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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신목장(http://www.taeshinfarm.com/)

요구르트,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크림, 분유 등등 우리들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입니다. 이들 먹거리의 공통점이 뭘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우유'입니다. 우유를 직접 마시기도 하고 우유를 이용하여 가공식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유의 영양가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우유를 얻기 위해서는 젖소를 길러야 합니다. 젖소하면 넓고 푸른 농장이 생각이 나지요. 알프스 소녀처럼 젖을 짜는 모습도 상상을 해봅니다. 이제 상상에서 멈추지 맙시다. 우리도 하이디 소녀(소년)가 되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충남 당진에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입니다.  http://www.taeshinfarm.com 

새벽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네요. 일기예보로는 비가 오래 올 것 같지는 않은대 하늘을 봐서는 비가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빗속을 뚫고 목장으로 향합니다. 다행히도. 목장에 도착하니 비가 멈춥니다. 덕분에 촉촉함과 싱그러움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나는야 럭키가이. 태신목장은 단순히 소만 기르는 목장은 아니었습니다. 넓은 목장과 함께 낙농체험을 할 수 있는 재미난 곳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교육적으로 좋지만 어른들 특히 저같이 철없는 어른들이 더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음메~ 양들이 풀을 먹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젖소와 더불어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양도 있고 돼지도 있고 사슴도 있습니다. 목장에 들어가는 것이 공짜면 더 좋겠지만 그냥 바람이고 입장료가 있습니다. 목장만 둘러보는 것은 7,000원. 트랙터 타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소 먹이주기, 젖 짜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트랙터 타기가 패키지로 묶인 목장체험은 12,000원입니다. (목장 관람료 포함) 이 밖에 치즈 만들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승마, 낙타, 마차 타기 등등은 별도의 비용이 부가됩니다.

저희는 목장체험과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이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체험하는 모습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제 조카예요. 저는 아직 결혼 안 한 총각. 순도 99%. (100%는 아님)



 

하얀색 유산양 한 마리가 살며시 앉아 있습니다. 3살짜리 이지성 살며시 다가가 만져보네요. 태신목장은 동물들과 가깝게 대할 수 있게 하였더군요. 이렇게 만지는 것에 큰 제약을 두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물론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되겠고요. 유산양이 얌전히 있네요. 지성이 요 녀석이 웃겨요. 삼촌하고 놀고 싶은대 얼굴을 자주 못 보니 아직은 어색한가 봅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 들아 거는 7살 지민이. 지민이도 유산양을 보고 인사를 합니다. 유산양은 좀 귀찮은 표정이죠? 


 

목장체험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10:30, 13:00, 14:30 이렇게 3회가 있고 한 시간 정도 진행합니다. 10시 30분 이 되니 어디서 재미나게 생긴 아저씨 한 명이 다가오네요. 우리들의 체험을 안내할 가이드(?)입니다. 아저씨 옆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소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젖소라더군요. 그리고 방송에도 출연을 했다는데 뭐 때문에 출연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나름 쇼맨쉽이 좀 있는 녀석입니다. 




 

가이드 아저씨의 시범이 있습니다. 건초를 잡고 소에게 주면 소의 긴 혀가 건초를 잡아끌면서 맛있게 냠냠 먹습니다. 소는 앞니가 아래쪽에만 있어서 물지 못하기에 손으로 먹이를 줘도 괜찮답니다. 말이나 돼지는 바가지로 줘야 된대요. 목장에서 주는 건초를 먹여야지 다른 과자 같은 거 주면 안 돼요.



 

시범이 끝나면 작은 소쿠리에 건초를 담아서 나눠줍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말한 대로 소에게 풀을 주면. 아주 능숙하게 받아먹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더 무서워서 뒤로 빠지더라는. 지민이와 매부가 열심히 밥을 주고 있습니다. 매부가 더 재밌어하는 듯. 




나도 밥 줘.



 

밥 잘 먹었니? 다음에 또 보자. 잘 있어. 동물들도 어린아이는 알아보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살며시 다가가면 얌전히 있어요.



 

다음은 송아지 젖 주기입니다. 가이드가 젖통에 우유를 담고 있습니다. 우유가 든 하얀 통을 들고 송아지에게 젖을 줍니다. 하얀 통에 우유를 가득 넣지는 않습니다. 우유를 너무 조금 주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젖을 줘보니 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많이 주면 송아지가 배탈이 난대요.



 

목장 아저씨를 따라서 양 한 마리가 계속 졸졸 따라 오더라고요. 이 양도 재밌습니다. 양이 강아지처럼 느껴졌어요. 풀밭에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친숙하게 어울리더군요. 그러더니 결국 한 입 얻어먹습니다. 잘 먹습니다. 왜 이렇게 따라다녔지? 엄마가 없나?




