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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축산항

경상북도 영덕.. 가보고 싶었습니다. 영덕은 대게와 은어에 관해서만 들어보았습니다.. 조선팔도 마구 들쑤시고 다니는 라오니스 이지만 경상북도 해안쪽으로는 쉽게 발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으로 떠나가봅니다. 기다려라 영덕아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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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가는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평택입니다. 기차를 타고 KTX 천안아산역까지 갑니다. 전철타고 가도 되는데.. 그 생각을 못하고.. 기차를 탔네요.. ㅎㅎ... 천안아산역에서 동대구까지 KTX를 타고 갑니다.. 완전 이른 새벽.. KTX는 동대구역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집에서 나온지 2시간이 되어 동대구역에 도착하는데.. 아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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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전망이 좋지요..

동대구역에서 동대구터미널가지 룰루랄라 걸어갑니다.. 이미 버스 시간표는 봐왔고.. 시간은 30분이 남았기 때문이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대구역에서 동대구고속터미널까지 금방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동대구고속터미널에 왔는데.. 영덕가는 버스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어! 이거 뭐지?.. 결국 제가 가야 되는 곳은 이곳이 아니고 대구 동부터미널... 택시를 타고.. 후다닥 달려가서 영덕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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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터미널에서 영덕까지 가는 버스는 두 종류가 있더군요.. 영덕터미널까지 무정차로 가는 것이 있고, 중간중간 다른 동네를 거쳐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무정차로 가는 버스는 1시간 40분 정도 가니.. 영덕에 도달하더군요..  09:00, 09:50, 10:40, 11:30, 12:20, 13;10, 14:00, 14:50, 15:40, 16:30, 17:20, 18:10 이렇게 12회 출발하며 요금은 12,600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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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가 흘러 흘러 간 곳은 축산항입니다. 축산항은 영덕 블루로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역이지요.. 축산항에서도 죽도산 일대를 사진으로 담은 것입니다. 사진들을 잘 보시면.. 대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죽도산 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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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축산이 들어가지만.. 소 키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구요.. ^^..  어느 한적한 어촌마을이었습니다. 축산(丑山) 이라는 이름은 이 곳이 소가 누워있는 형세라 해서 '축산' 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구는 약 3,600 여명 됩니다.. 마을이 꾀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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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가운데에 빨간지붕이 보이시는지요.. 저런곳에서 조용히 살아보는 것은 어떨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돈이 좀 필요하겠죠?.. 요즘.. 경제적으로다.. 고민이 좀 많이 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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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산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일출회타운' 건물입니다.. 물회를 비롯해서 수산물이 아주 풍족하게 나옵니다. 이곳말고도 축산항 근처에 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물회(1만원)도 있구요.. 다른 고기 종류도 판매합니다.. 위에 보이는 건물 말고, 축산항 근처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는대.. 뒷자리에 있는 어느 아저씨와 젊은 아가씨의 대화가 수상하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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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왔다갔다 하느라 잘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덕대게의 원조라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대게게가 최고로 많이 잡히는 곳이랍니다.. 대게도 대게지만.. 제가 더 관심가는 것은.. 이곳이 블루로드의 중심지역이라는 것입니다... 블루로드.. ㅎㅎ... 그나저나 바다가 참 이쁘죠.. 해안도 이쁘구요..  저 멀리 보이는 백사장까지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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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으로 와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저 위에 거뭇거뭇 거리는 것은 새에요..  이 때 어디 다친 것 같은 새 한마리가 바다에서 힘겹게 헤엄쳐 가는데.. 잘 살아 있나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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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드가 뭐인고 하니.. 말그대로 푸른길입니다. 영덕에서 만든 도보여행길이지요.. 영덕의 강구항에서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50㎞의 도보여행길입니다. 블루로드는 A, B, C 3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구요.. 각 구간은 5~6 시간 정도의 시간정도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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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 누워 죽도산을 바라봅니다.. 저기 위에 있는 등대까지 길은 나있는데, 못가게 막아놨더군요.. 아래 다리가 눈에 좀 거슬리긴 하는데, 저 다리가 없으면 삥 돌아와야 하기에 꼭 필요한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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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 옆으로 바윗길을 올라가 봅니다. 오래 된 소초가 있기에 들어가봅니다. 블루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들어옵니다. 원래 이곳에는 해안 철조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야.. 짐작하다시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인것이구요.. 군인들이 순찰을 돌던길이 도보여행길로 만들어진것이지요.. 지금도 보니.. 침입을 못하게 병조각들을 박아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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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초의 창틀이.. 멋진 프레임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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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블루로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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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낚시꾼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서 내려가 봤습니다.. 낚시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얼마 없는지라 조사님들 구경만 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와중에 고동, 소라 이런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잡았습니다. 잡은 것은 잘 싸갖고 가서 친구네 집에서 삶아 먹었어요..ㅋㅋ... 어떤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해삼도 잡더군요.. ㅎㅎ



우연히 찾게 된 축산항에서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덕, 블루로드가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사랑받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군인들이 적들을 막기 위해 거닐던 길은 도보 여행객들을 위한 어여쁜 길로 다시 탄생을 하였습니다. 올 여름 축산항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어제밤에 정말 춥더군요.. 겨울 다시 온 줄 알았습니다.. 꽃샘추위 건강하게 잘 보내시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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