고, 설명도 듣고 하다보니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혜화문에서 부터 흥인지문(동대문)까지는 다음 편에 이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북악산 성곽길에 대해서 보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bukak.or.kr/ 을 참고해주세요.. 

사실 600년 도읍의 서울이라고는 하지만.. 숭례문(이것 마저도 불타 없어지고), 흥인지문, 경복궁을 비롯한 몇몇 궁궐을 제외하면.. 그 오랜 세월의 흔적이 잘 안보입니다. 꼭꼭 숨어 있다기 보다는 우리들이 그것을 찾아 보려는 그리고 지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성곽이 망가져 있는 모습도 많이 보였구요.. 말로만 600년이 아닌.. 성숙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서울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관광공사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9 16:53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