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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혜화문 ~ 흥인지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그곳은 바로 서울입니다. 오래전부터 한반도의 패권을 잡아보겠다 하는 사람들은 서울 부근을 장악하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썼지요.. 이런 서울이 본격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 60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 있으니.. 그 성곽을 따라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일은.. 참으로 설레이는 일입니다. 오늘은 서울성곽 혜화문에서 흥인지문(동대문)까지 걸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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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서는 성균관대 후문 와룡공원에서 시작하여 혜화문까지의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것이 혜화문입니다. 서울의 북동쪽에 세워진 문입니다. 서울성곽에는 4대문 4소문이 있고.. 사소문 중에 하나지요.. 원래의 혜화문은 아니고.. 1995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혜화문에서 사진찍고 있는 곳까지 성곽이 끊겨 있는데.. 이것을 육교로 이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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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본격적으로 성곽을 걸어보겠습니다. 성곽을 따라 덩쿨들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성곽을 쌓아올린 돌이 크기와 배열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서울성곽의 초기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돌을 쌓는 개념에서.. 뒤로 갈수록 정형화 된 방식으로 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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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성곽이 아름다운 것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곽주변에는 다양한 넝쿨식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팔꽃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삭막한 서울 풍경 속에서 주는 나팔꽃의 아기자기함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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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 옆으로는 사람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면서 걷는 기쁨은 행복하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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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쌓은 성곽과 위에 쌓아올린 성곽의 명암 대비가 뚜렷합니다. 당근 아래에 어두운 부분이 오래전에 쌓아올린 부분이겠지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서울성곽을 군사적인 시설로 인식하고, 새롭게 보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문화적인 측면도 좀 생각해서.. 조금 더 자유스럽게 할 수는 없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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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한자가 흐릿해서 잘 안보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영동(永同)으로 보입니다.. 영동.. 이게 뭘까요?.. 서울성곽의 축조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곽을 쌓을 때 각 지방에서 일정인원을 각출해서 서울로 올려보냅니다. 그들은 맡은 영역만큼 공사를 진행했겠지요.. 사진속의 영동은.. 현재 '영동군' 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만든 구간임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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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을 햇살이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 때.. 개인적으로 마음이 참 무거웠을 때였는데.. 그래도.. 밝은 가을 햇살 덕분에.. 마음이 더욱 따뜻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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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희를 안내해 주신 분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분 말씀이.. 조선시대 성곽을 쌓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두 초콜릿 복근에 몸짱이었을 것 같다고 상상을 하게 된다 합니다. 저렇게 커다란 돌덩어리를.. 지금처럼 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힘으로 옮겼을테니 말이죠.. 진정한 말근육이 있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



성곽 너머로는 멀리 아파트 단지들이 쭉쭉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아우르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파트 중심, 고층건물 중심.. 새롭고 반듯반듯한 서울은 그다지 이쁘지 않습니다.. 낮은 곡선이 이어지는 부드럽고 정감어린 서울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부븐은 성곽이 반듯반듯하니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서울성곽은 3번 정도 변화를 갖게 되는데요.. 맨 처음 태종 때는 토성으로 하거나, 석성이라도 돌들을 단순히 쌓는 개념이어서 불규칙적이었습니다. 세종때 들어서면서 석성을 정비하고 규격화되어 갔고.. 숙종 때 들어서면 위에 보시는 사진과 처럼 좀 더 규격화 된 모습으로 성곽을 쌓게 됩니다.



서울성곽은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18.627m 입니다. 4대문은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4소문은 혜화문, 광희문, 창의문, 소의문 입니다. 이중에서 돈의문과 소의문은 아직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의 성곽투어가 마무리 되어 갑니다.. 높디높은 가을 하늘 속에서 서울 성곽을 알아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혜화문으로 가려면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린 후 5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동대문으로 불리는 흥인지문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큰 길가에 무슨 교회 건물 벽이었던 것 같은데요.. 한자가 많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사람 이름입니다.. 성곽 공사를 담당하고 책임졌던 사람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흥인지문에 도착을 했습니다.. 흔히들 동대문이라고 하지요.. 다음 위키 백과사전에서 흥인지문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사대문의 이름은 유학의 덕목인 “인의예지신”에서 따왔는데, 이에 따라 동쪽은 흥인지문이 된 것이죠.. 그리고 풍수지리에 따라 한양 동쪽의 지기가 약하다고 하여 그 기운을 북돋기 위해 '흥인지문' 이렇게... 이름을 넉 자로 지었다고 합니다.


서울성곽을 걷게 되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되있습니다. 4대문 부근의 지정 된 장소에서 찍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동대문앞에서도 찍을 수 있구요.. 4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지정된 장소에서.. 스탬프 투어 완주기념 뱃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숙정문, 흥인지문 이렇게 2곳만 찍었답니다..  흥인지문은 동대문구 관할이 아니고.. 종로구 관할입니다.



서울성곽을 따라 잘 걸어보셨는지요.. 요즘 걷기가 열풍이지요.. 서울 성곽을 따라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걷고 계시겠지만.. 서울성곽은 기분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긴 세월의 역사도 느끼고.. 시대의 변화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살아있는 역사와 자연 교육의 현장이 될 것 같습니다.. 주말.. 아이들 공부만 시키지 말고.. 이런곳도 같이 다녀보시구요.. 연인이라면 둘이 손 잡고.. 함께 걸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합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라옵나이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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