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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육신사
 
대구광역시 달성군 배롱나무꽃 여행 세 번째 방문지는 육신사입니다. 육신사는 조선시대 사육신을 모신 사당입니다. 사육신 중에서도 박팽년과 관련이 깊습니다. 육신사는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묘운이라는 멋진 카페도 있고요. 카페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오늘 포스팅은 육신사와 배롱나무꽃 이야기입니다. 
 

 
하목정, 삼가헌(하엽정)을 거쳐 육신사로 향합니다. 삼가헌에서 고개 하나만 넘어가면 육신사입니다. 자동차가 고개를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삼가헌에서 육신사까지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립니다. 육신사 입구 충절문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충절문 사이즈를 보면 육신사가 보통의 공간은 아닐 것이란 짐작이 갑니다.  
 
 
 
 
 

 
충절문을 지나 육신사로 가는 길 양옆으로 배롱나무가 알록달록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배롱나무꽃을 차 타면서 흘러가며 볼 수 없겠더군요. 차에서 내려 배롱나무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다시 차에 올라 육신사로 향합니다. 그러다가 꽃 피어난 배롱나무 가지가 길게 이어진 곳에서 다시 한번 멈춥니다. 배롱나무꽃 아래 의자도 있는 것이 완전 포토존입니다. 의자는 누군가가 방문자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가져다 놓은 것 같습니다. 의자에 앉아 배롱나무꽃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인생샷 하나 건질 수 있겠습니다. 
 
 
 
 
 

 
한여름 밝은 햇살 속에 빛나는 배롱나무꽃
 
서원, 사당 등 엄숙하고 진지한 공간에서 배롱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배롱나무를 좋아했습니다. 배롱나무의 꽃이 오랫동안 피어나는 모습이 절개를 지키는 선비와 같다고 여겼습니다. 배롱나무가 껍질을 벗는 모습을 보고 세속의 때를 벗고 깨끗하게 태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름에 피어나는 붉은 꽃은 서원이나 사당의 경관을 더욱더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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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은 묘운 카페 주차장으로 해서 갔습니다. 카페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저는 카페에는 잠깐 있고 육신사를 오래 볼 것입니다. 카페 주차장에서 옆에 있는 사육신기념관 주차장으로 옮겨 주차합니다. 사육신기념관 주차장은 넓습니다. 빈자리도 많습니다. 사육신기념관 주차장에서 육신사까지는 약 400m.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육신사 바로 앞에 주차할 수도 있습니다. 
 
 
 
 
 
 
묘운 카페 주차장. 육신사 보고 내려왔는데 카페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묘운 카페. 잔디밭 옆으로 사육신기념관과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 앞에 차들이 모여 있는 곳이 묘운 카페 주차장입니다. 사육신기념관 옆 도로에도 배롱나무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장독대와 함께 배롱나무꽃
 
 
 
 
 

 
애기하늘바라기꽃 주변에 툭툭 떨어진 배롱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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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운 카페. 카페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요.
 
 
 
 
 

 
묘운에서 샌드위치로 점심 먹고 육신사까지 걸어갑니다. 여기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입니다. 묘리니까 묘골이라고도 하는가 봅니다. 한옥들이 모여 있는 한옥마을입니다. 전통 있고 역사성이 있는 마을입니다.  
 
 
 
 

 
 
 
 
 

 
이렇게 여행 다닐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단 짝꿍이 없을 뿐
 
 
 
 
 
 

 
한옥이 많은 것은 순천 박씨 집성촌이기 때문입니다. 순천 박씨 중에서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사육신 후손은 단종 복위 운동 실패 후 대부분 처형되거나 노비로 전락했습니다. 박팽년 가문의 직계 후손은 살아남았습니다. 박팽년 가문의 후손이 이어진 스토리가 눈길을 끕니다.
 
박팽년이 화를 입을 때 며느리가 임신 중이었습니다. 조정에서 아들을 낳으면 죽이고 딸을 낳으면 살리라고 했습니다. 박팽년의 여종도 임신 중이었습니다. 해산일이 비슷했고요. 며느리는 아들 여종은 딸을 낳았습니다. 여종은 아들과 딸을 바꾸기로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아무튼 이렇게 박팽년의 손자는 살아남은 것이고 가문을 이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롱나무꽃만 여름꽃이냐 나 능소화도 있다며 예쁘게 피었습니다. 
 
