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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항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무한도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무한도전에서 달력특집을 진행하였습니다. 멤버들이 강원도 각지로 흩어져 사진을 담아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박명수, 정준하, 유재석 일행은 속초로 떠납니다. 속초하면 떠오르는 그 곳. 그 곳은 바로 대포항입니다.

대포항은 속초의 명소입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어디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상하게도 속초가 떠오르고 대포항 가서 회 한접시에 소주 한 잔 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대포항은 생선회 보다 유명한 것이 있으니 새우튀김입니다. 무한도전 달력특집의 주제가 행복이었고 정준하는 새우튀김에 행복해합니다. 그 새우튀김을 만나러 갑니다.



해 돋는 마을 대포. 포탄이 날아가는 대포 아니고요. (이런 언어유희 개그 무진장 좋아합니다. 가끔 모진 뭇매를 맞기도 합니다.) 대포항을 둘러보기 전 대포항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봅니다. 

대포는 큰 포구라는 뜻입니다. 일제강점기 때까지 어항으로 제법 큰 규모를 자랑했었습니다. 1937년 속초항이 생기면서 한적한 포구로 바뀌었습니다. 설악산으로 오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포구로서 자리매김하면서 다시금 확장합니다. 새벽녘이면 소형 어선들이 싱싱한 해산물을 대기 위해 북적거리고 낮과 밤에는 연인원 100만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포구로 변신합니다.




대포항에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바닷가 쪽으로는 여러 개의 새우튀김 가게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유독 사람들로 북적이는 새우튀김 가게가 있습니다. '소라 엄마 튀김' 튀김가게 앞에 길게 줄이 서 있습니다. 줄이 쉽게 줄어들 것 같지가 않습니다. 순간 오기발동. 내가 이 튀김을 먹고야 말겠다.   





튀김가게 안쪽에서는 쉴 새 없이 새우를 튀기고 또 튀기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렇게 튀겨진 새우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쌓여 있습니다.



저분이 소라엄마인가? 라고 짐작만 하게 되는데 아무튼 아주머니께서는 새우를 정리하기에 바쁘시고요. 가격표가 살짝 보입니다. 오징어는 한 개 1천 원 큰 새우 2개에 3천 원 작은 새우 10개는 5천 원입니다.



새우를 다시 따듯하게 튀겨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 있다 보니 손이 쉴 새가 없어요.





커다란 새우




앞쪽에 작은 새우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20여분을 기다려서 새우튀김을 받아 듭니다. 한적한 평일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줄을 서 있을 수밖에 없다는. 튀김가게 부제 자체가 '줄 서서 기다리는 집' 그래도 맛있는 것 먹기 위한 시간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새우튀김이 담긴 노란 봉지를 들고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횟집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오징어 통찜인가 순대인가?




대포항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합니다.




곳곳에 좌판이 벌어져 있습니다. 포구 특유의 비릿한 향이 좋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장사가 잘 안 되시나 봐요.



싱싱한 해산물은 보기만 해도 마음까지 깨끗해져요. 제 마음은 워낙 깨끗해서. 




새우튀김을 들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튀김을 하나씩 잡고 먹어봅니다. 튀김옷이 조금 두꺼워 보이기도 하네요. 그래도 아사삭 먹어 본 사람들 반응. 오~ 이거 흔히 먹는 튀김과는 뭔가 다르다는 다들 맛있다 하시네요. 20분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맛있는 새우튀김도 좋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생선회 먹습니다. 저희가 들어간 곳은 바닷가 쪽의 조그마한 횟집입니다. 좌판에서 생선을 고르면 회 썰어주고 안쪽에서 먹게 합니다. 먼저 오징어와 멍게가 가볍게 나와줍니다. 동해안의 오징어는 싱싱합니다.



 

생선회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창 밖을 바라봅니다. 창은 뿌옇게 흐릿하지만 푸른 바다 위로 솟은 빨간 등대는 뚜렷하게 다가옵니다. 갈매기 끼룩끼룩 날아다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드디어 생선회가 나옵니다. 생선회 좋아하는 대표님께서 이것저것 시켜주셨습니다. 생선이름을 알았는데 생선회와 먹으면서 같이 까먹었네요. 육지 쪽에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어종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 점 한 점 맛있게 먹습니다. 역시 생선회는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먹어야 제맛이에요.   



 

이쁘죠? 

 



역시 마무리는 매운탕으로. 





 

속초로의 여행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동해안, 설악산의 경치도 좋고 싱싱한 먹을거리도 많고요. 특히나 속초에서는 여러 사람들과의 추억이 함께 하는 곳이어서 기분 좋은 공간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맛있는 먹거리들은 행복감을 배가 시켜줍니다. 이런 맛에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은 듯합니다. 주위의 작은 것부터 관심 갖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 전한다면 행복은 몇 배로 더 커져 우리에게 다가올 테니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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