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해수욕장
부모님과 함께하는 제주도 1박 2일 여행길입니다. 제주국제공항 도착 후 중산간 도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표선해수욕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표선해수욕장의 넓은 백사장에서 시원함을 느낍니다.

제주도 중산간을 거쳐 성읍까지 왔습니다. 성읍민속마을에서 표선으로 향합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지금 어딘가에서는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기 앞은 하늘이 맑습니다. 밝은 곳을 향해 간다는 것이 좋습니다.

표선항 부근 당케올레국수가 점심 먹을 식당입니다. 부모님은 식당 앞에 내려 드렸는데 제가 주차할 곳을 놓쳤습니다. 표선항까지 왔습니다. 표선항은 당케포구라고 부릅니다. 독일어 감사합니다의 당케는 아니고 항구 주변에 당이 있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마을이나 개인이 신을 모시는 곳을 당이라 합니다. 신당이라고도 하고요. 제주도는 절오백 당오백이라 해서 절과 당이 많았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보말칼국수입니다. 식당 안은 손님이 가득합니다. 다른 리뷰를 보면 웨이팅도 꽤 있더군요. 보말칼국수 양이 어마무시합니다. 1인분을 소식좌들 2명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 칼국수 안에 죽처럼 밥알이 들어 있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했고요. 대단히 맛있으니 꼭 드세요 정도는 아닙니다. 배부르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남은 것은 포장해서 저녁에 먹었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표선해수욕장에서 산책합니다.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자창이 꽤 넓습니다. 해수욕장 입구에 돌하르방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돌하르방은 마을 입구 또는 성문 앞에 세워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 장승 같은 것이죠. 마을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종교적 기능과 경계를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표선 하얀 모래 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하얀 것으로 유명합니다. 백사장이 하얀 것은 조개껍질이 부서져서 해변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표선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많은 해변과 해수욕장이 조개껍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하얗고 반짝입니다.

썰물 때라 물이 빠져나가면서 넓은 해변이 펼쳐집니다. 해녀 동상과 검은색 현무암이 여기가 제주도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어디선가 아이들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노래입니다. 아이들이 모래놀이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도 두껍이 노래를 아네요. 아이들이 집을 잘 지었길 바랍니다.

표선해수욕장은 제주도 내 다른 해수욕장보다 백사장이 엄청 넓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해변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면 사막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바다 있는 곳까지 가고 싶지만 백사장에서만 거닐어 봅니다. 혼자 와서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갔다 왔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멀리 보여서 못 갔을 수도 있었겠네요. 표선해수욕장을 여러 번 왔습니다. 이상하게 바닷물이 만조일 때의 기억이 없습니다. 물이 빠졌을 때 모습만 떠오릅니다. 언젠가 표선해수욕장이 저를 넓고 깊게 품어주겠죠?

성읍에서 표선 올 때 맑아 보였는데 먹구름이 가득해서 금방이라도 비 올 것 같습니다. 표선 오기 전 보롬왓에서는 빗방울도 후드득 떨어졌습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구름만 가득합니다. 표선 이후로는 날씨가 화창해서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제주도 날씨는 묘합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

백사장을 보면 서해안의 갯벌이 떠오릅니다. 작은 구멍들이 있고 구멍 옆에는 작고 동그란 알갱이가 모여 있습니다. 구멍 안에 어떤 생물이 살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사장이 스펀지 같습니다. 생각보다 발이 푹푹 빠집니다. 이럴 때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서 날아가듯 슉슉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올레길 리본을 발견합니다. 현재 표선해수욕장은 제주올레 3코스 끝입니다. 표선해수욕장 근처 제주민속촌 주차장 입구가 3코스 종점입니다.

제가 2008년에 걸었을 때는 당케포구가 9코스 종점이었습니다. 제주올레 초창기는 코스가 만들어진 순서대로 코스 번호를 매겼습니다. 당시 3코스는 서귀포 쪽이었습니다. 2008년 목적지에 다 왔는데 종점을 못 찾아서 헤매었습니다. 날씨가 어두워지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는 제주올레 애플리케이션도 없고 지도에도 올레길이 잘 나오질 않았습니다. 제주올레에 전화까지 해서 겨우 위치를 찾고 마무리했습니다. 추억입니다.
표선해수욕장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표선해수욕장 찾는 여행자들이 많지는 않더군요. 여행자가 많지 않은 것이 표선해수욕장의 또 다른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표선해수욕장 근처 제주민속촌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제주민속촌은 대장금 드라마 촬영지입니다. 이제 저는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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