송아지들도 밥 먹을 때가 온 줄 알고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목장 아저씨의 시범이 있고서 바로 젖병을 송아지들에게 들이댑니다. 그리고 뒤를 살짝 들어 올려주면. 송아지들이 맛있게 잘 받아먹습니다. 송아지에게 우유 다 먹이고 나서 빈병으로 송아지를 놀리거나 송아지를 때리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제 여동생 식구들 등장하게 되는군요. 이렇게 자기 얼굴 공개된 줄 알면 저를 가만 안 냅둘텐데. 


 

세 번째로 할 체험은 소 젖 짜기입니다. 젖꼭지에 우유가 고여 있는 상태이고 그것을 밖으로 짜내면 됩니다.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 위를 잡고 중지와 약지를 이용하여 잡아당기듯이 하여 짜내면 됩니다. 위를 잡는 것은 우유가 유방으로 다시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소가 갇혀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있을 줄 압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사람 중에 하나이고요. 이 부분에 관해서 목장 측에서도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심스럽게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지민이가 소 젖을 짜 보려 합니다. 겁 많은 지민이 가까이는 가는데 젖을 쉽게 만지지는 못하네요. 아빠의 도움으로 젖꼭지 만지는 데는 성공. 그런데 누르지는 못했어요. 소가 얌전히 있으니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가도 됩니다. 저는 요즘 우유가 맛있습니다. 키 크려고 그러나 봅니다. 한 잔 또 마셔야지. 소 젖 짜기 체험을 보면서 젖소가 고맙고. 우유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소 먹이주기, 송아지 우유주기, 소젖 짜기 체험이 끝나고 트랙터 타러 갑니다. 트랙터 뒤에 있는 마차에 승차를 해서 목장을 한 바퀴 돌아 도는 것입니다. 트랙터에서는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요. 푸른 초원을 바라보니 마음속까지 상쾌하더군요.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와 양



 

목장체험이 끝나고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해봅니다.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팀 별로 비용을 받더군요. 1만 원. 체험권 1장으로 1팀이 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1팀(테이블) 당 4명이라고 나와있던데 실제로는 인원 제약이 크게 있지는 않았고요. 아이스크림 만드는 것이 독특합니다. 과학적이기도 하고요. 왜인고 하니 소금을 이용한다는 것이지요. 그릇에 얼음과 소금이 담겨 있습니다.



 

지성이가 열심히 휘젓고 있네요.

아래의 큰 그릇에 얼음과 소금을 넣고 그 위에 작은 그릇에는 우유와 부재료(초코 가루, 딸기가루 등등)를 넣습니다. 부재료가 들어간 우유를 마구 젓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아이스크림이 됩니다. 계속 휘저으니 팔은 아픕니다. 소금과 얼음이 만나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흡열 반응이 일어나는 원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냉장고 없이 10여 분 만에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니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이렇게 초코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겠더군요. 좀 더 쉽게 만들고자 한다면. 역시 소금과 얼음을 준비하고 그 위에 우유와 부재료가 든 비닐팩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흔들면 아이스크림 완성.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15분 정도면 소요되었습니다.





다 만든 아이스크림은 맛있게 냠냠.



 

식사시간도 되었으니 밥 먹습니다. 목장 내에 식당이 있습니다. 원래는 직원들 밥 먹는 곳 인대 점심시간 때에는 외부 관람객에게 음식을 판매하더군요. 한우, 유제품 등을 이용한 음식이 많았습니다. 한우갈비탕, 한우비빔밥, 한우 국수, 피자 등등 갈비탕 9,000원, 비빔밥 7,000원, 국수 6,000원. 피자 15,000원입니다..

갈비탕, 비빔밥, 국수를 먹습니다. 사진은 갈비탕. 입맛 까다로우신 울 엄니 오랜만에 갈비탕 제대로 먹었다고 말씀하시네요. 이 말을 들으니 괜히 더 배 부르네요.



 

식당에서 바라본 목장의 풍경입니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과 다른 관광지가 연계되어 있어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목장 입장권, 체험권을 갖고 함상공원, 해양테마과학관, 리솜리조트 등입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양몰이, 양털 깎기 공연도 있습니다.

10시에 오픈하고요. 하절기(3월~11월)는 저녁 6시까지. 동절기(12월~2월)에는 저녁 5시까지 문을 엽니다. 목장 관람은 오픈된 시간 내에 하면 됩니다. 체험은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 보시구요. 입장권은 입구 매표소에 판매합니다. 체험권도 입구 매표소에서 판매합니다. 매표소에서 구입 못했어도 체험장에서 요금을 바로 받기도 하더군요.

 
저의 귀요미 조카들과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낙농체험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우유를 마시고 우유가 들어간 식품을 먹습니다. 우리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우유지만 그 우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 낙농체험을 하면서 그 과정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더불어 젖소들이 고맙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 우유 많이 먹고 사람도 튼튼 젖소도 튼튼 낙농업도 튼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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