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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우리들 마음 속에도..

방사능 때문에 산뜻함이 퇴색하기는 했지만.. 봄비도 내리고.. 기분좋은 봄소식이 찾아옵니다. 그러면 봄은 어떤 색일까요? 빨주노초파남보.. 여러가지 색이 있지만.. 봄 하면 역시 노란색이죠.. 노란색의 환한 느낌이 좋습니다.. 오늘은 노란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경기도 이천으로 가봅니다..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어 났거든요...

노래 부르면서 같이 가보실까요?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속에도... ㅋㅋ



라오니스의 목적지는 경기도 이천 백사면 도립리 입니다... 이곳에 4월 8일 금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답니다. 축제가 열리기전에 살며시 다녀왔습니다.. 


산수유라는 말에는 산, 붉다, 살찌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산수유꽃축제 홈페이지는 http://www.2104sansooyou.com/ 입니다. 이 홈페이지 주소 외우기가 참 쉽더군요.. 이천시 백사면을 숫자 2014로 표현했어요..  이천시청 대표전화 끝자리가 2000번 이네요.. ㅎㅎ





이천 산수유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타고 오지는 않았냐구요?.. 버스타고 못 왔어요. ㅋㅋ..


이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길 밖으로 나오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23-8번 '도립리' 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는 30여분을 달립니다. 도립리가 종점입니다.





이천터미널에서 도립리까지 버스가 하루에 5번뿐이 안다닙니다..

터미널 출발 시간은 08:45, 11:30, 14:50, 17:30, 19:30 입니다.

도립리 출발시간은 06:30, 09:20, 12:10, 15:30, 18:10 입니다.


축제기간에는 별도의 셔틀버스가 운행을 합니다. 20분 간격으로 설봉공원에서 출발하여 터미널을 거쳐서 운행합니다.. 





도립리까지 가는 버스 안에는 6분의 어르신들과 저 한명이 전부입니다.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가만히 들어봅니다. 예전에 이천까지 걸어다닌 이야기부터해서 고생한 이야기들을 풀어 내십니다. 그렇게 고생고생 했는데.. 이제 좀 편하게 살만 하니.. 여생이 얼마 안남았다고는 말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느덧 도립리가 보입니다. 출발하기 전 도립리 종점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는데.. 창 밖으로 보니.. 행사장 입간판이 크게 보이는군요.. 할머니들도 다 내리시고.. 저도 모르게 덩달아 내렸습니다...


버스가 동네 안쪽으로 더 올라가네요.. 순간 '어! 이거 뭐지?' 했는데.. 제가 내린 곳이 동네 초입이고, 행사당일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곳입니다.. 맞게 내린거에요.. 다만 조금 걸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더 잘 된 것이었지요.. 가는길이 참 이쁘더라구요.. 그렇게 10 여분 올라갑니다. 





그러면.. 이곳에 왜이렇게 산수유가 많을까요? 그 해답은 사진 속에 있는 '육괴정' 이라는 건물에 있습니다.


조선 중종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519년 기묘사화를 피해 6명의 선비가 이곳으로 낙향을 하여 정자를 짓고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지요.. 육괴정이라는 것은 여섯 선비가 우의를 다진다는 뜻으로 정자 앞에 작은 연못을 파고, 느티나무 한 그루씩 심은 것에서 유래합니다. 연못은 아직도 남아 있구요.. 느티나무는 3그루만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심지만.. 왜 산수유 나무를 심었을까요? 산수유는 원래 선비들이 많이 심었다 해서 '선비꽃' 이라고도 합니다.


봄에는 선비의 상징인 노란꽃이 피고, 여름에는 향기나는 잎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자수정 같은 열매가 달리고, 겨울에는 마디마디 아름다운 눈꽃을 보게 해주기 때문이라는군요.. 





꽃구경하는데.. 말이 많았지요.. 이제부터는 슬슬 걸으면서 산수유꽃을 둘러보시겠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시냇물도 봄기운을 맞아 졸졸졸 흘러가고 있습니다...





땅에는 푸릇푸릇 풀들이 올라오고 있구요...





산수유마을에는 돌담이 많이 있더군요.. 돌담길을 거닐며 만나는 노란 산수유꽃들도 이쁘더군요..





계속 걸어다녔더니 배가 고프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는데.. 밥 좀 먹어야겠습니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음식점들은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묵밥(5천원)을 먹습니다. 묵밥 원래 좋아라 합니다..  밥만 먹으면 재미없고, 산수유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산수유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눈에 띈 그것은 바로.. 산수유막걸리 되겠습니다.. 연한 보랏빛의 산수유막걸리(800㎖) 한 병 뚝 딱 비웠습니다.. 산수유차는 나중에 먹었어요..





