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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공연

수원은 조선 정조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화성도 그렇고.. 수원이라는 도시가 새롭게 발전하는데도... 정조가 큰 역할을 하였지요.. 정조가 화성.. 그러니까 지금의 수원에 내려오면 기거했던 곳이.. 화성행궁입니다... 이 화성행궁에서는 정조의 찬란한 문화를 되새기면서.. 각종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짜로...


오카리나 공연입니다..

공연 프로그램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토요상설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3월에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2시부터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전통공연이 이어집니다... 2시에 딱 맞춰 갔더니.. 식전행사로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1시 50분 정도까지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오카리나 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전통공연이 이어집니다...  부채춤을 추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재생속도를 좀 빨리 했더만... 보는 저도 어지럽군요... ㅎㅎ

전통공연 말고도 다양한 공연이 있습니다...  무예24기 공연이 있구요.. (3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오전 11시, 3시 30분.. 월요일은 공연 없음).. 무예 24기 공연은 본 포스팅 아래에 맛보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본 공연은 별도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무예24기의 경우 마상무예도 있습니다... 마상무예는 한달에 한 번 연무대 부근에서 있습니다..

일요일 2시에는 '장용영 수위의식' 이 있습니다... 장용영이란 정조의 친위부대입니다.. 장용영의 수위의식과 군례를 볼 수 있습니다.. 상설공연이 아닌 특별공연으로 궁중문화축제, 정조대왕능행차 등의 공연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통역이 되어 안내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에도 좋을것입니다... 




한량무가 이어집니다...  한량이라 하면.. 돈 좀 있고...  풍류를 즐기며 놀기 좋아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말이지요.. 한량무라는 춤도 그렇습니다.. 절대 급한게 없이 천천히.. 여유있게.. 부채를 들고 춥니다.. 한량.. 좋습니다... ㅋㅋ





북춤(?) 입니다...  아리따운 분들이 북을 치면서 춤을 추니.. 더더욱 아름답습니다.. .ㅎㅎ

이런 전통문화공연은 '산대희' 와 관련이 있습니다... 산대희 라는 것은 정조가 화성축성을 기념하여 펼친 전통공연을 말합니다.. 산대희에서 산은 산(山) 모양을 본 뜬 무대에서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열리던 공연을 말합니다. 



공연은 풍물놀이로 접어듭니다.. 풍악을 울리고..  신나는 한판이 펼쳐 지는 것이지요..




버나놀이도 있구요...  일종의 접시돌리기 이지요..  사진 중간에 보면 동그런 물체가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둥근물체라고 해서  UFO 아닙니다... 뭥미.. ㅋㅋ.. 버나를 던졌다 받았다.. 자유자재로 돌리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풍물놀이의 대미는 무동놀이입니다... 무동놀이 볼 때마다.. 저 꼭대기에 있는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오르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전 무서워서 절대 못해요... ㅋㅋ




다음은 줄타기입니다..  하나의 줄 위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슬아슬 하면서도.. 흥미를 더합니다... 어름산이(줄타는 사람)은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대략 20분 정도 하더군요




어름산이가 생각보다 젊더라구요... 줄타기 하면 영화 '왕의남자'에서 감우성의 대역으로 나왔던 권원태씨가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분의 깊은 주름만큼이나.. 줄타기에는 오랜시간의 연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분도 굉장히 잘 하시더라구요.. 젊은 감각으로 시종 젊은 유머감각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습니다..  

줄타기를 끝으로 전통공연은 끝이 납니다.. 무예 24기 공연을 보셔야 합니다.. 은근 재밌습니다..
 




'무예 24기' 는 정조의 명을 받은 이덕무, 박제가 등의 실학자와 무예의 달인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 에 담겨 있는 24가지 무예를 말합니다.. '무예도보통지' 에는 조선 전래의 무예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무예를 적극 수용하여 '24기(技)'로 정리한 무예교범서이기도 합니다... 부국강병의 실학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의 최정예부대 장용영 외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이기도 합니다...  




칼로 볏집을 베고 난 후의 장엄한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 골목에서 하던 칼싸움도 생각이 나구요... 공연이 동네 칼싸움 같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실제로 칼을 사용하기에.. 더욱 실감나는 공연입니다... 한달에 한번은 연무대 앞에서.. 마상무예 공연도 합니다.. 말을 타고 가면서 하는 무예이지요.. 이것도 볼만 합니다.. 박진감이 있어요..



공연은  종로사거리에서 화성행궁쪽으로 쭉 들어가면 신풍루 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신풍루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수원역에서 2번, 7번, 7-2번, 8번, 13번 버스를 타면 화성행궁까지 갈 수 있습니다... 수원역 길 건너편에서 타셔야 해요.. 잘 모르겠다면.. 수원역 4번출구로 나오면 수원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안내소에 가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공연 보시고.. 화성행궁 돌아보는 것은 당연할 일일 것이구요.. 행궁 뒤로 해서 화성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매력적인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배고프시면..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팔달문이 있고... 팔달문 주변 시장에 맛있는 먹거리들이 많이 있으니.. 맛있게 드셔도 좋구요.. 화성을 걷기전에 화성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도를 보면 화성행궁에서 종로사거리 지나 직진하면 됩니다.. 길건너며 바로에요..
 
아무튼.. 수원은 알면 알수록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화성과 더불어 화성행궁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무료 상설공연으로.. 문화적으로 풍요로움을 느껴보심은 어떠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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