 
 
 
 

 
육신사 입구. 관람료 없습니다. 입구 앞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동반 금지. 흡연 금지.
 
 
 
 
 

 
 
 
 
 

 
육신사는 조신시대 사육신으로 불리는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처음부터 육신사에 사육신을 모신 것은 아닙니다. 육신사가 있는 묘리는 박팽년 후손들이 모여 사는 순천 박씨 집성촌입니다. 박팽년만 모셨습니다.
 
어느 날 박팽년 제삿날 박팽년의 현손인 박계창이 꿈을 꿉니다. 사당문 밖에서 박팽년 이외 다른 사육신이 서성거리고 있더랍니다. 다른 사육신은 후손이 다 죽었으니 제사를 지낼 수 없던 것이고 그래서 굶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사육신을 함께 제사 지내고 있습니다. 
 
 
 
 
 

 
숭절당은 제사 지내기 위해 준비하고 머무는 공간입니다. 
 
 
 
 
 

 
 
 
 
 

 
육신사의 중심이 되는 숭정사. 사당이니까 아무나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담 너머로 사진만 담아봅니다.
 
조선시대 때는 하빈사를 지어 사육신에게 제사 지냅니다. 낙빈이라는 현액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됩니다. 낙빈서원이 됩니다만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에 따라 서원이 철폐됩니다. 이후 제사를 지내지 못합니다. 유림들이 다시 사당을 세워 사육신을 봉안해 왔습니다. 1970년대 충효위인 유적정화사업을 하면서 지금의 육신사를 만듭니다. 
 
 
 
 
 

 
숭정사 앞 내삼문(성인문) 앞에서 내려다본 육신사 풍경.
 
 
 
 

 
 
 
 

 
박팽년 아버지 박중림을 모신 사당. 박중림도 과거 급제하고 형조판서까지 하신 분입니다. 세조가 왕위를 찬탈했을 때 벼슬에서 물러납니다. 단종 복위 운동을 하다가 능지처참당합니다. 
 
 
 
 
 

 
태고정이라는 건물도 살펴봐야 합니다. 박팽년 종가 안에 있던 별당 건물입니다. 정자입니다. 1479년 박팽년의 손자 박일산이 지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4년에 다시 지었습니다. 대청에는 한시가 적힌 현판, 명나라 선무관이 남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정교하게 지어서 건축사적 가치가 큰 건물입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육신사를 나와 육각정도 가봅니다. 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르막길이지만 올라가는 길이 불편하진 않습니다. 3~4분 만에 오른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데 날벌레들이 엄청나게 달려듭니다. 천천히 길을 걸을 수도 없고 육각정에 오래 머물 수도 없습니다. 후다닥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육각정 앞에 낙동강 풍경이 살짝 보입니다. 
 
 
 
 

 
육신사에서 나와 주차장까지 걸어갑니다. 육신사 근처 도곡재를 살펴봅니다. 도곡재는 묘골마을 여러 한옥 고택 중에서 대표적으로 소개하는 곳입니다. 그냥 보아도 정갈함이 느껴지는 것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곡재 안에 다양한 여름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관리를 잘하시는 것 같은데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곡재는 1778년(정조 2) 대사성을 지낸 서정공 박문헌의 집입니다. 19세기 중반 도곡공 박종우의 재실로 사용하면서 박종우의 호를 따 상호를 도곡재라 하였습니다. 태백산 지역 살림집 구조라는군요. 재실(齋室)은 유생들이 공부하는 집을 말합니다. 대사성은 성균관의 최고책임자. 지금으로 치면 서울대학교 총장 정도 됩니다. 
 
 
 
 

 
장독대와 능소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사육신은 충절과 절의의 상징입니다. 불의에 맞선 용기를 가진 분들이고요. 사육신의 모습보다도 배롱나무꽃이라는 겉모습만 보고 온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해봅니다. 육신사 입구 사육신기념관에서 사육신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습니다. 묘운 카페와 사육신기념관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기로 하고요. 육신사에서 나와 왜관 가실성당으로 향합니다. 가실성당은 어떤 모습일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차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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