올해 겨울이 유난히도 추웠지요.. 3월달에는 눈도 오고.. 그래서 산수유꽃이 예년보다 덜 피었다고 하는군요.. 3월말 4월초면 가득 피었을터인데.. 올해는 축제 기간도 한 주 미루어서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비도 오고 해서 축제 때 좀 더 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광고에서.. 남자한테 좋다는 그 산수유지요.. 산수유가 어디에 좋은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일단은 남자들 정력에 좋구요(산수유 씨를 빼고 먹어야 한다네요).. 시력, 청력에도 좋구요.. 부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흰머리 나는것도 막아준다는군요.. 그러고보니.. 버스 같이 탄 할머니들이 건강해 보이시더군요. 머리도 검고.. ^^





파란색 의자로 만든 그네가 이쁘더군요.. 아이디어도 좋고.. 누가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어느 노부부가 타기 위해서 만들었을까요?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태우기 위해서..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서.. 


저는 할아버지가 만들었다에 한 표 던집니다...





산수유열매가 매달려 있네요.. 작년에 수확할 때 떨어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있는 녀석입니다..


산수유는 가을에 수확합니다. 10월 중순 쯤 수확하여 과육과 씨앗을 분리합니다. 수확하고.. 씨앗을 분리하는 일이 잔손이 많이 간다는군요.. 작은 열매를 하나씩 분리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산수유도 판매하고.. 산수유로 만든 제품들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산수유 따라서 마을 구경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축제때는 걷기대회도 한다는군요.. 마을 뒷동산으로 등산을 하는 것도 산수유꽃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천 백사면에 있는 산수유나무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에서 산수유를 재배한지 500년 정도 되었구요..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등 원적산 일대에는 수령 100년 이상 된 고목을 포함하여 약 1만 7천 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높은곳에 피어있는 산수유만 보지 마시구요.. 너무 위만 보면 목 아프잖아요.. 가끔은 땅 아래로도 시선을 돌려 보시지요.. 봄을 맞이하여 들꽃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꽃만 있는 것은 아니구요.. 전통 태극무, 비보이 힙합, 사물놀이 등의 공연도 있구요..  노래자랑도 있습니다. 산수유 꽃길을 따라 자연관찰장, 시화 전시, 전통놀이마당, 천연염색, 압화 만들기 등도 할 수 있습니다. 임시 우체국이 설치돼 추억의 엽서보내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를 참고 해주세요.. (http://www.2104sansooyou.com/)





특히나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축제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비오는 와중에도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산수유측제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서두에서 알려드렸구요.. 자가용으로 가신다면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 3번국도 → 이천 신둔면 남정사거리 → 경사리 산수유마을 → 도립리 → 송말리

영동고속도로 덕평IC → 42번국도 → 이천시내 → 이포대교방면 70번 지방도 → 백사면 현방리 → 반룡송 → 송말리까지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는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667번지(도립리 마을회관)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이천에 맛있는 쌀밥집이 많으니 쌀밥도 드시고.. 이천이 도자기와 온천이 유명한 곳이지요.. 온천욕 하시고.. 쌀밥 드시고. 도자기도 보고 하시면.. 제대로 된 봄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이천의 관광에 관해서는 이천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tour.icheon.go.kr/main.jsp





저도 집으로 돌아와야 되겠지요.. 시간 맞춰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그런데..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버스가 안와요.. 아.. 이건 뭔가요.. 느낌이 않좋습니다..


그 때 제 머리를 스치는 생각.. 설마 버스가 마을 안까지 안 들어오고.. 축제 행사장 초입에서 돌아 나갔나?.. 역시 제 예상은 적중했고.. 다음버스는 3시간 뒤에 있고.. 어찌해야 되나 결국 히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많이들 차를 세워주시네요.. 방향이 안 맞아서 못 탔는데.. 드디어.. 무쏘 한대가 딱 정차합니다... 멋진 아저씨께서 운전 중이셨습니다.. 이천까지 태워주신다네요.. 아싸.. 아저씨는 축제장에서 음식 장사하기 위해 오셨다가 이천으로 나가는 중이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헬스대회에 나갈 정도로 멋진 분이시더군요..  행사장에서 유진네 분식 하신대요.. 많이 이용해주세요... ^^





노란 산수유를 보니.. 제 마음도 밝아집니다.. 여러분 마음도 밝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마다 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더군요.. 주말 집에만 계시지 말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떠나보심은 어떠실런지요.. 특히 아이들 집에서 컴퓨터만 하게 하지 말고.. 가족들이 도시락 싸가지고 함께 한다면.. 더 없이 행복하리라 생각됩니다.. 행복하고 사랑스런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산수유꽃도 많이 봐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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