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된 자석이 없는 비행기.. 진에어

진에어(http://www.jinair.com)

섬으로 향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지요.. 수영으로 갈 수도 있구요.. ㅋㅋ.. 유로스타처럼 기차도 있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고.. 배 아니면 비행기 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섬 제주도를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많이 탑니다. 요근래는 저가항공사도 많이 생겨서.. 제주도 가는 길이 더 넓어졌지요.. 오늘은 그 중에서 '진에어' 탑승기를 올려봅니다.

진에어.. 제주공항에 탑승창구에 가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넓대대하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 진에어 창구가 있구요.. 사실 저가항공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선입견이 좀 있습니다.  좀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그 비행기 안전할까? 하구요.. 그런 걱정은 붙들어 버리시고.. 불편할 수는 있어도.. 절대 불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싸고 좋지요..

면세점에서 사고 싶은 물건은 없지만서도.. 그래도 한 번 돌아봐주는 것이 예의(?) 인 듯 하여.. 둘러봅니다... 예전에는 시계, 양주 이런것에 눈길이 갔는데.. 시계는 선물 받았고 ㅋㅋ .... 술은 잘 안마시고... 홍삼같은 건강식품 코너에 더 눈길이 갑니다... ^^

진에어 직원들의 복장.. 단순합니다.. 진.. 말그래도 청바지 입고 있어요.. 거기에 티셔츠... 운동화 신구요.. 모자도 하나쓰구요... 직원들 복장이 편하니.. 바라보는 저도 좀 편해요.. 항공사 직원들 보면 깔끔하게 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을 수는 있는데.. 어떨때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특히 여성분들 구두..

진에어의 탑승 방식은 조금 독특합니다... 선착순이에요... ㅎㅎ.. 다른 기종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제가 탄 기종의 경우 좌석을 크게 3등분 해놨습니다. A, B, C 그래서 항공권을 보면 각 zone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되면.. 각 zone 별로 줄을 서게 됩니다. 각 zone에 모인 사람들이 순서대로 이동을 하지요..

각 zone 으로 모인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합니다.. 비행기가 작아서 탑승구로 바로 연결을 못하는 것 같더군요..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만.. 아무튼.. 버스를 타고 공항 깊숙한 곳으로 갑니다.. ^^..

비행기에 탑승을 합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는 각 zone 별로 자신이 맘대로 좌석을 선택하면 됩니다. 대신 비상구 좌석은 미리 지정을 해 줍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에서 만든 항공사 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큰 항공사들은 국외로 가고.. 저가항공사들이 국내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생각도 해봅니다.. 커다란 비행기가 다닐 만큼 항공 수요가 많아지는 것도 아니구요.. 비행기 탈 일이 많지 않아서.. 깊게 생각은 못하겠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저는 B zone 을 지정받았습니다. B zone 중에서도 비상구 자리를 주는군요...  비상구 자리는 젊고 튼실한 청년들에게 주로 주지요.. 그리고 잘생긴 청년.. 그럼 저도 잘생긴... 이건 뭔가요?  ㅋㅋ

저가항공사의 불편한 점이라면 비행기 좌석 간격이 조금은 좁다는 것인데요...  비상구 자리는 넓어서 좋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왔네요... ㅎㅎ

제가 타고 온 비행기는 보시다시피 B737-800 입니다... 예전 초기 저가항공사들은 프로펠러 기종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음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많았지요.. 요즘은 제트기가 많이 다니는 덧 같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도 제트기에요..  어떤 비행기인지 검색을 해보니.. 보잉사에서 만들었구요.. 처음에는 90인승으로 개발되었고.. 이후 130명까지 탈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라 합니다.

진에어 타면.. 물 한 잔 줍니다.. 음료수는 없었던 것 같구요... 사실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은 진정한 저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물도 주지 말고.. 이러저런 부가비용 쏙 빼고.. 기본비용만 받아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나저나 착륙할 때가 되었는데도 카메라 만지작 거린다고 혼났네요.. ㅋㅋ

드디어 김포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대형항공사는 우등버스이고.. 저가항공사는 일반버스 정도로 비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버스 모두 정비를 잘 하면 안전합니다.. 대신 편안함의 차이는 좀 있겠죠.. 아무래도 우등이 편하긴 할거에요.. 그런데.. 1시간 남짓 가는 정도라면.. 일반도 좋다고 봅니다... 가격이 많이 절약되죠.. 저는 비행기값 아껴서 제주도에서 더 맛있고 좋은 거 먹을랍니다... ^^

비행기 탈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 바로 착륙하자마자 우루루 일어나는 이 모습.. 그닥 이뻐보이지 않습니다.. 완전히 착륙하고.. 앞에서부터 나가기 시작하면..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저는 천천히 일어나 봅니다... ㅎㅎ

진에어 포스팅을 하고 나니..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고 싶어집니다... 슈~~웅.. 지금 제주도에는 유채꽃도 피었을 것이고.. 한달 정도 지나면.. 벚꽃도 흐드러지게 필텐데.. ㅎㅎ... 까짓거.. 한 번 날아올라볼까요.. 날아올라.. 저 하늘... ㅋㅋ

그리고 이것은 여러분에게만 알려드리는 비밀인데요.. 저 오늘 2월 26일... 생일이에요.. 축하해주세요.. 제발.. ㅋㅋ 아무튼.. 주말 잘 보내시구요.. 2월 마무리 잘 하시고.. 따뜻한 3월의 봄날을 맞이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